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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05.03.27 22:43
조회
661

[기획시리즈] 격투! 전설과 현실의 경계선에서…

제1부: '전설의 레슬러' 타이거마스크(1)

'지상최강의 왼발킥' 미르코 크로캅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에 반해서 이종격투기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되었고, 더불어 많은 경기와 서적들을 보다보니 잊혀졌던 격투기(복싱·프로레슬링 등)에 대한 옛 관심과 열정이 되살아나는 기분입니다.

K-1, 프라이드FC, UFC, 슈토, 판크라스, 프로레슬링, 프로복싱, 산타, 킥복싱 등등… 수많은 격투기, 한마디로 싸운다는 것은 팬, 특히 남성들에게 잊혀졌던 야성의 본능을 일깨워주며 대리만족과 더불어 많은 환희를 가져다주지 않나 생각됩니다.

머릿속에서 상상만 할 뿐 현실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강한 사나이들만의 대결!

어떤 면에서 한편의 영화나 만화 같은 이런 모습들을 보며 저는 가끔 이것이 현실일지 아니면 '가상세계'일지 혼동될 때도 있습니다.

어차피 전설이나 신화도 현실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또 다른 세상이 아닐까싶으니까 말입니다.

많은 생각을 하던 중 이러한 소재를 바탕으로 글을 써보면 어떨까싶더군요.

저는 근래 들어서 격투기라는 분야에 다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어찌 보면 매니아라는 말을 쓰기에도 미약한 일개 초보팬일 뿐입니다.

많은 전문지식을 가지고 글을 쓰시는 분들이 보시기에는 어쩌면 너무나도 미약한 글 장난에 불과할지도 모르겠으나 저 같은 정말 평범한 격투기 팬들과 소박하지만 좀처럼 질리지 않을 작은 공감대를 만들어보고자 기획시리즈를 시작합니다.

타이거마스크를 시작으로 잭 뎀프시, 시라소니, 록키 마르시아노, 최영의, 이소룡 등 실존과 허구의 경계선사이를 오갔던 이른바 '전설의 파이터'들이 대상이 될 예정입니다.

프로레슬링을 사랑하기에 링으로 돌아왔다

'무너져 가는 프로레슬링의 인기는 회복될 것인가…?'

MMA단체 슈토의 창시자이자 만화 타이거 마스크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제 1대 타이거 마스크 사야마 사토루(47)가 다시 돌아온다는 기사가 각 스포츠매체를 통해 얼마 전 보도되었다.

오는 27일에 도쿄 요요기 제 2체육관에서 열리는 '레전드 챔피언쉽'에 출전하기로 한 사야마 사토루는 "이번 대회에서 이겨 결승에 진출하면 그 때는 다시 한번 타이거 마스크를 쓰겠다"고 선언하며 타이거 마스크에 대한 향수를 간직하고있는 옛 프로레슬링 팬들을 한껏 자극한 상태이다.

또한 '판크라스의 슈퍼스타'인 후나키 마사카즈가 참전한다는 소리도 있어 앙숙관계에 있는 슈토와 판크라스가 자존심을 건 한판을 벌일 확률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구태여 엄청난 파워나 기술 같은 것을 선보이지 않아도 영혼에서 우러나오는 박력과 투지만 있다면 관중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프로레슬링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가 아닌 관중들에게 자신의 영혼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사토루의 말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50세를 바라보는 그가 잠깐이나마 험난한 링으로 돌아오는 이유는 단하나 '프로레슬링의 인기회복' 때문이다.

왕년의 그를 일본 프로레슬링계의 슈퍼스타로 만들어주었던 이른바 '공중살법'(※주1)이라는 화려한 테크닉은 체력이나 나이를 감안했을 때 보여주기 힘들겠지만 그의 등장 자체만으로도 수많은 팬들이나 관계자들은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한다.

더욱이 사토루의 등장은 그 한사람이 링에서 무엇인가를 보여준다는 것을 떠나 이후에 파생될 단체적인 파워과 이미지 메이킹에서 큰 영향력을 끼칠 듯 하다.

