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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3 바둑
작성
03.10.05 13:06
조회
240

맨슨 내한공연, 음향사고로 관객 항의소동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일명 '쇼크 록'의 대명사인 `악마 밴드' 마릴린 맨슨을 기다려 온 팬들에게 이번 공연은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이만저만이 아닐 듯싶다. 막판에 앰프가 고장나 공연을 채 마무리짓지도 못하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 문이다.

음향기기의 과부하로 앰프의 전원이 나가는 바람에 15번째 곡인 `The Beautiful People'을 부르던 중 30초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갑자기 음악이 멈췄고, 황당해하는 5천여 명의 관객은 앙코르는 물론 마지막 인사말도 듣지 못한 채 "공연이 모두 끝났 으니 돌아가달라"는 무책임한 기획사 측의 안내방송만 들어야 했다.

화가 난 대부분의 관객이 한동안 자리를 뜨지 않자 결국 기획사인 액세스엔터테 인먼트의 대표가 마이크를 잡아 사고 경위 설명과 함께 사과의 뜻을 밝히기에 이르 렀다. 그러나 팬들의 흥분과 허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4일 오후 6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 삼삼오오 모여서 질서정연하게 입 장하던 팬들은 7시가 되자 스탠드 좌석을 거의 메운 채 맨슨의 등장을 기다렸다.

예정보다 30분 지난 7시 30분. 박자에 맞춰 오른팔을 내밀며 "맨슨"을 연호하던 팬들은 맨슨이 첫곡을 부르며 검은색 망토를 입고 등장하자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 호성으로 그를 반겼다.

이후 `This is the New Shit' 등 히트곡을 부르면서 말 그대로 `광란'의 무대가 이어졌고 최근의 히트곡 `mOBSCENE'과 팝송 `Sweet Dream'을 록 버전으로 부를 때는 풍만한 몸매의 여성 백댄서 두 명의 선정적인 몸짓이 관객의 눈을 자극했다.

마이크를 여성 백댄서의 엉덩이 사이에 끼워넣고 노래를 부르고 마이크로 성기 부위를 찌르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이 등장하는가 하면 `Mother XX'라는 귀에 거슬리는 욕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껏 성기를 노출하거나 성조기나 십자가 등을 불태웠던 전과(?)를 떠 올리면 이 정도쯤은 파격적인 `퍼포먼스' 쯤으로 이해할 수도 있겠다. 미리 사전심 의를 거쳐 `19세 미만 관람불가' 등급을 받아놓길 잘했다는 끄덕임과 함께.

그러나 8시 45분께 갑자기 음악이 중단되고 맨슨이 무대 뒤로 뛰어 들어가면서 무르익어가던 분위기에 완전히 찬물이 끼얹어졌다.

순간 장내는 웅성거렸고 워낙 기행을 일삼아 온 맨슨인지라 갑자기 음악을 끊었 다가 다시 나올지도 모른다고 기대하며 기다리는 팬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마이 크에서 나온 안내방송은 귀를 의심케 했다.

"여러분 많이 아쉬우시죠. 저도 아쉽습니다. 앙코르는 없습니다. 안녕히 가십시 오." 여기에는 음향 사고나 공연 중단에 대한 해명은 한마디도 없었다.

공연 관계자들도 사태 파악을 못한 채 문의하던 관객에게 "예정된 시간이 1시간 20분이 다 돼서 끝내고 들어갔다"고 설명했고 "계획대로 잘 끝났는데 뭐가 문제냐" 고 반문하는 스태프도 있었다.

20분 가량 팬들이 자리를 뜨지 않은 채 입장료 환불을 요구하자 그제야 기획사 대표가 마이크를 잡았다.

"음향기기의 과부하로 앰프가 나가서 제대로 공연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15곡 준비해서 마지막 곡까지 다 불렀습니다. 준비에 최선을 다했으나 이렇게 되고 말아 아쉽습니다. 죄송합니다. 안녕히 돌아가십시오." 인터넷 다음카페 동호회 `맨슨 매니아' 회원인 대학생 김모(24)씨는 "한시간 조 금 넘게 하고 들어가버린 맨슨도, 음향 준비조차 제대로 못한 기획사도 모두 무성의 했다"면서 "기대했던 공연인 만큼 실망이 클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대학생 최모(23)씨도 "2층에서는 처음부터 보컬과 다른 악기의 소리가 묻혀 제 대로 된 음향을 감상할 수 없었는데 이런 사태까지 터져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액세스 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에도 공연을 본 팬들의 비난과 환불 요구가 잇따 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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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무성의하군요.

저건 진짜 공연비 다시 돌려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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