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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랜디로즈
작성
05.10.19 23:54
조회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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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noid] / 1970

01   War Pigs / Luke's Wall  

02   Paranoid  (지금 나오는 곡)

03   Planet Caravan  

04   Iron Man  

05   Electric Funeral  

06   Hand Of Doom  

07   Rat Salad  

08   Jack The Stripper / Fairies Wear Boots  

누구에게나 신주단지 모시듯 하는 존재는 있게 마련입니다. 1990년대 대거 등장한 블랙 메탈, 고딕 메탈을 하는 밴드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경의를 표하는 밴드가 있으니 그 영광된 이름이 바로...

Attached Image

Black Sabbath입니다.

Rock/Metal이란 음악장르에 있어서 소위 3대 산맥으로 일컬어지는 Deep Purple, Led Zeppelin, 그리고 Black Sabbath가 장르의 형성(구체화) 및 현재 활동하고 있는 뮤지션들에게 미친 영향은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개성과 실력을 가지고 70년대에 많은 명곡을 남기는 등 화려한 활동을 하였죠.

그 중에 다른 그룹과 차별되는Black Sabbath의 역할이라면 Blues에 기반을 두면서도 전혀 Blues적이지 않은 무겁고 어두운 격렬한 음악을 만들어 Hard Rock에서 Heavy Metal로 구체화되어 가는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는 것입니다.

이들 음악의 영향은 계속되어 Heavy Metal이 80년대에 구체화된 이후에도 Thrash, Black, Death 등으로 세분화시키는 데 공헌을 하였습니다. 즉 Heavy Metal의 탄생, 확립, 발전에 지대적 영향을 미친 Heavy Metal의 할아버지인 것이죠.

이들은 흑마술과, 오컬티즘(Occultism)을 음악에 본격적으로 끌어 온 최초의 그룹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록 밴드들이 낭만적이고, 심미안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들은 음침했고, 전율스러웠으며, 철저히 반(反)미학적이었죠. 그래서 이들은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밤의 제왕'자리를 굳건히 지켰습니다.

이들이 데뷔한 1970년을 전후, 헤비메탈은 융성기를 맞고 있었습니다.

'불멸의 그룹' Led Zeppelin은 두 장의 앨범을 통해 이미 빅 스타로 부상했으며, 새로운 보컬리스트 Ian Gillan이 가세한 Deep Purple또한 막강한 전력을 갖추고 전선으로 한 걸음 나아갔습니다.

평화와 사랑이 가득했던 1960년대를 지나, 1970년대로 접어들면서 등장한 그 격한 음악은 개성을 중시하게 된 당대 젊은이들의 기호에 꼭 맞는 것이었죠.

때를 잘 만난 Black Sabbath는 록음악의 영역 내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구현해냈습니다. Ritchie Blackmore의 마법 같은 기타 솔로도, Robert Plant의 탁월한 가창력도 없었지만, 이들에겐 여타 거목들과는 다른 특별함이 있었습니다.

망자(亡者)를 불러내는 듯한 주술적인 보컬의 소유자인 그룹의 상징 Ozzy Osbourne은 어두운 카리스마를 마음껏 발산하며 '산뜻한' 것을 거부하는 사람들을 사로잡았습니다.

기타리스트 Toni Iommi는 촌철살인의 기교파는 아니었지만, 우울하고 비장한 염세적 분위기를 전하기에 이보다 뛰어난 연주자는 없었죠.

전면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Bill Ward와 Geezer Butler가 풍기는 이미지도 '암흑의 정령'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추종 세력이라 할만한 많은 이들을 몰고 다닌 Black Sabbath였음에도, 이들의 표면적 인기는 라이벌들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Black Sabbath는 가시적인 것에 집착하는 그룹이 아니었죠. 또 그들의 팬들은 차트를 주의 깊게 바라보지도 않는 이들이었습니다.

