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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7.05.15 15:19
조회
1,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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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가 배출한 격투기 스타 크로캅. ⓒ 게티이미지
크로아티아는 각 종목별로 걸출한 스포츠 스타를 종종 배출했다.

축구의 다보르 수케르는 강팀들이 물고 물렸던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 득점왕 등극했다. 토니 쿠코치는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히는 마이클 조던과 시카고 왕조 전성기를 이끌었다. 야니차 코스텔리치는 알파인 스키, 이반 류비치치는 테니스에서 명성을 드높였다.

격투기 쪽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단연 미르코 ‘크로캅’ 필리포비치가 돋보인다. 입식 K-1, 종합 프라이드에서 모두 정상권 슈퍼스타로 꼽혔다. 잘생긴 얼굴과 화려한 타격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했다. 10여년 동안 세계 최고의 격투가로 꼽혔던 에밀리아넨코 표도르(러시아)와 비교해도 상품성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았다.

아쉽게도 크로캅의 UFC 커리어는 좋지 못했다. 운동 능력과 스피드에 크게 의존하는 전형적인 타격가인 크로캅은 UFC 입성 당시 이미 전성기를 지나고 있었다. 헤비급치고 체격도 작은 편이고, 예전 같지 않은 몸놀림이라 낯선 옥타곤에서 버티기는 힘들었다.

아쉬움을 달래주는 파이터가 있다. 현 UFC 헤비급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35·미국)는 크로캅을 잇는 크로아티아의 격투 영웅이다. 국적은 미국이지만 혈통은 엄연히 크로아티아다. 미오치치 역시 그것에 대해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

크로캅은 크로아티아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격투 영웅이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말년에 우승의 영광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전설적 선수들이 각축전을 벌이던 K-1 ‘낭만의 시절’ 당시 어네스트 후스트의 벽에 가로막혀 정상에 서지 못했다.

프라이드 전성기에도 표도르와 인류 최강 타이틀을 놓고 겨뤘지만 결국 패했다. 강하고 멋진 선수이기는 했지만 ‘2인자’ 이미지가 짙다. 미오치치는 현 세계 최고 메이저 단체 UFC 챔피언 벨트를 두르고 있다. 더욱이 가장 무거운 체급인 헤비급이다. 과거 표도르가 그랬듯 인류 최강의 자리에 가장 가까이 있는 선수가 미오치치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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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11]UFC 헤비급 2차 방어에 성공한 미오치치. ⓒ 게티이미지

이러한 평가는 14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 센터에서 펼쳐진 ‘UFC 211’ 헤비급 타이틀매치 이후 더욱 굳어지는 분위기다.

미오치치의 이날 상대는 전 챔피언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33·브라질). 미오치치가 UFC 무대에서 상승세를 타던 시점에서 뼈아픈 패배를 안겨줬던 상대다. 당시 미오치치는 잘 싸웠음에도 아쉽게 도스 산토스에게 분패했다.

챔피언이 된 시점에서 더욱 강해진 미오치치는 예상과 달리 1라운드 2분 22초 만에 손쉽게 끝냈다. 헤비급 최고의 펀처로 불리는 도스 산토스를 전진 압박으로 케이지 구석으로 몰ㄹ아간 뒤 폭탄 같은 라이트 스트레이트로 순식간에 경기를 끝냈다.

최근 미오치치의 상승세는 거침이 없다.

2014년 도스 산토스에 패한 후 마크 헌트, 안드레이 알롭스키, 파브리시우 베우둠, 알리스타 오브레임에 이르기까지 걸리는 상대마다 모두 넉아웃으로 정리했다. 헌트 외에는 모두 1라운드에 승부가 끝났다. 그야말로 극강의 포스를 뿜고 있다. 잦은 부상으로 결장을 반복하고 있는 케인 벨라스케즈(35·미국)만 꺾는다면 천하통일을 이루게 된다.

미오치치가 처음 UFC 무대에 등장할 때만 해도 이런 위치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끊임없이 진화를 거듭한 그는 ‘크로캅 닮은꼴’ '짝퉁캅'에서 원조를 뛰어넘는 위치까지 우뚝 서게 됐다. 미오치치는 표도르 뒤를 이은 헤비급 장기집권 최강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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