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선작에 불이 많이 안 들어와서 배고픕니다! 비슷한 취향이시라면 선작 좀 공유해 보아요.
선작 목록 맨 위에는 요삼님의 에뜨랑제가 있군요. 뭐, 말이 필요 없는 소설이죠. 초인의 길은 분량 쌓일 때까지 묵히는 중입니다.
다음으로 시뉴스님의 커스드 차일드.
이건 뭐... 연중이 벌써 1년이 다 돼가네요. 슬픕니다! 세계관이 무척 독특하고 필력도 괜찮아서 즐겨 보던 글이었는데...
커스드 차일드의 인간들은 각기 풀이나 나무 속성을 하나씩 타고 나는데 대나무 속성이면 손에서 대나무 줄기가 나오고 이런 식입니다. '커스드 차일드'는 서로 다른 나무 속성들끼리의 혼혈들 사이에서 드물게 태어나는 저주받은 가시나무 속성의 아이들이죠. 나무 줄기를 이용한 전투씬 묘사가 굉장합니다. 특히 주인공이 엄청나게 고생하는 걸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보세요.
girdap님의 마법사의 보석. 이건 이미 완결은 났지만 간간이 외전이 올라오고 있군요. 마법이 금지된 시대에서 펼쳐지는 두 젊은 마법사의 성장 여행이랄까요. 동화 같기도 하고 로드 무비 같기도 합니다.
두샤님의 빛을 가져오는 자. 이것도 요즘 연재 주기가 좀 뜸합니다. 평범한 대학생 이연우는 등에서 가끔씩 자라나는 날개를 나이프로 잘라내면서 살아가고 있는데... 과연 연우의 정체는?
네페쉬님의 어겐스트도 현대물, 그중에서도 이능력 배틀물이군요. 3차 세계 대전으로 인해 부모님을 잃고 인간의 악한 면을 어린 나이에 많이 봐버린 주인공 '란'은 마음을 닫은 채 살아갑니다. 3차 대전 이후 갑자기 나타나기 시작한 비스트라는 괴물들. 그리고 그녀 앞에 어느날 나타난 귀여운 동물 모양의 분신 아미트들. 완전 귀엽습니다. 변신도 가능하다는. 저도 아미트 갖고 싶어요!
립립님의 시온. 이것도 완결 다 돼가긴 하는데 에필 한 편 남겨두시고 작가님께서 연중에 들어가셨군요. 근데 아예 잠수를 타신 게 아니라 다른 작품 쓰고 계시니 언젠간 오시겠죠. 여주인공이 무려 좀비라죠. 좀 심하게 잔인해서 보다가 후덜덜한 적이 많습니다.
그리고 라옌다님의 레드 세인트. 최근에 가장 애독하던 작품이었는데 역시 얼마 전에 완결이 났군요. 시작은 상투적입니다. 어린 아이들을 납치해 암살단으로 양성하고 그걸 정적에게 덮어 씌우기 위해 토벌을 하죠. 그 와중에 살아남은 생존자들, 그중에서도 붉은 머리 소녀 '9번'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요. 자신조차 어찌할 길 없는 살인 충동을 억제하고 동료들까지 바꿔 나가기 위한 9번의 몸부림, 그리고 후반부 '자작 기적' 파트에 나오는 그 '신'에 관한 이야기. 정말 멋집니다.
우울함님의 영원으로 가는 문. 이건 비교적 성실 연재하시다가 우울함님이 군대에 가셨죠. 세상에 단 넷뿐인 초월적인 드래곤 중 하나 백룡 루루렌칼리체의 1인칭 시점입니다. 겉만 드래곤이 아니라 진짜 생각하는 게 드래곤다운 몇 안 되는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반에 루루렌칼리체가 '감정'이라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해 발생하는 일이나 마음 상태들도 재미있죠.
자건님의 TimelessTime. 현대물. 시험 기간에 열심히 공부하다가 지하철 막차를 타려고 하던 여대생 유진은 어떤 미친 인간에게 떠밀려 죽을 뻔합니다. 근데 그걸 시크한 사신 이안이 구해서 종속망량으로 거둬 줍니다. 이안은 원하는 인간의 수명을 차감하고 그만큼의 시간을 돌려주는 시간의 계약을 집행하는 사신인데요, 이야기는 이 시간의 계약을 통해 발생하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주축으로 이루어집니다. 그 와중에 치외사신이라는 법 어긴 사신들과의 전투도 나오고 이안의 과거 이야기도 나오고 그럽니다. 과거로 시간을 돌려 한 사건을 고친다 해도 과연 한 사람의 인생이 송두리째 바뀔 수 있을까요?
윤서빈님의 애머랜스의 정원. 정통 오컬트물이네요. 공지에 여기 나오는 주문 같은 건 실제에 바탕을 둔 것이니 따라 하지 말라는 주의 사항이 있을 정도입니다. 퇴마록 느낌도 납니다. 퇴마록하고 비슷하다는 건 아니지만.
취룡님의 나이트사가. 퓨전이네요. 어느날 갑자기 이계에, 그것도 자신의 모습도 아닌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빌려 떨어지게 된 시현, 세진, 현아. 이들에게는 각기 특이한 능력이 생기고 떨어지자마자 왠 이상한 적들이 쫓아오질 않나, 쉴 틈없이 몰아붙입니다. 진짜 좀 쉴만하다 싶으면 뭔 일이 터져서 숨가쁘게 달려갑니다. 그리고 이들이 이계로 온 것에는 뭔가 치명적인 이유가 있는 것 같은데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어 긴장감을 더합니다.
마지막으로 갈랑님의 BC. XXX. 이것도 퓨전이네요. 공무원 시험 준비생 민준은 현관문을 나서자마자 펼쳐지는 설원에 경악하고 처음으로 마주친 사람은 원시인. 21세기 평범한 남자 민준이 그만 원시 시대로 떨어진 것이죠. 제가 원래 서바이벌물을 좀 좋아하기도 하고 작가님이 글을 너무 처지지 않게 맛갈나게 쓰셔서 순식간에 다 읽었습니다.
새로운 세계관인 거 환영하고요. 근데 새로운 세계관이라도 마하나라카 같이 지나치게 하렘인 건 좀 지양해 주세요. 읽다 결국 포기했거든요.
그리고 어느 정도의 오타는 이해하지만 너무 많은 건 읽기 거북합니다. 최소한 아귀가 맞는 문장력을 구사한 작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추천 기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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