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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7.01.24 12:27
조회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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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 게티이미지


UFC를 비롯한 세계 MMA(종합격투기)는 미국과 브라질이 양분하고 있다.

레슬러와 주짓떼로라는 스타일로 대표되는 미국과 브라질은 탄탄한 베이스에 다양한 타격을 더해 양과 질적으로 다른 국가들을 압도한다. UFC는 물론이고 세계 유수의 단체에서 오랫동안 정상권을 다투고 있다.

미국과 브라질을 위협할 MMA 강국을 꼽자면 단연 러시아다. 당장은 라이벌로 보기에 부족하지만 향후 잠재력까지 감안했을 때 기대는 커진다. 삼보라는 베이스가 있고, 러시아라는 국가 자체가 아무추어 격투기 스포츠의 강국이다.

국민들도 격투기에 열광하는 등 시장성도 무궁무진하다. 다소 폐쇄적인 분위기에 자국단체들이 많아 해외 진출에 소극적이었을 뿐이다.

러시아는 넓은 선수층에 비해 해외에 널리 알려진 파이터는 많지 않다. 원조 ‘60억분의 1’로 불리던 에밀리아넨코 표도르의 명성은 대단했지만 그 외 러시아를 널리 알린 빅네임은 적다.

그나마 아마르 슬로에프, 세르게이 하리토노프, 에밀리아넨코 알렉산더 등이 있지만 아쉬움을 남기며 세계적인 선수로 도약하지 못했다. 현존 세계 최고 단체 UFC에서는 러시아 선수들은 수도 적고, 눈에 띄는 활약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러시아의 강력함을 널리 알릴만한 선수가 용틀임을 하고 있다. UFC 라이트급 랭킹 1위 ‘불곰’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8·러시아)다. UFC 8승을 비롯해 MMA 데뷔 이래 24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기량이 매우 뛰어난 숨은 강자로 불렸다. 극강의 포스를 자랑하던 전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33·브라질)를 꺾은 파이터로 유명했지만 공백이 많았다. 흥행 캐릭터로 도약하지 못한 상태라 인지도도 높지 않았다. 하지만 마니아들 사이에서 만큼은 놀라운 기량을 갖춘 재야의 최강자로 인정받고 있었다.

현재 라이트급 챔피언은 코너 맥그리거(28·아일랜드)다. 하지만 맥그리거는 막강 흥행 파워를 앞세워 본인 입맛에 맞는 경기만 치르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전력상 맥그리거보다 앞서는 선수는 누르마고메도프를 비롯해 최소 2명은 확실하게 버티고 있다.

토니 퍼거슨(35·미국)은 최근 들어 라이트급을 대표하는 괴물 캐릭터로 도약했다. 사이즈, 테크닉은 물론 맷집, 근성 등에서 남다른 모습을 보이며 맥그리거를 위협할 강력한 상위 랭커로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좀비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맥그리거를 고전하게 했던 네이트 디아즈(31·미국)가 떠오르는데 퍼거슨은 공격 옵션이 훨씬 다양하다는 점에서 상위버전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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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MMA 상징이었던 표도르. MBC 스포츠플러스 캡처 


누르마고메도프는 퍼거슨보다도 더한 ‘괴물 위의 괴물’로 평가받고 있는 분위기다.

압박형 그래플링 위주의 다소 단순한 패턴을 구사하지만 레슬링 기술이 뛰어나고 괴력에 가까운 파워를 자랑해 UFC 라이트급의 모든 선수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가장 최근 경기에서도 상위권 강자 마이클 존슨(31·미국)을 너무도 쉽게 무너뜨리며 지켜보던 이들을 경악케 했다.

누르마고메도프의 그래플링은 헤비급의 파브리시오 베우둠(40·브라질)을 연상시킨다. 베우둠과는 어떤 선수도 그라운드 공방전을 벌이지 못했을 만큼 최강 그래플러로 통한다. 타격가는 물론 같은 그래플러조차 그라운드 대결 양상을 띠면 도망가기 바쁘다.

누르마고메도프 역시 마찬가지다. 베이스가 주짓수와 레슬링인 것만 다를 뿐 상대의 유형을 가리지 않고 그라운드 싸움을 피한다는 점에서 궤를 같이 한다. 마치 거대한 바위 같은 압박을 자랑하는 누르마고메도프에게 깔리면 타격가든 그래플러든 의미가 없다.

누르마고메도프와 붙는 상대들은 스탠딩에서도 매우 곤혹스럽다. 극단적으로 테이크다운을 경계하다보니 제대로 타격을 하기 쉽지 않다. 누르마고메도프 역시 이를 잘 활용해 어렵지 않게 거리를 좁히고 클린치 상황을 만들어낸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오는 3월 5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서 열릴 예정인 ‘UFC 209’에서 퍼거슨과 맞붙는다. 잠정휴업 중인 챔피언 맥그리거와 싸울 타이틀 도전자를 가리는 중요한 매치다. 맥그리거의 다음 행보를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매치업에서 이겨야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표도르 뒤를 이어 러시안 파이터의 강력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는 누르마고메도프가 UFC에서의 무패행진을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Comment ' 7

  •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7.01.24 13:45
    No. 1

    MMA특성상...28세면 기량이 완성되는 시점으로 적당하네요. 풍부한 경험과 함께 성장해야 하니...나이로 보아 앞으로 서른 중반까지는 전성기를 누릴 수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7.01.24 15:33
    No. 2

    지금도 괴물이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수란도
    작성일
    17.01.24 22:20
    No. 3

    누르마\"곰\"메도프... 타이틀 기회를 두번이나 놓치고(코너와 코너와 코너와 코너때문에...)도 경기중에 흔들리지 않는 경기력으로 클라스입증. 그 마이클 좐슨과도 타격전에서 많이 밀리지 않는 모습. 본문에서와 같이 테잌다운의 압박감도 있었겠지만 좐슨의 펀치 속도를보면 그런 생각은 쏙들어가죠 ㅋㅋ

    찬성: 0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76 수란도
    작성일
    17.01.24 22:21
    No. 4

    과연 이번 타이틀전은 언제 이루어질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7.01.25 21:16
    No. 5

    존슨 빨랐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신승욱
    작성일
    17.01.25 18:25
    No. 6

    예전 이고르 보브찬친(우크라이나)이 러시안 훅으로 유명해서 러시아 파이터인줄 알았습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표도르의 러시안 훅도 이고르 보브찬친에게서 따왔다는 말도 들었습니다만.

    초창기 MMA 헤비급에서 작은 체구에 거구들을 쓰러뜨리던 보브찬친 모습에 매료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7.01.25 21:17
    No. 7

    보통사람이 러시안훅 쓰면 손완전 망가지죠. 표도르도 자주 다쳤던것으로.. 보브찬친보면 정말 통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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