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박건
작품명 : 디오
출판사 : 청어람
군 전역하고 심심하던 차에 근처 대여점에 들러 판타지 소설 한 권 빌려왔는데, 그게 '디오' 였습니다. 문피아 감상란 대충 훑어보니 괜찮은 책이다 라는 평이 많아 빌려 왔는데,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저한테는 영 아니었던 책이었네요.
처음에 무림인으로 보이는 두 명이 현대 건물 옥상에서 대화하는 것, 주인공이 현실에서 무공에 소질을 보였다는 점, 그리고 흔히 게임 판타지에서 사용하는 2050년 정도의 미래 배경이 아닌 현대를 배경으로 했다는 점 등은 신선했으나 뒤로 갈 수록 좀 뭐랄까, 뻔해진달까요?
별로 궁금하지도 않은 게임 시스템 설명부터 하며, 별 목적없이 수영이나 하고 있는 주인공. 맨 뒤엔 게임 시스템 부가설명까지 수록되어 있더군요. 온라인 게임 설정집인지, 게임 판타지 소설인지 분간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1권 절반도 채 못 읽고 덮어서 이런 글 쓰기 좀 그렇긴 합니다만, 작은 사이즈 책이 나오기 전 부터 판타지 소설을 좋아했던 독자로서 책들이 하나같이 다 거기서 거기 인 것 같다고 느껴지더군요. 디오 반납하고 다른 거 보려고 한 2~30분 공들여 둘러봤는데 정말 하나같이 죄다 똑같은 내용이었습니다. 진짜 한숨밖에 안 나오더군요. 드래곤 라자 읽었을 때의 그 희열을 앞으로 출간 될 책으로는 맛볼 수 없는건가... 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포기하고 구석탱이에 너덜너덜 해 진 큰 사이즈 판타지 소설 하나 빌려 왔네요.
책 사이즈가 줄었다고, 그 질까지 떨어져버린 판타지 소설. 더 이상 양질의 책은 볼 수 없는 걸까요?
Commen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