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들과 감독님의 얼굴조차도 보기 죄송스러워 PC방에 왔네요.
참....
팬여러분들에게 죄송하고 주변사람들 볼 면목도 없고 참.. 미칠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연습한성과를 그렇게 보여준다고 다짐하고 다짐했는데
이런 경기만 펼치고 가뿐하게 3:0으로 떡하고 지니, 이젠 그냥 멍 하네요.
멍 합니다..
프로로써 상대의 모든 빌드와 전략을 연구해 나만의 빌드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데
상대의 빌드와 전략을 예측하면서도 이기기위해 그렇게 밖에 할수 없었던,
다른 방법을 찾지못했던 저 자신에게 너무 나도 화가 납니다.
이기기위해선, 어쩃든 할만하기위해선 앞멀티를 확보해야해.
본진플레이나 선 스포닝으론 이기기 힘들어.
제발 대각 나와라....
..라고 아무리 연습해도 결국은 초반 운에만 의존할수밖에 없었던
부족한 제 자신의 지금 모습에 어이가 없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경기들과 플레이를 하겠지만은
오늘의 충격은 확실히 잊혀지질 않을것 같네요.
지금까지 많은테란들과 맞붙어 오면서, 오만가지 상황들을 겪어오고 느껴왔지만,
전부 그떄의 상황을 만든 나의 잘못, 테란이 그렇게 할수있게 만든 나의 잘못,
그전에 내가 뭔가를 하지못한 나의 잘못... 들을 탓해 왔지만..
...정말 오늘만큼은
테란은 확실히 유닛의 유리함과 사기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생각이 드네요.ㅠ_ㅠ
아직도 멀었나 봅니다.이렇게 운도 없는걸 보면ㅠ.ㅠ;; 하늘이 외면하니..
아~ 울고싶습니다. 명색이 프로라는 놈이 이런 핑계질이나 하고 있다니
정말 참 비참하고 미칠것 같습니다.
오늘의 전 홍진호도 아니고 폭풍저그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그냥.. 저그 였습니다.
저그..
ㅠ_ㅠ
하~
카페가 참 시끌벅쩍한데.. 원래의 진호동으로 왔으면 좋겠습니다..
가급적이면 오늘경기 얘기는 하지말아주세요...
저도 가끔 승부사가 되보고 싶습니다..
.....바보저그 같으니라구!!
그럼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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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요환은 그 전략은...진짜 혁명을 가져다줄 전략일진 몰라도....;;
홍진호를 그렇게 보내버렸다는게.....
겨우 잡은 기회...첫우승을 할수 있는기회..손도 써보지도 못하게 져버리고...
많은 이들에게 실망을 준 전략....
뭐 어떤사람들은...앞마당 먹지 말고 하지 왜그랬냐는 비난을 퍼붙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저그 앞마당 못먹으면 집니다..;;;
맵 밸런스가...완전 찐따....펠레노르에버가 테란대 저그가 7:0이였던가..
그나마 레퀴엠에서도 처음에 더블스코어로 지다가 과감하게 앞마당 먹는 플레이로 인해 그만큼 따라잡았는데...
프로게이머가....거기다 홍진호급 선수가 대각선나오라고 빌정도니..;;
근데...3경기다 가까운 거리에다가 정찰도 반대방향....정말 운이 없어도 이렇게 없나...
완전 홍진호 우승 못하게 신이 장난이라도 하는건가..;;
진짜 임요환...왠지 달라진거 같았습니다...이기고도 결승진출하고도 그런표정이라니...이렇게 될줄 알았던거죠..
그래도...그래도...팬들을 위해...진짜 두 라이벌의 난타전을 생각했는데...
폭풍이 불기전에 끝나버렸군요..
아무튼 이번 임진록은 말도 맣고 탈도많고 실망도 크고...그런 임진록이였습니다...
어찌됬건 임요환 홍진호...이둘의 대결의 파장은 가히 엄청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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