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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을 전하는 전서구.
작성
03.03.25 19:46
조회
515

부마처형사건(부제:전조는 전략의 천재?)

우연찮게 극강의 리모컨 돌리기 신공을 시전하다 우연히 케이블의 HCB라는 곳에서 걸리게 된 부마처형사건... 오오~ 정말 생각지도 못한 결과였습니다. 오랜만에 보니 너무 반갑고 기쁜 것 있죠? 오호호호호~

부마처형사건의 이야기는 너무나도 유명하다 보니 아실만한 분들은 줄거리에 대해 다 아실 것이니 이에 대해서 생략하고 제가 인상깊게 본 부분에 관해 말씀을 드릴까 합니다.

아시다시피 진세미는 자신의 부귀영화를 위해... 그리고, 부마이자 황척이라는 자신의 지위를 잃지 않기 위해 처자식을 버리고 살해까지 하려 듭니다. 이 죄를 포청천이 하늘을 대신하여 단죄한다는 내용이 부마처형사건의 커다란 골격이죠.

진세미는 이를 인정하지 않기 위해 필사적입니다. 포청천과 왕승상이 동시에 쳐들어가 진옥련을 인정하라고 하자 그는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필사적으로 완강하게 버팁니다. 그리하던 그가 강경하게 돌아가신 부모의 위패를 땅바닥에 내팽개치고 처자식을 부정하고 심지어는 죽이려고 까지 하던 강경책에서 눈물을 흘리며 참회하는 듯한 제스추어를 취하는 유화책(?)으로 돌아서게 된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 바로 누구인지 아십니까? 바로 전조였습니다. ^^^

포청천은 어떻게 하면 진세미가 모든 혐의점을 인정할 것인지 공손책과 전조에게 묻게 되고 모든 증거를 취합하고 수집하는 전권을 전조에게 맡깁니다.(언제는 안 그랬나??? ㅡㅡㅡ^) 전조가 명령을 내리게 되면 모든 사람은 전조의 명령에 따를 것이라는 부언설명까지 덧붙여서요.(이 양반이 그래도 초기에는 친절?하기까지는 했죠. ㅡㅡㅡ+++)

이에 전조는 일사천리하게 일을 진행시킵니다.

먼저 장룡과 조호를 불러 진세미의 고향인 예릉현에서 진세미와 진옥련의 혼사를 지켜본 증인들을 데려오라 하고 왕조와 마한에게는 진옥련에게 진세미의 부하인 한기를 살해한 혐의로 유배형을 내렸던 현령이 도망가지 못하게 감시하고 증거를 수집하라는 명령을 내리죠. 그리고, 공손책에게는 위패를 몇개 써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그야말로 일사천리하게 진행되는 전조의 일 솜씨에 반한 포청천은 흐뭇하다는 듯이 수염을 연신 쓰다듬습니다.(전대협! 그대는 이미 헤어날 수 없는 수렁에 빠진게야!!!)

"전호위는 무공만 고강한 것이 아니라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도 매사 치밀하고 꼼꼼하구료~"

"과찬이십니다."

(포대인,포대인께서도 문관이시라고 무관을 천시하던 당시의 풍조를 그대로 답습하시는 것 아니죠? ㅡㅡㅡ^)

한편 부마부에서 불안하게 안절부절 왔다갔다 하던 진세미의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으니... 바로 돌아가신 부모의 위패가 자신의 서재 책상 위에 봉안되어 있고 향까지 피워져 있는 것을 보자 그만 소스라치게 놀라 비틀거리며 달아납니다. 그래도 딴에는 양심에 켕기는지 다리가 후들거려 제대로 달아나지도 못하더라구요. 간신히 후원까지 나간 그의 눈에 또다시 들어오는 위패와 향... 그는 비명을 지르며 다시 달아납니다. 이런 그의 모습을 마치 먹이감을 노리는 매의 눈빛처럼 날카롭게 쏘아보는 눈동자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전조였습니다. 흡족한 미소를 살짝 띄우는 전조...

그리고, 진세미는 당장 승상부로 찾아가 왕승상에게 진옥련이 자신의 정처임을 실토하고 선처를 호소하게 됩니다. 그리고, 진옥련과 자식들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자신을 용서해 달라는 유화책을 쓰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뉘우친 것도 아니었습니다만...

이 점만 따지고 본다면 전조는 과연 전략... 특히 상대방의 약점을 들추어내는 심리전(深理戰)의 천재임에 틀림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 것입니다. 푸화하하하하하~  


Comment ' 1

  • 작성자
    Lv.3 깍두기
    작성일
    03.03.26 01:30
    No. 1

    저도 예전에 본 기억이 나는데, 그때는 아마 3분의2 쯤부터 봤었을 겁니다. 그래서, 별로 재미를 못 느꼈죠.

    그런데, 님의 글을 읽으니 처음부터 다시 보고 싶어지는군요.

    정리하신다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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