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별도
작품명 : 검은여우 독심호리
출판사 : 로크미디어
2권까지 읽고 비평글을 썼는데 이젠 7권까지 읽고 비평글을
써봅니다.
제 나름대로 좋은글이란 어떤 글일까 ?
생각해보았을때 독자를 책속으로 빨아드리는 흡입력이 있는 글과
짜임새있는 구성 그리고 개연성있는 무리없이 물흐르는듯한 전개
라고 봅니다.
1) 검은여우 독심호리는 갈등구조의 점층적인 단계적인 심화를 통한 폭발로 독자를 끌어들이는 스타일이 아닌 에피소드 타입의 사건전개가 연결식으로 나열되면서 독자로 하여금 긴장과 몰입속에 빠져들게 하기보다는 풍경화보듯이 멋진 장면만 그럴싸하게 여러개를 합성한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읽을만도 하고 나름대로 재미도 있지만 아주 재미나다 뛰어나다 읽느라 밤새웟다 하는 정도의 글은 아닙니다.
애초부터 글의 구조가 기승전결에 따른 갈등증폭효과가 노려야하는데 글의 중간 중간마다 에피소드 식으로 사건이 전개되다보니 읽는 독자는 호흡이 빨라졌다가도 다시금 분위기가 가라앉는 식이 되어버리는 거죠
2) 구성은 나름대로 짜임새를 갖출려고 노력하였지만 치밀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다른 장르소설에서도 주인공을 부각시키기 위하여 등장인물들이 소품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지만 여기에서는 그게 더욱 심합니다. 예를 들어 강남4대세가와 정도맹 구파일방이 대립했을때 주인공이 아이큐 99 짜리 행동을 하면 등장인물들은 주인공의 천재성을 드러내기 위하여 아이큐 60대의 오크짓을 하게 됩니다. 등장인물들을 아이큐 100 정도에 맞추고 주인공이 아이큐 140 정도 행동을 하면 주인공도 살고 등장인물도 사는데 주인공이 아이큐 두자리 행동을 한다고 등장인물이 오크짓을 하다니 이건 주인공도 죽고 등장인물도 죽고..............
3) 책제목에 연연하는 작가의 무리한 행동이 오히려 주인공 품격을 떨어뜨리더군요 검은여우 독심호리를 강조하기 위하여 주인공이 아동틱하게 나뭇가지로 여우표시를 만드는 행동을 아무 의미도 없이 하거나 주인공은 열심히 무공도 성장하고 경험도 성장하여 아이큐 140 정도 된거 같은데 무뇌아처럼 행동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의외로 이런부분 많아요 찾아보세요)
4) 책제목 검은여우 독심호리 라는 컨셉에 확실하게 주인공을 맞추던지 아니면 대협스타일로 주인공을 이끌던지 말로만 제목컨셉에 맞출려고 작가가 검은여우라는 소리만 남발하는데 읽는 독자는 이양반 웬 헛소리만 이리 하는겨 ? 하는 생각 밖에 안들더군요
5) 주인공을 부각시키기위한 무리한 사건전개도 황당 코믹하더군요 모래가 북경에 와서 원수를 갚기 위하여 주인공을 찾는 장면을 보고 정말 어이없더군요
글을 읽어보면 오이라트의 족장이 죽은지 몇달이 지났는데 모래는 몇달동안 어디서 탱자탱자햇는지 몰라도 갑자기 대명에 나타나서 깽판치는 모습을 보고 황당하더군요 게다가 주인공이 잡을 수 있는 모래를 대명 금의위가 아무도 못잡았다는 식의 주인공 부각을 위한 사건 전개는 정말 정말 황당하더군요
모래는 자기가 모시던 주인 죽었는데 몇달동안 뭐했을까 ? 나같으면 바로 영락제를 암살하려고 시도할텐데 또 한가지 모래가 정말 정말 이상한것은 배후의 원흉이 영락제라는 것을 아는데도 불구하고 직접 오이라트 족장을 죽인 강 에게만 집착하는지 ?
자금성을 헤집을 정도면 당연히 영락제 암살을 도모해야지 하여간 여기 소설에 나오는 인간들은 주인공을 비롯하여 심심하면 새대가리가 되는 경향이 농후하더라구요
★ 문제 하나 낼께요 ?
주인공은 사례태감의 보검선물을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사례태감의 체면조차 무시하면서 일면 주인공의 단호함을 보여준다고 생각되는데 그렇다면 사례태감이 주인공을 노예처럼 부려먹으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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