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에 좋은 글들이 많지만, 직접 추천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무협이나 판타지는 접근성이 높고, 이해하기도 쉽기에 많은 분들이 선작을 하시는데 반해, 전문적인 용어와 복잡한 구성이 사용된 소설은 작품의 질에 비해 터무니없이 저평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다른 조회수가 높은 작품과 달리 제목에 언급한 두 작품은 조회수가 그리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독성은 높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아황님의 '생존'
이 작품은 작가분의 전문적인 지식을 치밀한 구성과 전개를 흡입력이 있는 전개로 풀어가고 있으며, SF 혹은 호러물의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습니다.
미리니름 일수는 있겠으나 간략한 내용을 기술해 보면, 주인공인 최유현은 미생물학 및 분자생물학, 유전공학을 전공한 분야 최고 권위자 중 한 사람으로, 과거 아내를 잃고 하나뿐인 딸마저 미국의 북한에 대한 생화학무기의 공격으로 잃게 됩니다. 초기의 바이러스는 선택적 감염만이 가능하였으나, 점점 변이하며 한반도를 초토화시키고, 세계로 퍼져 나갑니다. 주인공은 사지를 다니며 생사를 넘나들고, 탈출 및 연구를 진행하게 됩니다. 초기에 많은 내용에 대한 반문이 댓글로 달려있지만, 글을 자세히 읽다 보면 답문에 대한 내용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의'를 '~에'로 사용하신다는것과 오타가 가끔 보인다는 것입니다.
무명세계님의 '금지된 세계'
'신들의 황혼'을 집필하신 김백호님이 필명을 바꾸시고 시작한 새로운 작품입니다. 장르 분류는 게임소설로 되어있지만, 명백히 하면 게임소설이 아닙니다.
배경은 서기 2055년 사이버 세계가 활성화되고, 우주여행이 상용화된 시기로써, 수어사이드라는 퓨어51기기를 이용하여 접속해야 하는 게임이 개발됩니다.
이 게임은 클론제작회사에서 만든 것으로써 게임에서 사망하면 퓨어의 전기충격으로 인해 실제로 사망하게 됩니다. 정부가 제재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모종의 정치적인 배경으로 인해 낙관론보다 비관론이 득세하며, 언론에 대한 통제로써 달성한 우민화 정책으로 얼룩진 한국에서는 인기 연예인의 우주선 사고를 계기로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기 시작합니다.
주인공은 실종된 형을 찾기 위해 게임을 시작하지만, 곧 무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이후의 내용은 미리니름 때문에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소설의 목적은 주인공이 자신의 본원을 찾으며, 이 게임의 목적과 정치적 배경이 무엇인지를 추적해가는 것입니다.
혹여나 미숙한 글솜씨로 인해 두 작품을 소개하는데 있어 반향을 일으킬 수도 있으나, 이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많은 독자들에게 지적, 심리적 만족감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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