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이 문학이라면 이야기 외에 다른 무엇이 있어야 합니다. 문체.스타일입니다. 작가 시하의 별과검은 우선 이야기의 재미가 있을 듯 합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전달하는 말의 재미와 아름다움이 곳곳에서 눈길을 보냅니다. 전작의 난해하다, 무협의 울타리를 벗아났다라는 불만은 이번 작품에는 해당 사항이 전혀 없을 듯 합니다. (작가 본인의 공약) 축구에 메시가 있어 축구가 그져 육체의 우격다짐을 벗어나듯이 시하와 같은 작가가 있어 무협이 허무맹랑한 무공의 지리멸렬한 나열이라는 폄하나 자기비하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요. 무공이 그저 사람을 효과적으로 죽이는 기술이라면,무협이 그저 초능력을 가진 주인공의 좌충우돌 살생기라면, 밤 새워 무협지를 읽었던 한 세대의 그 시간들은 너무 누추해지는 것이 아닐까요.
별과 검 이름은 서정적이나 등장하는 무공은 개세적입니다. 전투장면은 벌써 박진감이 압권입니다. 세력간의 암투와 괴계, 정복의 규모는 치밀하고 광활무비하리라 믿어집니다. 작가가 시하니 그 가운데 우리의 가슴을 용솟음치게 하는 사자후나 애달픈 노래 몇 소절 갈무리 해 놓으시겠죠. 울긋 불긋 하려하게 물들어가고 있는 무협의 오롯한 한 봉오리, 시하의 세계로 함께 올라가 봅시다. 성실, 대박, 무차별 연재는 시하작가의 보증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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