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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추천] 야광충...을 샀다!

작성자
Lv.2 진짜자몽
작성
03.06.11 18:47
조회
1,819

추억의(?) 무협을 갖고 싶을때.

방법은 한가지다. 폐업정리 중인 대여점에서 중고무협을 사는 거다. (또 있으면 댓글 부탁)

야광충을 처음 읽은지 7년이 넘는 지금에도 그 기괴하고 우울했던 분위기가 새록새록 되살아나, 대여점에서 야광충을 발견하는 순간 구입해버렸다.

야광충은 배경이 판타지 소설만큼 신비롭고, 등장 인물또한 그렇지만 야광충의 독특한 점은 주인공의 양면성에 있다는 것이다.

태어날때부터 극한의 음기인 '현음지맥'을 타고나 태양 아래에서 살 수 없는 주인공, 그러나 반대급부처럼 남들보다 훨씬 뛰어난 오성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

누구보다 냉혹하고 과단성 있지만 연인에게 살해당할뻔한 위기를 반복해서 겪을만큼  우유부단한 월광형 인간이 야광충이다.

원나라 말기 몽고정권에 충성했던 '한간(한족의 배반자)'들이 쫓기고 쫓겨 북방 지옥성에 모이고, 야광충은 지옥성 옥주인 예충의 제자이자 양아들로 어려서부터 거두어져 길러지고 있었다.

그런 야광충이 지옥성 총옥주의 명령으로 모종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태풍의 핵이 된다.

야광충이 자신을 옭조이는 음모의 운명에 대항하고자 흡혈귀가 되고, 결국 과정을 거쳐 인간으로 돌아오는 과정이 총 6권에 걸쳐 그려지고 있다.

책을 보며 가장 아쉬운 점은, 스케일이나 이야기 구조로 볼때 6권은 너무 작은 분량이라는 것이다. 야광충 주변부의 인물의 개성을 살리고 그들의 죽음이 앞뒤가 맞기에는 너무 성급하게 그려진다. '아무개가 합류했는데 오늘 죽었더라.' 식으로.

또한 여자주인공에 대한 묘사가 지나치게 평면적이다. (최근 혈기린외전 3부를 보고, 여주인공 진예예의 산뜻한 개성이 많이 대비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결점에도 불구하고 야광충이 정말 독특한 스타일을 가진 몇 안되는 무협이다. (그 거칠고 독특한 점은 좌백의 작품중 최고가 아닐까 싶다)

또한 혈기린의 왕일에게 느꼈던 묘한 인간적인 갈등이 야광충에서도 여전히 발견되는 것은 여전히 반가운 것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좌백님이 야광충 3부를 쓰실 수는 없을까... 안타까워 하면서 마지막장을 덮었다.

대막으로 돌아가 과연 야광충은 강시같은 연인에게 죽음을 줄 수 있을까? 흡혈하는 병을 고칠 수는 있을까 등등 뒤가 궁금해지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Comment ' 8

  • 작성자
    Lv.50 삼절서생
    작성일
    03.06.11 19:09
    No. 1

    허걱..마지막이 기억이 안난다...
    대막으로 돌아가는건 기억이 나는데..
    연인이 어떻게 됬더란 말인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夢戀
    작성일
    03.06.11 19:12
    No. 2

    야광충 보면서 가장 가슴에 남았던 것은 태양아래로 나갈 수 있는 마지막 선택에서 포기를 했던 것이죠.
    왜 그랬을까요?
    그렇게 태양 아래의 삶을 그렸으면서도 마지막 순간엔 왜 포기를 했을까요.
    저도 어느정도 짐작은 하지만 그래도 태양아래 나오는 것으로 했어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했었죠.

    오랫동안 그것이 제 가슴을 아리게 했던 기억이 생각 나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진짜자몽
    작성일
    03.06.11 19:20
    No. 3

    지옥성에서 만난 연인 혈부용은 \'불사체\'(죽여도 죽여도 되살아남)가 된 상탭니다. 마지막에는 육체는 살아있되 정신은 죽어서 거의 어린애 수준도 못되는 상태가 되더리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Reonel
    작성일
    03.06.12 00:27
    No. 4

    아아.. 가지고 싶군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처녀귀신
    작성일
    03.06.12 01:22
    No. 5

    제 기억으로 야광충이 태양아래 나가지 않나요...
    마지막 야광충사부가 죽으면서 어떤게 천?혈(기억안남)을 마시지 않았는데 어떤게 인간이 돼나면서 죽은것 같은데...

    야광충 좋은 작품입니다.
    마무리가 좋지 않고 성급하게 끝내 느낌이 있던 소설로 기억합니다.
    사건의 연관성은 많이 벌려 둬는데 그 연관성을 다 이야기 하지 않고
    중심사건만 마무리 하고 끝내 작품으로 기억합니다.
    그레도 좋은 작품이라는데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太極拳師
    작성일
    03.06.12 02:17
    No. 6

    천인혈과 관련된 내용이 뭐냐하면은..

    주인공인 야광충은 다른 강시들과 함께..

    예충이 불사옥령체를 이루기 위한 하나의 제물입니다.

    만약에 야광충이 천인혈을 마시고 완전한 옥령체가 되었다면..

    예충이 완전한 불사옥령체가 되어 어떻게 됐을지 모릅니다.

    제 기억으로는 야광충이 그러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천인혈을 마시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실험체인 불사체 혈부용과의 관계는..

    연인이라기보다는...

    이미 탄생부터 서로에게 폭발적으로 끌리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불사체와 옥령체의 성격상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높새
    작성일
    03.06.12 17:29
    No. 7

    염두에 두고 뭐고 하기 전에
    야광충에 들어온 천인혈은 빈병이었죠.
    그 훔친 어떤 소년이 마셔버렸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행로난
    작성일
    03.06.12 21:00
    No. 8

    폐업 정리중에 사는 것도 좋지만 저같은 경우는 폐업정리하는
    대여점의 책이 한군데로 모이는 중고총판(?)에 가서 구입하는게
    훨씬 좋더군요.
    세로로 된 박스 무협도 굉장히 많고 똑같은 책이 있더라도 좀 더 깨끗한 책으로 구입할 수 있거든요.
    예전에 못샀던 책들을 한꺼번에 40권인가 구입을 했더니
    주인 아저씨가 대여점하는가를 묻더군요.
    대여점하시는 주인장들께 개업할 때 어디에서 책을 맞췄냐고 물어보면
    알려줄거라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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