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호수나무
작성
11.09.04 12:37
조회
1,036

학창시절에 배우는 '인물/사건/배경'

하도 귀에 딱지가 앉게 들었던 터라 그때는 진절머리가 났는데.. 지금 와서는 그게 왜 중요했는지 뼈저리게 느끼더라구요. '인물'의 특성은 명확하고 독자의 기억에 남게 해야 하며, '사건'은 개연성이 있고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야 하고, '배경'은 '인물'과 '사건'이 일어날 수 있는 당위성을 제공해 주는 역할..

이런 것도 있지만.. 전 독불장군 식으로 글을 쓰는 것보다는 독자와 소통하기 위한 글을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Comment ' 14

  • 작성자
    Lv.1 al****
    작성일
    11.09.04 12:45
    No. 1

    독자와의 소통이라....
    인터넷 연재에서는 그부분이 과도하게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는 글로 독자와 소통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미 글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독자와 소통하지 않는 다는 상황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인터넷의 많은 글들이 독자와 실시간으로 쌍방향소통하는데 너무 중점을 둔 나머지 중심을 잃고 인기를 의식하는 방향으로 무너져 버리는 일이 너무 많습니다.

    글이 완성되어 공급되면 사용자인 독자는 글을 읽고 알아서 작가와 소통하게 됩니다.
    너무 작성 도중부터 소통에 대해 고민하는 건 독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니 약이되는 분도 있겠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견마지로
    작성일
    11.09.04 13:00
    No. 2

    소위 비장르군, 특히 공모전 단편입상쪽에서는 빈번히 느끼는 일입니다.

    스스로의 생각에 침잠되어 혼자만의 글을 쓰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통 그런 문학공모전 입상에 그런 소설들이 눈에 띄는 이유는 심사의원들이 독자와의 소통보다는 그 작가가 지닌 독특한 문체나 표현, 대상에 대한 접근방식을 중시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저도 공모전은 매년 넣어봅니다만 확실히 보는 방향이 다릅니다. 일장일단은 다 있고 누가 가치있다 없다 매김지을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美公
    작성일
    11.09.04 13:11
    No. 3

    작가마다 다르지만 독자와 소통도 중요합니다.
    인터넷 연재시 독자가 다는 댓글.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담아두는게 좋습니다.
    하다못해 맹렬한 비난일지라도 담아 둬야 합니다.
    비난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으니까요. 그러나 중요한건 작가 입니다.
    그 비난을 듣고 현명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취할건 취하고 담을 둘건 머릿속에만 두면 됩니다.
    그리고 글로 답을 하는 겁니다.
    저는 댓글을 달지 않습니다. 썼다가도 금방 지웁니다. 답변 식의 댓글을 달면 괜히 신경쓰이거든요. 독자가 곡해 해서 받아 들일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스스로 생각하기에 변명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독자가 지적했는데 아, 그렇구나라고 생각되면 저는 서슴없이 고칩니다.
    그런데 받은 지적이 수긍이 안가면 그냥 그대로 놔둡니다.
    그러면서 글이 완성되어 가는 거지요.
    마지막으로 소설 쓰면서 가장 중요한게 뭔가?
    저는 독자를 믿게 만드는 능력이라 생각합니다.
    즉 개연성.
    개연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알고는 있으나 실천이 잘안되고 있습니다.
    어렵습니다. 글은 쓸수록 알면 알수록 어렵습니다.
    OTL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ALLfeel
    작성일
    11.09.04 13:13
    No. 4

    겉멋 들이지 말고 자기가 쓰고 싶은 걸 진실하게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규을
    작성일
    11.09.04 13:22
    No. 5

    소설을 쓸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할것

    "왜 쓰는가 라는 이유"

    좋은 글을 쓰고 싶다면야 인물이니 사건이니 배경이니 이런걸 생각해가면서 쓴느것도 좋겠지만,
    팔리는 글을 써서 푼돈이나마 벌고 싶으면, 닥치고 시류에 맞는 코드를 집어넣은 양판소를 써야하고
    그냥 나는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쓴다 라면, 글은 둘째치고 오히려 주변상황에 휘말리지 않는 마인드 콘트롤이 더 중요할지도 모름.

    안타깝지만 이것이 한국 장르소설판의 현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싱싱촌
    작성일
    11.09.04 13:23
    No. 6

    1. 초심을 잃지 말것.
    2. 그리고 초심을 관철하기 위한 충실한 사전 준비.
    3. 작품 속에서 마음대로 날뛰려고 하는 인물들을 철저하게 제어할 것.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유래향
    작성일
    11.09.04 13:28
    No. 7

    아무리 하찮고 진부하고 사소한 것이라도, 주제를 하나 정도는 담아 두는 것입니다. 주제가 없으면 들려준 이야기가 없는 마찬가지거든요. 또 조금 읽기 불편한 독을 넣어야 합니다.

    어떤 작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좋은 글에는 독이 있다고요. 그 독의 이름은 폭력, 에로티시즘, 불화, 갈등, 절망, 의심입니다. 정교한 이야기는 재미있지만 읽은 다음에 남는 것이 없다. 하지만 거기에 보기 불편한 독을 섞는다면 그 불편함이 오래 남아 생각할 거리를 주어서 기억에 남는다. 라고 합니다.

    말하고 싶은 주제와 기억에 새길 독. 이 두 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치자꽃
    작성일
    11.09.04 13:38
    No. 8

    독자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독자와의 소통을 말하는 건 아니고, 혼자 취해서 현학적인 글을 써댄다거나 해서 독자를 힘들게 만드는 행위는 지양해야 하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9.04 13:41
    No. 9

    정성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회색
    작성일
    11.09.04 14:35
    No. 10

    저는 소통이야 부수적 선택의 문제이고, 작가 본인이 쓰고싶은 것을 그대로 써낼 수 있는 용기와 능력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평가는 독자의몫이겠지만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호수나무
    작성일
    11.09.04 15:44
    No. 11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9 부정
    작성일
    11.09.04 16:29
    No. 12

    인물, 사건, 배경이 소설 구성의 3요소였나 그랬죠. 이 구성은 주제, 구성, 문체 중 하나였고요. 요즘 대여점 용 소설은 인물, 사건, 배경에만 신경을 쓰죠. 매력있는 주인공, 독특한 배경, 일련의 사건들. 그래서 그런지 70% 부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로드뱀피
    작성일
    11.09.04 23:55
    No. 13

    네트워크 발달로 쌍방향 소통이 대중화된 게 작금에 와서는 오히려 독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환타지, 무협 계통에서는 독이 확실합니다.

    볼때는 낄낄대지만, 뒤돌아보면 킬링 타임 이외의 가치는 98% 확률로 전무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유노유노
    작성일
    11.09.05 21:09
    No. 14

    제 의견은 지나가던 A님께서 말씀해 주신 부분과 유사합니다.
    전 일단 글의 '주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요
    간혹(?) 올라오는 글들 중에 주제가 아닌 소제로 글을 시작해서
    에피소드로 글을 진행해나가는 분들이 보이더군요. 그러다보니
    초반에는 참신한 글인 듯 보이다가도 점점 글이 진행되어 갈수록
    산으로 가버리게 되더군요.

    글쓰는 이 자신이 즐기기만을 원한다면 모르겠으나, 타인과 소통을
    하고자 한다면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해야 하는 게 목적일텐데
    자기가 무엇을 말하려는지도 모른다면, 주객이 전도된 게 아닐까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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