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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78 대추토마토
작성
16.12.06 07:13
조회
1,417

구파일방, 오대세가, 마교 등을 다루는 시대적 배경을 감안한다면 조금 다르지 않을까 합니다.


당연히 나뉘던 신분제. 앎이 곧 권력이던 때.


개중 구파는 기본적으로 유불선 삼교를 기반으로합니다.

현대적 관점으로는 종교적 갈등과 불합리를 다룰 수 있겠지만, 삼교의 기본적인 바탕을 바로알고 그 위에 마음닦는 공부라는 심공을 익한다는 배경이라면 글쎄요.


유교는 인간의 도리를 다루는 학문입니다.

비록 지금은 지배자를 위한 학문이라고들 여기고 있지만, 인의예지. 그리고 덧붙여 신.

관계와 앎, 믿음을 덕목으로 치는 학문입니다.

주로 세가는 이 바탕에 있습니다.


불교는 자애를 기반으로하는 학문입니다.

나보다는 남을, 고난의 끝에 죽음이 있더라도 타인을 해치지 않는, 오롯이 스스로의 해탈을 위한 학문에서 나아가 대중을 교화하게 변화했습니다.

소림, 아미 등이 속합니다.


선교는 일반적으로 도교를 뜻하고, 동선과 서선으로 나뉜다는 견해도 있지만 무협에선 도교를 지칭합니다.

장생불사를 바라며 무위자연을 그 기치로하는 학문입니다. 이는 무협에서 가장 많이 다루어졌습니다. 수없이 많은 토착신앙과 방술또한 이 틀안에 있습니다.

좌도를 표현하며 세속적이고 편협한 상을 그려내기도 쉽습니다.

무당, 곤륜, 화산, 청성, 점창, 공동, 청성이 이에 속합니다.

좌도로 모산 등이 나오기도 합니다.


구파의 위치와 이미지만을 따오고, 획일화된 내용전개를 벗어나기위한 장치로써 개인의 타락을 다루면서부터 시작된 변화라고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이 파(派)란, 개인으로부터 시작한 사승을 기본으로 출발한 집단이고, 그 배움의 수단으로 무(武)를 수련합니다. 관련없는 개인이 속하기 힘들고, 이해관계를 통한 접근도 어렵습니다. 산속에 사는 신선들로 표현되던 것들이죠.

그래서 보통은 XX문(門)으로 나오는 중소문파, 혹은 세속의 대문파를 따로 그리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현대적가치로 판별해 독선적이고 편협하다고만 그려내고, 그 대척점에 위치시킨 마교는 사실 강함‘만’을 숭배함에도 그렇기에 정의롭다고 표현하고들 합니다.


삶이 지치고 힘들어 옳고 바름보다는 강하고 빠르고 편한길이 더 쾌감을 주기에 그렇겠거니 생각합니다.

교묘하게 옳음을 이용하는 시대이기도 하겠지만요.




다 나름의 설정의 차이이겠거니 하지만, 막무가내식 차용보다는 이해를 바탕으로한 전개가 더 설득력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대게 요즘 무협의 타락의 이유로는 그저 갑이 을보다 더 강함에서 나오는 질시, 혹은 금전적 이유로 출발한 권력이 주로 사용되는건 개인적으론 설득당하기 쉽지 않거든요.


굳이 사람을 멀리하고 속칭 ‘도를 닦는’문파를 설정상의 접근의 편의성을 이유로 사용하는것은 아닌가 합니다.



사람사는것은 다 똑같다. 그러니 안될게 무어냐. 라고 하면 제가 그 시대 사람도 아닌데 뭐라 할말은 없겠지만서도... ;ㅅ;


그렇다구요.



사실 구파일방에대한 기초적인 설정은 자료실에 있습니다.

