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민서
작품명 : 지배의 법칙
출판사 : 루트미디어
우선 책 90페이지도 못 읽고 부정적 감상평을 남기는지라 비평란의 취지에 안 맞을 수도 있지만 혹시 작가분이 보신다면 이런 독자도 있다고 한번쯤은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제일 먼저 프롤로그는 '내 이름은 김현우다'라고 시작합니다. 문제는 주인공인 김현우가 바로 다음장인 본문부터 계속 우협으로 나오더군요. 제가 잘못 읽었나 싶어 다시 봐도 동일인물인데 프롤로그랑 본문의 주인공 이름이 다르네요. 요새 보는 책들이 자주 등장인물의 이름을 다른 사람으로 착각해서 집어 넣거나 아예 조금씩 바뀌는 경우가 있는데 작가님마저 자기 작품에 집중을 못하는 것 같아 실망스럽습니다.
여기까진 애교로 넘긴다 치고 90페이지도 못 넘기고 덮어버린 가장 큰 이유는 내용의 개연성보다는 문장 때문입니다. 첫째로 '우협은 ~하다'식의 단조로운 문장이 계속 나오니까 글이 전체적으로 지루합니다. 장르소설에서 가장 흥미를 끄는 부분이 첫권임에도 불구하고요. 조금씩이라도 변화를 줬으면 책을 읽는데 긴장감이 생기지 않았을까 합니다.
둘째로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등장인물 이름입니다. 이름이 너무 많이 나옵니다. 딱히 외울 필요는 없어보이는데 '난 우협이고 잰 건우(주인공친구)야 난 우협이고 잰 건우야'라고 계속 강요받는 것 같아서 느낌이 오묘합니다. 이름만 주목받다 보니 줄거리 전개도 집중하기 힘들구요.
결국 몇 페이지 넘기다가 쉴새 없이 나오는 이름만 확인하고 반납대기중입니다. 혹시 이런 느낌을 받지 않고 읽으셨는데 내용이 괜찮으셨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1600원은 소중하니까 마저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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