Black Sabbath에게는 Black Sabbath만의 음악이 존재했습니다. 이들을 흠모하는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공연장에 찾아와 신도이기를 자청했고, 그룹이 내뿜는 유독한 주문에 감염되었죠.

헤비메탈의 시작점과 결과를 제시한 앨범 [Paronoid]

헤비메탈 이라는 단어를 얘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라야 할 그룹은 과연 누구일까?

지금의 시대에 헤비메틀의 여러 모습들을 세분화 시키는데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밴드는 과연 누구일까?

저에게 누군가 하나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Black Sabbath를 꼽을 것이고 하나의 앨범을 들라고 한다면 바로 이들의 2집인 [Paranoid]를 꼽을 것입니다. 그만큼 이들의 음악은 헤비메탈 이라는 모습을 만들어내었고 이들의 이 앨범은 그 모습에 가장 가깝게 다가서있었습니다.

곡의 전개나 Black Sabbath 특유의 낮게 깔리면서 어둡고 무거운 음악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반복적인 리프속에 또다른 스타일로 자연스레 흘러가는 특유의 구성력은 듣는 이로 하여금 더 깊게 빠져 들게 만들어 버립니다.

'War Pig'에서의 싸이렌 소리로 시작해서 차분히 풀어나가는 듯 하면서도 혼돈속에 끝맺음과 너무나 유명한 동명타이틀곡 'Paranoid'의 직선적이면서 끈적이는 듯한 전개나'Planet Caravan'에서의 차분하게 읆조리는 듯 불러대며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 피어나는 서정성이 드러나고 'Iron Man'에서 변조된 목소리 뒤에 흐르는 보컬과 함께 내려가는 듯 오르는 연주까지...

스타일로 흐르다 전혀 다른 방향으로 우회하는 모습들 모두 단 한 곡도 쉽게 지나쳐갈 수 없는 독특한 특성과 색깔을 가지고 있으며 전혀 다른 듯 하지만 하나의 일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일관성은 단 한 곡도 단지 직선적으로만 흘러가지 않고 계속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고 또 다른 길로 우회하면서도 지루함은 포함하지 않으면서 목적지에 정확히 도달하는 뛰어난 작곡력을 보여주며 그러한 특출한 구성력 속에도 곡마다의 색다름은 이 앨범을 명반이라는 호칭을 얻게 하는 이유를 제시해주고 있죠.

앨범 전체의 꽉 찬 어둠 속에 그 속의 중심을 정돈된 저공비행으로 나르는 듯한 Tony Iommi의 기타와 그 비행을 훨씬더 안전할수록 있도록 받쳐주는 Geezer Butler의 베이스와 Bill Ward 드럼은 Tony Iommi의 기타를 완벽하게 서포트 해주며 그 것을 떠나 독자적으로도 특유의 어둡고 리듬감 있는 연주를 보여줍니다.

그런 그들의 연주위에 독특한 비음섞인 Ozzy Osbourne 보컬은 감히 당대의 기라성 같은 밴드들을 뛰어넘는 환상적인 조화를 보여주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단지 이들의 음악을 '어둡다' '축축하다' '무겁다'는 것을 전부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이들의 음악을 평가할때 맨 앞에 부각시켜야 될 것은 구성력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리프 위주의 진행속에서 중간중간 한 악기가 치고 나오는 부분의 적절한 삽입과 심지어 'Rat Salad'의 후반부에는 드럼이 앞으로 부각되면서 또 다른 색깔을 만들어가고 그냥 지나쳐갈 부분도 한 번씩 선회하면서 다시 한 번 되짚어 가고 되새김 속에 또 하나의 새로운 방향을 잡아가는 구성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완벽하게 보이죠.

