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권까지 나와있어서 읽어 보았습니다.
밑에 해검님이 1권까지 읽고 나서 쓰신 글이 있네요.
저는 무혒소설을 읽을 때 1권이 제일 중요하고 1권을 읽으면 그 책이 어떤
수준의 책인지 대략 짐작할 수가 있다고 생각해서 첫권이 시원챦으면
그 다음은 아예 읽지를 않곤 합니다. 반대로 재미있으면 밤새워 읽기도 하고
몇 번씩 다시 읽어 보기도 합니다. 그런식으로 무협소설을 읽은지가 30년이 훨씬 넘었네요.
사실 근래에 출판되서 서점에 나온 책중에서 1권을 끝까지 읽게 만드는
책이 몇 없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1권을 단숨에 읽게 만드는 글솜씨와 재미가 있었습니다.
작가 말대로 어찌보면 흔해빠진 성장무협의 하나로 볼 수도 있겠지만
독자를 흥미 진진하게 만드는 내용과 빼어난 글 솜씨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2권부터입니다.
제가보기엔 쉽게 납득이 안가는 그런 상황전개를 너무깊숙히 늘어 놓더니
2권 말미에 와선 내가 지금 와xx씨 글을 보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예를들어
1.백부와 모친간의 불륜에 대한 의심
2.백부와 주인공간에 어깨의 점이 닮았다는 사실을 통해 친자 관계의 의문
3.주인공이 첫번째 살인을 한 후 그 충격(?)이후에 병든 창녀와 정사및 동거
4.2권 말미에는 음모에 의햬서이지만 백모가 될 여자와 정사를 하게 될
장면이 나오는데 꼭 이렇게 상황전개를 해야하는지 당위성이 없어 보입니다.
용두사미라는 말이 생각나기도 하고... 앞으로 내용이 어찌 전개되서 지금 지적한
점들이 복선으로 나타나거나 글의 전개상 꼭 필요한 양념같은 것였으면 좋겠습니다만 2권을 읽고난 현재로선 어쨌든 이건 아니다하는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사실 1권을 읽고 난 뒤에 제가 너무 기대를 크게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작가의 좋은 글 솜씨로 이것보다는 더 낫게 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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