※주1: 요즘 케이블에서 방영되고있는 '에어마스터'라는 만화에서 멕시코스타일의 공중살법을 약간(?) 과장에서 표현하고 있더군요. 복면의 레슬러가 나오는데 만화 적인 기법은 둘째치고 일단 공중살법의 매력은 잘 보여 주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인간이 전설보다 먼저일 수는 없다

사야마 사토루를 각종 스포츠매체에 소개된 대로 만화 '타이거마스크'의 실제모델이라 칭한다는 것은 사실 맞지 않다.

현란한 발차기와 화려한 공중살법으로 일본과 영국 프로레슬링계의 인기스타였던 사야마 사토루가 타이거마스크라는 캐릭터로 등장한 것은 1981년 4월 23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일본 국기관에서 열린 다이너마이트 키드와의 시합에서 첫 모습을 드러낸 타이거 마스크는 엄청나게 빠른 스피드와 예술의 경지에 이른 듯한 공중살법을 선보이며 일본 프로레슬링의 붐을 새롭게 일으켰던 프로레슬링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당시 일본 팬들은 그전까지의 프로레슬링 영웅이었던 역도산, 안토니오 이노끼, 오키 긴타로(大木金太郞·한국명 김일)등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그에게 열광했었고 시청률 또한 20%이상을 항상 넘길 정도였다고 한다.

은퇴 후에도 꾸준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동하며 오가와 나오야라는 일본의 또 다른 영웅까지 길러낸 그이지만 사실 국내에서는 매니아층외에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전형적인 일본인이라는 것도 조그만 이유가 될 수도 있겠으나 역시 가장 큰 이유는 이미 80년로 접어들면서 국내에서는 프로레슬링의 인기가 한풀 꺾였다는 사실일 것이다.

사실 사야마 사토루라는 이름은 몰라도 '타이거 마스크'라는 호칭정도는 다들 알고있을 것이다.

60년대 70년대 아니면 80년대 초반까지를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전설적인 프로레슬링영웅으로 '타이거마스크'를 기억할 것이며 그 이후의 신세대들이라도 뭐 하는 인물까지 인지는 몰라도 호랑이가면을 뒤집어쓴 레슬러정도는 한번쯤 듣거나 보았을 것이다.

'철권'같은 인기격투오락에도 캐릭터의 하나로 종종 사용되었고 '누들누드'나 '애욕전선 이상없다'등 성인명랑만화(?)등에서 아직까지도 자주 출연하고 있다.

'타이거마스크'가 정식으로 국내에 첫 소개가 된 것은 71년도 '소년중앙'으로 알려져 있다.

비록 지금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20세정도만 되신 분들이라면 "아하!"하고 무릎을 탁 칠정도로 유명한 '소년중앙'은 특별한 볼거리가 없었던 당시의 소년·소녀들에게 만화, 문화 등 많은 면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주었던 만화종합잡지였다.

이후 '새소년' '어깨동무' '학생과학' '소년경향' '보물섬'등 비슷한 형태의 잡지들이 한동안 치열한 인기다툼을 벌였지만 당시 70년대 초반에는 그래도 '소년중앙'이 으뜸이었다고 꼽는 팬들이 많은데, 거기에는 '타이거마스크'라는 인기만화가 일등공신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국내에서 연재되었던 '타이거마스크'는 가지와라 잇키(梶原一騎)의 원작 '타이거마스크(タイガ-マスク)'와는 약간의 차별을 보이고 있었다.

(계속…)

* 무판돌쇠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3-28 21:44)


Comment ' 11

  •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05.03.27 22:45
    No. 1

    글같은것은 잘쓰지도 많이 써보지도 않은 초보독자입니다. 무엇인가 완성품을 내놓자는것이 아닌 평소에 하고싶었던 말들을 일상생활같이 간단한 잡담으로 늘어놓은것이니까 이상한 글 올렸다고 너무 꾸짖지말아주세요^^도배는 안하겠습니다. (__)꾸벅...이제 조금있으면 가입 3일째로 들어가네요^^

    컴맹이라 '타이거마스크'이미지 그림을 같이 올리지못하는것이 아쉽네요. 아는분이 20장정도 캠쳐를 해주셨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쿤산
    작성일
    05.03.27 22:50
    No. 2

    오오 초반부터 이리 막강 내공을 연성하시다니!~
    게다가 전혀 불필요한 잡기라곤 보이지도 않는 마공이 아닌 정종공부이지 않은가~~

    이런 퀄리티로 도배를 하실 수 있따니 ㅠㅠ
    대단하십니다...(부들부들...)...척!-_-b!