처음 이 앨범을 접했을 때 저는 올드락이라는 것에 대해 많은 감동을 받지도 못했었고 고전 명반이라는 말들을 알기는 했지만 피부로 직접적으로 느끼진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앨범을 손에 쥐고 처음으로 들었을 때는 흔한 말로 '바로 이거야'를 맘속으로 외치면서 미친 듯이 들었고 70년대에 음악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고 심지어 60년대 음악까지도 손을 대게 만든 앨범이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여러 번 다시 들어보고 있지만 30년이 넘은 지금 이 시간에도 이 앨범의 모든 것은 시간을 넘어서 당당히 전 그 시대의 음악이라고 외치며 현시대를 비웃는 듯 보입니다.

아무리 기술이 발달하고 세상에 모든 것은 끊임없이 발전하지만 그 시대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무언가는 세상에 변화와 함께 발전하지 않고 시대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본질은 남겨둔 채 다른 형태로 변해갑니다.

지금의 음악을 알아가며 다음 음악을 생각하고 전에 음악을 뒤돌아 보려 한다면 이 음반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세상의 모든 것에는 양면이 존재합니다.

Black Sabbath는 기존에 정통이라 믿었던 '밝음의 예술'을 뒤집어 그 뒤편에 '음산한 미학'의 세계가 있음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당시 주류 헤비메탈 내의 이단아들이었고, 언더그라운드였죠.

하지만 이들이 있었기에 헤비메탈의 역사가 더욱 풍요로운 유산을 쌓았고, 다양성을 확보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고 앞으로도 없을겁니다.

P.S럴수럴수...이밴드를 이제서야 소갤 하다니...블랙싸바스의 앨범들중 제게 좋아하는 순서는 [Black Sabbath] - [Paranoid] - [Heaven & Hell] - [Black Sabbath, vol.4] 순 입니다...

다음 밴드는 아마 울나라에서 가장 인기 높은 락밴드일 겁니다..

---------------------Paranoid 中 Paranoid---------------------

가사 해석 구하기가 넘 힘들어요..ㅜ.ㅜ

Finished with my woman 'cause she couldn't help me with my mind

People think I'm insane because I am frowning all the time

All day long I think of things but nothing seems to satisfy

Think I'll lose my mind if I don't find something to pacify

Can you help me occupy my brain?

Oh yeah

I need someone to show me the things in life that I can't find

I can't see the things that make true happiness, I must be blind

Make a joke and I will sigh and you will laugh and I will cry

Happiness I cannot feel and love to me is so unreal

And so as you hear these words telling you now of my state

I tell you to enjoy life I wish I could but it's too late


Comment ' 6

  • 작성자
    Lv.99 골드버그
    작성일
    05.10.19 23:57
    No. 1

    불타올라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미르엘
    작성일
    05.10.20 00:17
    No. 2

    랜디로즈가 연주 한게 더 낫네요...-_-ㅋ

    역시 랜디 ㅠ^ㅠ 乃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다비주
    작성일
    05.10.20 00:30
    No. 3

    오예~~ 블랙 사바스~~

    역시 메가데쓰 버젼보단 블랙 사바스 버젼이 더 굳!!!

    담 밴드는..으음...예상되는 게 한 3개 있긴하지만..-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대마21
    작성일
    05.10.20 14:35
    No. 4

    블싸바스는 예전에 많이들엇다아이가...
    음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있는밴드가..머시냥...음..
    레디오헤드...?!
    미스터빅...(일본에서 인기짱.)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골드버그
    작성일
    05.10.20 17:21
    No. 5

    4/ 우리나라는 스틸하트(?) 가 최고죠... 쉬스곤 하나로

    .... 전그다지 좋아하진않지만 ㅎㅎ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통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현(炫)
    작성일
    05.10.20 22:18
    No. 6

    아우 불타오른다 ㅠ_ㅠ
    일단 다음 밴드는...
    헬로윈은 아닐테고.[소개 하셨으니...]
    메탈리카도 소개 하셨고...
    누구지;
    아.. 청소년들의 엄청난 지지를 등에 업고 있는 스트라이퍼일지도.[...]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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