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쓰우드님께서 친히 2차 가공을 허락하셨으니... 그래도 영 엄하지는 않는 범위입니다. 19금을 원하시면 쪽지를!!!
"그러면 쉬시게..."
날개 하나를 잃으면서 자신을 감싸던 형준의 잠자리를 봐주던 검후가 돌아서며 이야기 할 때, 그의 손이 검후의, 아니, 지현의 손목을 감아쥔다.
"...가지 말아요."
단호하게 이야기 한다.
"가지 말아요!"
단단히 끌어당기는 그의 손... 검후라면 거부할 수 있었겠지만 형준의 가슴에 쓰러진다.
"쿨럭... 몸무게가...?"
"... 무...무... 무슨 소리인가???"
"농담이예요. 깃털만큼 가벼워요."
"노... 놓아라."
형준이 씨익 웃는다. 더더욱 팔에 힘을 주면서
"안 놓아요. 누가 뭐래도, 당신이 거부해도 놓지 않아요. 나, 바보같은 남자였어요. 이리저리 휘둘리고 얼토당토 않은 일에 끼어들고... 그래서 당신이 좋아요. 바보라도 올곧게 나아가는 당신의 모습이 아름다워요"
"우... 우리는 사제관계다. 이건..."
"언제 사승의 언약을 한적 있나요? 내가 구배를 했나요? 당신을 스승이라 생각하기는 하지만, 외인이 보기에 사승관계라 할까요? 당신은 검후, 나는 당대 검맥주입니다"
형준이 강하게 검후의 등을 끌어안으며 가슴으로 안아든다.
"사랑합니다 지현씨"
검후의 눈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며 현준의 앞섶을 적신다.
"이러지 마시오. 내 욕심으로 당신을 취하기에는 내가 너무.."
"그만하세요!"
"히끅!"
검후가 웬일로 깜짝 놀란다. 형준의 눈이 불타고 있다.
"나이따위!! 난 널 사랑해!! 네가 날 사랑하지 않으면 당장 놓아주고 사죄의 절이라도 하지!! 그게 아니라면!! 이제!! 너도 네 원하는걸 가져!! 도맥주처럼 일그러진 삶을 살겠다면 그렇게 살아. 하지만 난 그렇게 놔두지 않겠어!! 나도 내 자체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사람이야... 지현, 너도 사람으로 살아갔으면 해..."
"형준... 아니... 서방님..."
검후가 살짝 몸을 추스리며 그의 품에서 벗어난다. 과연 검후. 조용히 그의 앞에서 큰절을 한다.
"제가 배운 예절이 이것이라 더 보여 드릴것이 없습니다. 서방님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겠나이다"
"그러지 말아요!"
형준이 일으켜세우며 맞절을 한다.
"부부는 일심동체입니다. 서로가 존중해야 마땅하지요"
"하지만... 이제는 하대 해주소서... 제가 배운 바로.."
"사대부의 집안에선 서로 공대했다고 들었습니다. 지현님이 공대하는데 제가 하대하면 사대부의 기품이..."
지현이 웃으며 형준의 품으로 안겨든다.
"행복하옵니다. 감사하옵니다. 기쁘옵니다. 이제 안아주시옵소서. 나이는 많으나 처음이옵니...다. 조금은 소중히 생각해 주시길..."
"당신을 한번도 소중하지 않게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블라우스의 단추를 따는 형준은...
(19금은 원하는 분들에게만... 아, 그전에 피바라기를 읽으셔야 이해가 될거라 얘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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