    드디어 조용하던 고무판에 신진의 후지기수가 또 하나 등장하는 것인가~
    과연 주인공급일지(?) 아니면 조연급일지! 아니면 후세의 장로(?;;)급일지 기대해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쿤산
    작성일
    05.03.27 22:51
    No. 3

    그나저나 사조영웅전의 꼐속은 언제까지가 꼐속인 거여요~-0-우우~(처맞는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05.03.27 22:56
    No. 4

    에궁^^; 도배하다가(정도는 넘어서지않는듯 보이지만) 쫓겨날까봐 조심스러워 죽겠습니다. 제가 아직 '고무림'이라는 사이트의 특성이나 분위기를 모르거든요^^많이 가르쳐주십시오.

    그리고 저는 게시판에서 노는것을 좋아하는 '게시판'죽돌이로, 이곳에서 님같이 좋은분들을 많이 알고싶습니다.

    제 주변에는 무협같은것 좋아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 이곳을 들어와보니 그야말로 입이 쩍 벌어지네요.
    진작에 알았으면 좋았을걸 ㅜ.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惡賭鬼
    작성일
    05.03.27 23:09
    No. 5

    타이거 마스크... 전 타이거 마스크는 좋아해도 - 철권할때도 킹만 팠습니다 - 사야마 사토루라는 사람은 안 좋아합니다.

    얼마전까진 1대 타이거 마스크에다가 슈토의 창시자라고 해서 대단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우연히 이 사람이 운영하는 도장에 대한 영상을 봐서.. 환상이 깨지더군요. 쇼인지 뭐인진 몰라도, 운동하는 관원들 자세가 맘에 안 들기라도 하면 손에 들고 있는 몽둥이로 후려치고 때린다는..- 그냥 얼굴이나 머리통을 주저없이 주먹으로 때리기도 하고.. 암튼 그 영상 본 이후론 이 사람 싫습니다..-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05.03.27 23:14
    No. 6

    넵^^그렇군요. 저역시 시리즈로 이글을 쓰면서 하고싶은 말은.....'타이거 마스크'라는 캐릭터에 관한 것이지, 일본 격투가인 사야마 사토루에 대한 무엇인가를 다루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만화, 그리고 영화, 실존에서 골고루 존재하는 '타이거마스크' 자체를 다루고 싶은것이지요^^

    제가 무협광이기는 하지만 동작하나하나가 섬세한 박투액션을 선호하다보니 격투기도 엉겹결에 좋아하게 되었네요^^
    직접 무술도장도 찾아다니면서 구경도 하고 담소도 나누고 그러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반여랑
    작성일
    05.03.28 10:32
    No. 7

    크로캅, 카리스마 엄청나더군요.
    발차기로 몇대 안치고 밥샵을 KO시킬때 최고!

    전설의 타이거 마스크...
    사진도 보고싶었는데 아쉽네요.

    윈드윙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文pia돌쇠
    작성일
    05.03.28 21:44
    No. 8

    감평란에는 맞지 않는 글입니다만 재밌게 잘 보았습니다. ^^
    안타깝지만 정담으로 이동시켜야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희안
    작성일
    05.03.28 22:50
    No. 9

    계속....
    빨리 다음 글이 올라오길... ^^ 재미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05.03.28 23:06
    No. 10

    감사합니다^^ 4편까지 써놓은 상태입니다(__)꾸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임현
    작성일
    05.03.29 03:23
    No. 11

    아무래도 장차 장로급까지 바라볼
    자질과 근골을 갖춘 제자의 입문인듯..^^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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