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나왔습니다.
받았습니다.
우와....??!
펼쳐서 읽어보다가.... 던졌습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태워버리고 싶네요. 저는 문단이 없는 글을 읽지 못하는 병이 있거든요.
문장 : 생각이나 감정을 말과 글로 표현할 때 완결된 내용을 나타내는 최소의 단위.
문단 : 문장의 집합체로 하나의 완결된 사고를 전달하는 최소 단위.
작가가 문단을 구성할 때는 특정한 ‘물체’, ‘인물’, ‘사건’ 등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서술하며 독자에게 전달할 때 몇 개의 문장을 묶어서 생각의 흐름을 만들어냅니다.
근데 최근에 글을 읽으며 제가 가장 회의감을 느꼈던 것은
글에 문장만이 존재하는 쓸데없는 엔터신공이었죠.
문단이 분해되면 당장 눈에 보기에는 편해보여도 독자는 혼란스러워집니다. 생각의 흐름이 가닥가닥 끊겼는데 당최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어떻게 알아들을까요.
지금까지 저는 이게 작가의 문제인 줄 알았습니다.
근데 분명히 최종 원고를 전달하고 문단을 나누지 말라며 말했음에도 통수를 맞네요. 한 권 전체의 문단을 분해해서 문장으로 만들어 놓은 것은 물론... 뻔히 보이는 오타는 여전히 존재.
제 원고에 오타가 있는 것을 알고있기에 내가 마지막 퇴고를 하고싶다고 의견을 전했으나 12시간만에 1~2권 원고의 퇴고를 끝내라는 일단 내고보자는 식의 막무가내식 일처리.
1권을 꾸역꾸역 오타랑 비문은 잡아서 보냈더니 1권의 문단을 통째로 분해해놓고, 2권은 오타 뻔히 남겨두고 어떤 챕터는 문단을 남기고 어떤 챕터는 또 분해해놨네요.
아니.
아무리 시장이 개판 5분전이라지만
기본적인 오타도 잡지 못하면서... 대체 문단은 왜 부수는지...
대체 왜 이딴 짓거리를 하는지 정말 분노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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