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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
22.03.10 17:02
조회
140

(오늘 하루만 정치 얘기를 써 봅니다.)


1992년 12월 대선.

김영삼은 무식해서 나라 말아먹을 거다.. 그러니 김대중 찍어라..

저는 방위병 동기들에게 이런 말을 하고 다녔습니다. 

경남 하동에서요.

김영삼이 당선되는 것을 보고 슬프고 무력해서 술 먹고 뻗었습니다. 

며칠 우울했는데, 

나중에 희망을 하나 찾았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거대한 나라이니까, 김영삼이 말아먹어도 다 말아먹지는 못할 거야’

김영삼은 결국 한보철강 부도와 기업 줄부도를 일으키고, 

외환위기가 발생하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 

김영삼을 찍은 사람들이 손꾸락지를 잘라 버리고 싶다고 후회했던 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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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12월 대선.

김대중과 이회창은 39만 표 정도의 차이로 당선과 낙선이 갈렸습니다. 

외환위기가 발생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이회창을 찍었습니다.

경제가 망하건 말건 경제 문외한인 이회창을 찍겠다는 사람들이 그토록 많이 있었던 겁니다.

개표 과정에서 우세가 엎치락뒷치락했는데요, 저는 아주 실망했습니다. 

반김대중 콘크리트 표를 확인했던 선거였습니다. 

경선에 불복하고 출마한 이인제가 492만여 표를 빼지 않았더라면 김대중은 낙선했겠고, 

이회창정부에서 외환위기가 어떤 식으로 해결되었을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


2007년 12월 대선.

2006년부터 노무현정부는 무능 프레임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는 것이 국민스포츠가 되었던 시절입니다. 

한나라당의 당내 경선이 곧 대선이었던 시절입니다. 

한반도 대운하라는 허황된 공약을 내걸고 나온 이명박이 후보로 당선되었습니다... 

그리고 500만 표 차이로 당선.

이명박은 4대강 살리기라는 이름으로 공사를 강행합니다. 

그 결과 해마다 녹조라떼를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2008년 수출을 증진시켜서 경제성장률 상승을 도모하려고 

이명박정부는 고환율정책을 추진하였고, 

하필이면 이 때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생해서 환율이 폭등하고 널뛰게 됩니다.

하마터면 외환위기를 한 번 더 겪을 뻔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가 당선됩니다....

콘크리트 지지층은 이런 겁니다. 


 ------------------------------------


2022년 3월 대선.

윤석열이 당선되고 이재명이 낙선했습니다. 

능력치만 보면 이재명이 더 우월해 보이는데, 

다른 요소들이 작용해서 이재명이 낙선한 것으로 보입니다. 

낙선의 1등 공신은 당연히 문재인이고,

2등 공신은 안철수이고,

3등 공신은 아무래도 이재명 본인이고,

4등 공신은 아무래도 가족일 것 같습니다. 


----------------------------------------


코로나19, 북핵, 중국,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 

앞으로 우리들 앞에 나타날 온갖 공공의 문제들을

윤석열과 장관들이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저는 별로 기대를 걸지 않고,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김영삼을 찍은 사람들’ 때문에 ‘김영삼을 안 찍은 사람들’도 덩달아 피해를 봤지요.

아무쪼록 피해가 적게 일어나기만을 빕니다.... 




Comment ' 9

  • 작성자
    Lv.66 지나가는1
    작성일
    22.03.10 17:15
    No. 1
  • 답글
    작성자
    Lv.66 지나가는1
    작성일
    22.03.10 18:50
    No. 2

    팩트) 5년 성인지예산이면 28대강파고도 남았다 ㅋㅋ

    찬성: 3 | 반대: 3

  • 작성자
    Lv.89 8walker
    작성일
    22.03.10 17:19
    No. 3

    공감합니다 저는 천천히 재산을 달러자산으로 옮길 예정입니다. 다행히 가진 부동산은 현금화를 시켜놨으니 환율만 좀 내려와주면 좋겠네요.

