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소설을 읽다보면 한가지 아쉬운 생각이 들곤합니다.
예전에 읽었던 기억안나는 세로판 무협책들과 그 다음 가로줄 무협까지...처음 진행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었는데 마무리가 허전했다는 기억들...
차츰 강해지는 주인공과 그에 따르는 여러 사건들이 어울리면서 극적 긴장감이 최고조로 올라갈즈음 느껴지는 그 허무함...마지막권에서 결말까지 가는 스토리는 책 한권의 95%이상을 차지해놓고 막상 마무리는 제대로 결말을 보지 못해 결론은 두세장으로 끝맺음하는 경우...
지금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런 경우가 많았던 걸로 기억됩니다..
물론 여태 읽었던 글중 기억하는 부분이 별로 없어서 이런 기억들만 머리속에 남겨져 있는건지도 모르겠지만요..
요근래 읽었던 즐겁게 보던 장경님의 '성라대연'도 뭔가 끝맺음이 아쉬움이 남고 금강님의 '대풍운연의'도 허전함이 남고 임준욱님의 '촌검무인'은 한참 재미있고 다음 이야기가 있겠지 하다가 끝이라는 이야기에 맥이 풀려버렸고 설봉님의 '사신'의 경우 초반 기막힌 진행을 후반에서 다 까먹었다는 생각이...물론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입니다만..
대부분의 작품들의 경우 중반이후까지의 글에 비해 끝맺음이 허전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물론 작가님들의 경우 최선의 마무리를 쓰려고 하시겠지만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뭔가 아쉽다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지금 머리속에서 괜찮다고 생각되는 글들도 무리없이 마무리되었기 때문에 아직도 기억속에서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설봉님의 '사신', 좌백님의 '생사박', 서효원님의 '대자객교', 고룡님의 '신검산장'등은 아직도 기억속에 남아있는데 그런 이유중의 하나라고 꼽는다면 너무 억지스러울런지요? (물론 머리속에서 기억되는 내용은 별로 없어서 그냥 괜찮다고 생각되는 글들만 적어보았습니다..당연히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죠...)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개인적으로 여태 읽어보신 무협소설중 마무리가 괜찮게 되었다고 생각되는 작품이 있으면 추천좀 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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