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마음과 생각의 크기...

작성자
양몽환
작성
05.09.16 12:55
조회
368

마음과 생각의 크기(펌)

어느 날, 몸 지체들이 비상회의를 열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코가 일어나 말했습니다. “여러분! 지금처럼 경기가 어려운 때에 우리 중에 혼자 놀고먹는 못된 백수가 한 놈 있습니다. 바로 저하고 제일 가까이 사는 입이라는 놈인데, 그 입은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는 혼자 다하고, 먹고 싶은 음식은 혼자 다 먹습니다. 이런 의리 없는 입을 어떻게 할까요?”

그 말에 발이 맞장구를 쳤습니다. "저도 입 때문에 죽을 지경입니다. 우리 주인이 얼마나 무겁습니까? 그 무거운 몸으로 몸짱 만들겠다고 뛰니 발이 아파 죽겠습니다. 그래서 내가 왜 이 고생을 하나 하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저 입이 혼자만 많이 먹어서 그런 것입니다.“

그때 손도 말했습니다. "게다가 입은 건방집니다. 먹을 때 자기 혼자 먹으면 되지 않습니까? 개나 닭을 보세요. 그것들은 스스로 먹을 것을 잘 먹는데, 입은 날 보고 이거 갖다 달라 저거 갖다 달라 심부름을 시키고 자기만 먹습니다. 정말 메스꺼워 견딜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눈이 말했습니다. "이렇게 비판만 하지 말고 행동을 합시다. 앞으로는 맛있는 음식이 있어도 절대 보지도 말고, 냄새 맡지도 말고, 입에게 가져다주지도 맙시다."

그 제안이 통과되어 즉시 입을 굶기기 시작했습니다. 사흘이 지났습니다. 손과 발은 후들후들 떨렸습니다. 눈은 앞이 가물가물해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고, 코는 사방에서 풍겨오는 음식 냄새로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바로 그때 조용히 있던 입이 말했습니다. "여러분! 이러면 우리가 다 죽습니다. 제가 저만 위해 먹습니까? 여러분들을 위해 먹는 것입니다. 먹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때로는 입술도 깨물고, 혀도 깨뭅니다. 그러니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고 서로 협력하며 삽시다." 그 말에 다른 지체들도 수긍하고 예전처럼 자기의 맡은 일을 해서 건강하게 잘 살았다고 합니다.

사람은 다양합니다. 재능도 다르고, 성품도 다르고, 취미도 다릅니다.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닙니다. 다양성에 대한 이해는 공동체 정신의 꽃입니다. 이해는 사랑과 용서의 출발점입니다. 오해(5해)가 있어도 세 번 ‘자기’를 빼고 생각하면 이해(2해)가 될 것입니다.

작은 이견(異見) 앞에서도 조급하게 화를 내는 자에게 지혜는 머물지 않고, 반대자를 귀찮다고 무조건 잘라내는 자에게 행복은 머물지 않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현재의 친구를 존중하면서 새로운 친구를 만들 줄 아는 ‘마음과 생각의 크기’에 달려 있습니다. 사람 사이에 있는 사소한 차이를 ‘배타와 편견의 구실’로 삼지 않고 ‘사랑과 이해의 도전’으로 볼 때 행복의 샘은 바로 우리 곁에서 넘쳐흐르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Comment ' 2

  • 작성자
    양몽환
    작성일
    05.09.16 14:25
    No. 1

    연재한담란의 작은 소란(?)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숭악사랑
    작성일
    05.09.16 15:18
    No. 2

    소란이 뭔지 잘 모르지만 연재한담란이 있어 고무림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올라오는 여러 글들을 보는게 하루를 마감하고 또는

    세상을 보는 여러각도의 눈도 되게 되는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7931 추석 인사, 그리고 재밌는 이야기 +8 Lv.99 범이 05.09.17 239
37930 아~~갑자기 파판7을 하고 싶어지네요...ㅜ.ㅡ +4 랜디로즈 05.09.17 316
37929 하나로랑 KT랑 데이타 전송방식이 다른가요? +3 Lv.33 원거 05.09.17 302
37928 고무판에 접속을 하는데 한번씩 안되는.. +3 지난날... 05.09.17 340
37927 파판7어드벤트 췰드런 홈피주소입니다. 유현소 05.09.17 330
37926 경험해 본 적 있으십니까..? +8 Lv.22 숲의노래 05.09.17 384
37925 SKY IM-8300 vs CYON LG-LP5500 +5 Lv.1 絶對無敵 05.09.17 382
37924 헐... 와룡강의 나한대협이라는 책이 나왔네요 -ㅅ- +7 Lv.16 뫼비우스 05.09.17 854
37923 저.. 어딘가가 이상한 걸까요..? +15 Lv.22 숲의노래 05.09.17 354
37922 [죽기 전에 한번쯤 들어볼만한 락앨범]37.Green Day +10 랜디로즈 05.09.17 341
37921 최강이군요....[안보시는 분들... 후회하실지도] +11 [草木] 05.09.16 878
37920 내공 사용할 수 있나요? +5 Lv.7 현상수배자 05.09.16 260
37919 -ㅁ-베스트셀러 책 추천좀... +5 Lv.1 o메케메케o 05.09.16 289
37918 <제2탄!!>한가위에도 좋은시간 되시옵소서~ +2 Lv.37 주신검성 05.09.16 163
37917 추석한우갈비세트 +5 Lv.1 쿤산 05.09.16 278
37916 송편 굽네요... +6 Lv.1 쿤산 05.09.16 191
37915 데카론 한달째 했더니 이런 생각이 자주 듭니다 +11 Lv.23 풍이풍 05.09.16 477
37914 그 분은 바닷물과 같은 분이군요. +5 Lv.16 빨간피터 05.09.16 351
37913 심심풀이 수학문제 풀어 Boa요. +14 Lv.62 華花화화 05.09.16 446
37912 추석 아버지선물로 휴대폰을 샀습니다! +1 Lv.84 신주대검협 05.09.16 230
37911 노후된 컴 바꿔야찰지. 고쳐야할지. +11 환야담 05.09.16 342
37910 가끔씩 궁금해진다 +5 Lv.1 쿤산 05.09.16 186
» 마음과 생각의 크기... +2 양몽환 05.09.16 369
37908 [네이버기사펌]"성 바꾼다고 핏줄까지 노씨가 구씨 되냐?... +6 Lv.26 레피드 05.09.16 418
37907 금강부동신법 글이 삭제된건가여? +3 Lv.78 헉헉헥헥 05.09.16 312
37906 권왕무적 6권을 드디어 이손에!! 거기에 러쉬 3권까지... +6 Lv.59 사마천옥 05.09.16 366
37905 추석 이벤트 ... Lv.2 레일 05.09.16 167
37904 초고속 인터넷 어떤게 좋을까요? 추천해 주세요 +13 Lv.1 남궁훈 05.09.16 438
37903 이런게 바로 길몽?! +7 Lv.1 [탈퇴계정] 05.09.16 202
37902 아, 머리는 자르긴 잘라야 할텐데 뭐가 좋을까요. +8 Lv.16 빨간피터 05.09.16 255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