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저그유저지만 테란도 자주 하는 편인데요..
테란으로 할 때 8배럭은 잘 하지 않지만..
그냥 오늘 임요환의 빌드를 보고 하도 어이가 없길래..(너무 강해보여서)
직접 해보았습니다.
약간 다를수도 있지만.. 8배럭 9서플 이후
배럭이 거의 완성되 갈때쯤 2마리 scv로 동시에 다른 방향으로 정찰을 보내고
마린이 2기가 되었을때 scv 5기를 데리고 러쉬를 갑니다.
본진에는 대략 5기의 scv가 남고 자원상황은 계속해서 scv와 마린을 뽑을 정도는
유지되더군요.(그때까지 쌓여진 자원이 어느 정도 됩니다.)
저그는 대체로 12드론 앞마당을 먹고 있었는데 저와 비슷하거나
또는 이상의 승률을 지닌 분들도 대체로 깨지더군요. 저는 뭐 임요환 선수만큼의
컨트롤에는 비교도 할 수 없지만 나름대로 마린과 scv를 적당히 이동하면서
컨트롤 하니 결국 드론을 몰살로 이어지더군요.
오늘 3연승하고 이 빌드는 쓰지 않고 반대로 비슷한 실력의 테란친구를 불러서
역시 그대로 써보게 했는데 드론을 모두 끌고나와도 결국 막지 못했습니다.
문제는.. 벙커를 짓는 scv와 마린 2~3기 그리고 나머지 5~6scv인데..
벙커를 짓는 scv를 공격하기엔 scv가 움직이며 또한 주위의 scv 마린의 공격에
드론이 녹아나는데다가 운좋게 scv를 잡아도 또다른 scv가 금방 다시 짓기 때문에
벙커 짓는 scv잡기는 일단 실패였구요.
두번째는 마린만 잡기~ 대략 2~3기의 마린만 어떻게 잡아서 이후에 저글링 나올때
를 기약해보자 였는데.. 일단 가드치는 scv들과 마린과의 틈이 없으면 매우 어렵고
마린의 무빙샷을 약간만 해줘도 드론이 마린을 에워싸기는 매우 어렵다는 점
그리고 scv의 공격력도 드론에게는 큰 타격이 된다는 점입니다.
어쨋든 최선을 다해서 4게임을 해봤지만 모두 패했습니다.
앞마당을 먹지 않는다는 가정은 하지 않았는데 ~ 나름대로는 12스포닝 이후
앞마당의 빌드가 최적이라고 생각되나 .. 만약 테란이 8배럭이 아니고
8서플 이후에 10배럭의 무난한 빌드라면 첫 불꽃러쉬를 막기 상당히 버거워지겠지요
어쨋든 이 빌드 대단하긴 대단해 보였습니다.
(참고로 제 베넷 전적은 1212승 654패이며 방제에 '고수'자 없으면 조인안 합니다.
그래도 저보다 잘하는 사람 졸라 많다는 거 잘 알기 때문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P.S. 저는 임요환 선수에게 이 빌드로 3게임을 몰아붙여서 이긴거에 대해
직접적인 비난이나 비판을 가할 맘은 없지만 ..
어쨋든 오늘 경기는 상당히 실망이었고, 이제 가장 좋아하는 테란하면
"임요환" 이었지만,, 이젠 가장 싫어하는 2명의 테란 중 한명이 되었다는
점이지요. 8배럭 이후 치즈러쉬로 저그전 연전연승하고 우승까지 한다해도
비난받을 이유도 없고, 보는 팬들이 실망하고 짜증이 나는 것까지는 어쩔 수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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