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로이터=뉴시스】
기독교, 유태교, 이슬람교의 성지인 예루살렘에 '하느님께 보내는 편지'가 쇄도하고 있어 우편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에는 이런 엉뚱한 편지를 배달해주는 부서까지 생겨났는데 당국은 '하느님께 보내는 편지'들을 통곡의 벽으로 배달하고 있다.
쏟아지는 편지의 겉봉에는 다양한 주소가 적혀 있다. '하느님' '예루살렘' '이스라엘'이란 단순한 주소부터 '통곡의 벽'을 그대로 적어놓은 것도 있다.
편지 속 사연은 더욱 다양하다.
"하느님, 얼마 전 투숙했던 호텔에서 재떨이를 훔쳤습니다" 등으로 시작되는 편지는 대개 과거의 죄에 대해 용서를 구하는 것이다.
결혼하게 해달라는 애원이 있는가 하면 암과 같은 불치병에 걸린 친지를 구해달라는 내용도 있다.
최근 미국 테네시주에 사는 데릴이란 사람은 "어느 회사든 불도저 기사로 나를 채용할 수 있는 회사를 소개시켜 달라"고 구직요청을 하기도 했다.
우편국에서는 이 편지들을 유태인들이 기도할 때 쓰는 가운과 모자(야물카)를 보관하는 가방에 넣어 통곡의 벽으로 배달하고 있다.
통곡의 벽은 구 예루살렘성의 서쪽 성벽으로 기원 후 1세기 로마 황제 베스파시아누스가 유태인 봉기를 진압한 뒤 모든 유태인을 이 벽 이상을 넘어오지 못하게 한 것으로 유명하다.
성에 들어가지 못하는 유태인들은 자신들의 주요 명절인 과월절 등의 행사가 있으면 이 벽에서 기도를 드리며 통곡을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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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밌는세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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