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란에서 연재하고 있는 가일님의 <슈네바이스>.
제가 문피아를 탐방하면서 접하고 있는 작품중에 단연 손에 꼽힐만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숨겨진 보석이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메이저가 아닌 마이너급의(...) 분위기를 느끼게 하기때문인지 글의 질에 비해서는 턱없이 낮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
이 글은 여타의 판타지처럼 출중한 능력을 지닌 주인공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또한 많은 독자님들이 선호하시는 유쾌한 글도 아닙니다.
주인공 외의 사람들이 모두 주인공만을 보며 찬탄이나 경외의 대상이 되지도 않고 주인공을 신처럼 받드는 사람들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래서, 굉장히 현실적이기도 한 글이지요.
주인공은 고귀한 신분에도 불구하고 갖은 고생을 하고 모멸감을 느끼며 사람들을 만나갑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성안의 공주님에서 세상을 알고 맞서서 굳세게 살아가는 한사람의 성인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는 슈네바이스.
엄청나게 세세하고 치밀한 설정아래서 쓰인 글이라는 느낌이 팍팍드는, 아주 현실적인 소설입니다.
먼닭이 아니면 보지 않는 제 동생(...)에게는 맞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현재의 가볍고 비슷하기만 한 판타지에 질린 분이시라면 가일님과 친해지실 수 있을실 겁니다!
첫편이 맞지 않으시더라도 10편 정도 꾸준히 읽어보신다면 글의 진가를 알 수 있으실거에요.
추천합니다, 가일님의 슈네바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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