    찬성: 0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22.03.10 17:22
    No. 4

    다른 나라로 갈 수 있는 능력자이시군요... 매우 부럽습니다...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81 흑구청구
    작성일
    22.03.10 17:20
    No. 5

    1. 외환위기는 김영삼정부의 탓도 있지만, 솔직히.... 그 당시 김대중 정부가 왔어도 외환위기는 맞았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잘한다고 해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었고, 그 당시 우리나라 기업의 경쟁력이 말도 아니게 좋지 않았거든요.

    2. 김대중 정부는 외화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많은 무리수 던졌죠. 그 여파로 노무현정부가 경제부분에서 많은 피해를 얻었습니다.

    3.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이 지금 생각하면 성공한 사업 아닌가요? 일명 녹초라떼 부작용 문제가 있지만, 홍수 및 가뭄에 대책에 좀 더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이었죠. 그리고 이명박 정부는 결론적으로 금융위기 잘 넘겼습니다.

    찬성: 5 | 반대: 3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22.03.10 17:27
    No. 6

    1. 외환위기의 뿌리는 노태우정부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피할 수 있는 건데 못 피했고, 그 때문에 김영삼정부가 욕을 먹습니다.

    2. 김대중정부의 외환위기 해결은 다른 나라의 외환위기와 비교하면 탁월했습니다.
    정부가 유난히 잘해서 그랬다기보다는 국민들과 기업들이 잘한 면이 크다고 봅니다.
    몇몇 과오가 발생하기는 했습니다만, 그걸 정부 탓을 하는 것은 좀 무리인 듯합니다.

    3. 4대강 본류에는 본래 홍수 피해가 거의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4대강 사업으로 가뭄 피해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원래 가뭄 해결책이 못 됩니다.
    정책 타이밍 때문에 하마터면 죽을 뻔하다가 간신히 살았죠... 그걸 잘했다고 표현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찬성: 1 | 반대: 2

  • 작성자
    Lv.46 일월화수목
    작성일
    22.03.10 17:51
    No. 7
  • 작성자
    Lv.81 흑구청구
    작성일
    22.03.10 17:55
    No. 8

    1. 외환위기는 우리나라가 잘 한다고 해서 필 할 수 있는 성격의 위기였다고 보지 않습니다.
    2. 김대중 정부의 외환위기 정책은 IMF 권고대로 우리나라 자산을 헐 값에 매각하는 것이었죠.
    사실 외환위기 극복은 우리나라 기업과 국민들의 잘 대처했다고 봅니다.
    노무현 정부시절 경제적으로 말이 많이 나온 점이 김대중 정부때,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
    무리한 신용위기가 발생되었기 때문이죠. 노무현 정부는 전 정부 때문에 뭔 가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죠

    3. 4대강 사업에 대한 2018년 감사보고서에서 수질이 개선되었다고 보고됩니다. 그리고
    농업용수 확보와 홍수예방은 서로 다툼의 여지는 있습니다.

    찬성: 3 | 반대: 3

  • 작성자
    Lv.89 8walker
    작성일
    22.03.10 20:22
    No. 9

    1. 전세계가 영향을 받았으니 일리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도 마찬가지듯이. 하지만 못해서 피해가 더 켜졌습니다.
    2. 동감합니다. 하지만 국민의 힘을 모으고 대처를 잘하게 유도하는것도 정부의 역량입니다.
    3. 4대강사업으로 인해 오염되는 구간들이 상당히 많았고 4대강 보를 열어서 다시 수질이 개선되기 시작했죠. 이명박이 주장한 사대강 사업의 효과는 거의 전무합니다. 세금으로 건설사들과 그 사이에 이권단체들의 배만 불린 사업이고 그 보수작업에만 매년 수천억씩 발생하고 이는 영구적으로 건설사들의 배를 불리고 있죠.

    찬성: 3 | 반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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