아직도 있는지는 잘...;ㅅ;


이것도 저작권 있는 설정으로 알고있습니다만... 글쎄요 ;ㅅ;




Comment ' 3

  • 작성자
    Lv.18 글도둑
    작성일
    16.12.06 11:13
    No. 1

    실제 소림사도 라마승 계열이 있고, 아닌 계열이 있고 뒤섞여 있습니다.
    무당파도 아시다시피 불가의 영향을 받고 있고.
    마교도 정확한 문파나 종교는 아니고, 불교 선교 유교 사상이 아닌 종교를 배척하기 위해서 마교라고 부른것이 시발점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만일 기독교가 등장 한다면 기독교가 마교가 되겠지요.]

    현실 레벨로 보자면 아무리 고수여도 쪽수가 왕인지라...
    문파가 강해지기 위해서는 외가제자를 잔뜩 들여야 하거나 자금이 빵빵하거나 해야 하죠.

    다만 무림 세계에서는 1만명의 외가제자 보다는 1명의 절대고수가 더 강력하다 보니, 어느 문파고 절대고수 배출에 힘을 쏟을 수밖에요.

    결국 문파도 기업인겁니다. 아무리 번지르르한 말로 치장해도 이익추구 맞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8 대추토마토
    작성일
    16.12.06 12:36
    No. 2

    에...구파는 역사적으로 소림을 제외하고는 단일문파라고 보기 힘듭니다.
    소림이야 워낙 가진 재산이 많은데다, 무승의 비율도 크지 않았고 전답도 많은데다 향화객도 많다보니 상대적으로 돈많은 절(...)이었던지라.

    그밖의 도가계열 종파들은 설립자가 있었고 그 계파로써 한 이름하에 묶여있었을 뿐이지 그 큰산에 소규모 암자들로 세세하게 나뉘어져있었습죠.
    그러니까 돈돈할 여건이 아니었다고나할까. 먹고사는건 참배객으로, 무인이 아닌사람들로 가능한 일이었고...
    사실 세력권이니 이권다툼이니 하는것도 한국식 무협이 정착하고 한참뒤에야 다뤄지기 시작한 소재잖아요.

    절대고수를 만들고 배출하는데 힘쓰는 구조가 아니라, 개개인이 각자의 목표에따라 수행하다보니 특출난 인물이 나올때 좀 더 번성하는 시스템이었다고나할까.

    너무 지금의 기준으로만 판단하고 만들다보니 또 필요이상으로 현실적이라 재미도 감동도 없고 찝찝하다고 느꼈습니다 녜.


    그리고 사실 그런 대문파라고 해봐야 하산하는 인원은 십년꼴로 삼십명이 채 되기 힘들다고 봐야해서.

    전쟁이다! 하고 수백명씩 몰리는 구조가 말이 안된다고 보는게...
    중소문파는 수로, 대문파는 소수정예가 원류가 아닌가 합니다 ;ㅅ;

    사실 모든 문제의 원인은 쓸데없이 백팔나한진(...)따위로 인원수 뻥튀기를 해서가 아닐까 합니다.

    찬성: 0 | 반대: 3

  •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6.12.06 11:37
    No. 3

    유불선을 어느정도는 필요에 의해 왜곡하는 경향이 있겠습니다만...일단 일반적인 유불선이 아니라 힘을 추구하고 무력을 숭상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일반적이라 말하기 어렵겠죠.

    힘을 추구하고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나름 세속화 되는 부분을 경계하기 위해 판타지에서나 무협에서나 잘 쓰는 설정이 있습니다.

    마음이 안정되지 않은 자는 높은 경지에 오르기 어렵고, 높은 경지에 오른 자는 심지가 굳으니 허튼 말을 쉽게 내뱉지 않고, 한 번 뱉은 말은 지킨다는...그런 설정이죠.

    자신이 말 조차 지키지 못할 정도로 오락가락 하는 자는 무협 또는 마법사의 설정상 높은 정신세계를 가질 수 없으니...

    간혹 등장하는 그릇된 신념을 가진 천재가 그 믿는 바대로 행동하고, 나머지는 일반적인 인간군상을 다루면서 균형있게 이야기를 풀어 나가야겠죠.

    힘을 가진 자들이 하나 같이 다 세속화되게 그려서는 인간 사이의 갈등 구조가 재미가 없구요.

    찬성: 0 | 반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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