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작품명 :
출판사 :
작품 내적인 부분에서 찾아보았습니다.
1.아류작의 홍수.
비슷한 내용, 비슷한 소재, 심지어는 비슷한 성격의 주인공이 넘쳐납니다.
시장자체가 좁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뭐가 하나 뜬다 하면 거의 대부분의 작품들이 우르르 쫓아가는 형국이랄까요.
대표작 하나만 읽고나면 다른작품은 읽어보지 않아도 무슨내용인지 대강은 짐작이 될정도입니다.
2.평면적인 등장인물.
영화를 예를 들면 주인공도 물론 중요하지만 영화를 맛깔나게 해주는건 조연들입니다.
문학도 마찬가지죠.
우리는 용감하고 헌신적인 샘이 없었다면 프로도가 반지로 인해 겪은 내면의 고통을 알 수 없었을겁니다.
오거 같은 샌슨 퍼시발이 없었다면 우리의 초장이 후치 네드발의 영리함이 그토록 부각될 수 있었을까요.
권력에 집착하는 조연들이 없었다면 자유기사판의 그 자유라는 말이 그정도로 가슴에 와닿지는 못했을겁니다.
그런데 요즘 장르문학을 보면 주인공을 제외한 대부분의 인물들이 너무나 평면적입니다.
모든 문제를 킹왕짱 주인공이 자기 혼자서 별 고민도 하지않고 가볍게 해결해버리고.(조연들도 도와주는 시늉을 하긴 하지만 말이죠.)
주인공을 따르는 조연들은 마치 허수아비처럼 주인공의 말이라면 뭐든지 믿고 뭐든지 따릅니다. 그게 진실이든 거짓이든 최선이든 최악이든 말입니다.
악역은 말할것도 없습니다.
제갈량 뺨치는 모사가 주인공만 만나면 초등학생도 안속을것 같은 계략에 속아넘어가고 심지어는 말도안되는 억측을 혼자해서 주인공을 도와주더군요.
3.개연성.
적어도 스스로 만들어낸 등장인물의 설정은 좀 지켜졌으면 합니다.
인물의 성격이 변한다면 적어도 뭔가 계기가 되는 사건이나 이유가 존재해야 하지 않을까요?
제가 말하는건 여의주나 드래곤하트로 구슬치기를 한다거나 파이어볼로 불장난을 하는게 나온다고 뭐라 하려는게 아닙니다.
다만 생명을 소중히 해야한다고 적 앞에서 설교를 늘어놓던 주인공이 다른장면에선 별 시덥잖은 이유로 자신의 비위에 거슬렸다고 타인을 죽이는 이런 아이러니가 좀 사라졌으면 하는겁니다.
이런 주인공을 보면 무슨 스릴러에 나오는 싸이코를 보는것 같습니다.
4.오타
여러번 읽어도 지나칠 수 있는 문맥까진 뭐라하지 않겠습니다.
워드에 붙어있는 맞춤법 교정 정도는 좀 하시고 원고를 출판사에 넘기셨으면합니다. 몇시간 걸리지도 않습니다.
넉넉잡아 반나절이면 충분합니다.
독자들은 국어사전급의 정확도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토지같은 문학작품 정도의 정확도도 요구하지 않습니다.
다만 읽다 눈에 거슬리지 않을정도의 교정을 바랄뿐입니다.
(그리고 부탁드리는데 왠만하면 욕설이나 비속어는 좀 삼가해주십시오. 그렇지 않아도 국어가 오염되고 있다는데 걱정이 됩니다. 예전에 모 작품을 근거로 들어서 지적했더니 '욕설이 구수하다'. 뭐가 문제냐 하는 발언을 하는분이 계시더군요. 기분이 나쁘기 이전에 허탈했습니다.)
적어도 이정도 문제만 해결되도.
전 예전처럼 장르문학을 살겁니다.
네. 라노벨보다 비싸도 사겠습니다.
살정도 작품이 아니라면 빌려서라도 보겠죠.
그런데 현재 이런 문제점을 가진 작품들이 대다수입니다.
빌리는데 드는 단 몇백원조차 아까워지는 작품들이 수두룩합니다.
이러니 1년에 1권 나올까 말까하는 조기종결 걱정이 없는 기존 유명작가분의 작품들만 사거나 빌립니다.
3년전만해도 라노벨이 뭔지도 몰랐던 제 책장을 라노벨이 점점 점령하고 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라노벨이 무슨 대단하고 심오한 스토리가 있어서 구입하지 않습니다.
새롭고 재밌는 이야기라 생각될때 삽니다.
장르문학을 고를때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적어도 위의 문제점은 생각하지 않고 읽을 수 있어서 선호합니다.
Commen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