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철곤
작품명 : SKT 1부
출판사 :
즉흥적으로 쓴글이라 글이 어수선할수 있습니다.
편하게 쓰려 한 글이라 존칭은 생략하겠습니다.
미리나름이 있을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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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 기억속에서 잊혀지는 글이 있고, 시간이 지나더라도 머리속에 남아 잊혀지지 않는 글이 있다. 나에게 SKT는 후자라 할 수 있다. 얼마전 SKT가 애장판으로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소식을 듣자 읽은지 몇년이나 지난 이 소설을 다시금 읽어보고 싶어졌고, 다시금 읽어보았다.
장르소설이라는 문학의 한 갈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많은 답이 존재할 수 있겠지만 나는 재미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SKT는 정말 재미있는 소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삶의 깨달음,자아의 성장,인생의 철학... 이런 무거운 주제는 문학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장르소설이 답답하고 무거운 현실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고 웃음을 줄 수 있다면 그 역할을 충분히 한것이 아닐까?
SKT는 재미있다. 빼어난 케릭터성, 탄탄한 설정과 갈등관계, 독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위트있는 유머까지. 이러한 매력들은 이 코믹한 옴니버스 소설을 독자들의 기억속에 'SKT는 재미있는 소설이다'라고 확실히 자리매김 할 수 있게 해준 요소로 충분 했으리라. 특히 그 케릭터성은 전민희님의 룬의아이들, 홍정훈님의 월야환담과 함께 장르소설이라는 둘레 안에서는 최고라고 말할수 있을 것이다. SKT한번이라도 읽어 보았다면 엔디미온,카론,키스,스왈로우 나이츠의 기사들등 독특한 개성을 가진 케릭터들을 잊지 못할 것이다.
이 소설은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로 전개된다. 호스트에서 기사가 된 엔디미온,은의 기사 카론,스왈로우 나이츠의 단장 키스... 그들이 만들어가는 코믹함은 소설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절로 웃음을 터트리게 만든다. 그러나 그들의 과거가 마냥 밝은 것만은 아니다.
사랑하는 이를 지키지못한 엔디미온, 귀족에게 어머니를 잃고 기사가 된 평민출신기사 카론, 셀른이라는 죄를 짊어진 키스등 코믹함 속에 마냥 밝음만을 닮은건 아니라는 것이다.
소설내에서 현실은 냉혹하다. 인간의 욕망과 탐욕의 추악함은 이 소설내에서 흔히 등장한다. 자신의 욕망을 위해 평민의 목숨을 벌레로 보는 귀족, 자신의 명예를 위해 소녀를 살해하려는 성직자등,인간의 이기심이 꽃을 피우는 이러한 상황은 “상식을 지키기가 참 힘든 세상이야. 안 그런가, 루터 군?”라는 소설내 아이히만 대공의 말 한마디에도 나타난다. 이러한 냉혹한 현실이 등장인물들에게 시련과 상처를 주며 소설은 진행된다.
그러나 이 소설이 냉혹한 현실만을 비춘건 아니다. 등장인물들은 현실이라는 시련을 뛰어넘어 성장해 간다. 도망쳤던 과거를 직시하고 공포를 뛰어넘은 엔디미온, 한 여자의 죽음으로 들었던 검을 한여자를 지킴으로써 내려놓은 카론, 셀른의 업보를 짊어지고 키릭스와 대립한 키스는 현실이라는 어둠속에 비친 한줄기 따스한 햇살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라는 사슬에 묶여 고통스러워 하던 등장인물들은 결국 그 사슬들을 끊어낸다. 작가는 냉혹하고 잔혹한 현실속에서도 희망은 존재한다고 말하고 싶었던건 아닐까? 이 소설을 덮으며 웃을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웃어라. 인생은 짧다. 그러니까 웃으라."
라이오라의 한마디가 가슴에 남는다.
ps. SKT2부도 재밌더군요.
ps2 감상란에 글썼다가 비평란이 어울리는것 같아 바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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