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책방엘 갔었습니다.
모자까지 푹쓰로 쓸리퍼를 질질끌며 건들건들 들어선 책방.. 역시나 대형설서린 5권이 없는 암담함에 욕지껄이를 내뱉으려는 순간!
저 만의 공간이던 이곳,무협소설칸에 다른 한 사람이 있는걸 발견했습니다.
보니까..꼬마더군요. 그것도 여자 꼬마.. 그걸보고 감동했다랄까?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요즘 논검란에 가기만 하면 대여점이니,유료화니 정말 무협계의 어려움을 실로 드러내는 주제들이 많은데,이런 꼬마를 보며, 그래도 아직은 '내 생각만큼이나 무협이 사람들에게 형편없지는 않은것 같다.' 라고 느꼈습니다.
다시 꼬마를 보며.. 기껏해야 4~5학년일정도인데.. 순정만화책을 뿌리치고, 소설을, 그 소설중에 n류 연애소설 따위도 집어치우고,가볍다 가볍다 할수있는 판타지 소설도 뿌리치고, 우리의 자랑 스런 무협을 집어들고 보는게 참으로 기특했습니다.
말이라도 걸어볼까 했지만 방해될까봐 차마 말을붙히진 못했다만, 정말 친해지고 싶은 꼬마였습니다.
-여담
그 꼬마가 들고 있던 소설은 임준욱님의 괴선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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