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34 쏘르
작성
10.10.13 14:59
조회
1,070

작가분의 수만큼 무수히 많은 종류의 문체가 있겠지만 굳이 카테고리로 나눈다면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었는데요.

1. 장르문학 형식

2. 일반문학 형식

3. 라이트노벨 형식

소설마다 문체가 '시'적 일수도 있고, '사건중심' 혹은 '행동중심' 등등 다양할 텐데 위에 3가지로 단정 짓기는 물론 무리가 있겠죠. 그런데 이번 질문은 말 그대로 '한 눈에 보이는 것'에 대한 선호이어서 상세사항은 무시하고 여쭤 보려고 합니다.

짧막하게 각 형식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1. 장르문학 형식

늦은 밤, 발걸음을 빠르게 하는 소녀가 있었다. 가로등에 비춰 주황색으로 물든 그녀의 얼굴에는 다분히 긴장이 어려있었다. 자신의 뒤를 누군가가 따라오고 있었다.

애써 불안감을 떨치려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서 침착하게 대화를 이어나갔다.

-집에 도착했니?

"응? 저녁 먹었지."

일부러 질문에 대한 대답을 엉뚱하게 해서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몇 번이나 다시 물어보다가 그 뜻을 알아차리고 위치를 물었다.

-내가 갈 테니까 계속 전화하고 있자.

2. 일반문학 형식

늦은 밤, 발검을을 빠르게 하는 소녀가 있었다. 가로등에 비춰 주황색으로 물든 그녀의 얼굴에는 다분히 긴장이 어려있었다. 누군가 뒤쫓고 있음에 두려워하고 있었다.

애써 불안감을 떨치면서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서 평범한 통화를 가장하면서 엉뚱한 대답을 해 도움을 요청했다. 남자친구는 알아차리고 위치를 물었다.

-내가 갈 테니까 계속 전화하고 있자.

3. 라이트노벨 형식

늦은 밤.

가로등의 주황빛이 거리와 소녀의 얼굴을 비추고 있었다.

소녀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어려있었다.

뒤를 쫓고 있는 누군가.

소녀는 고개를 저으면서 두려움을 떨쳐내려고 했다.

또각또각.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그가 자신을 쫓아오는 것이 맞았다.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

"너 저녁 먹었어?"

-아니, 아직. 그런데 집에 도착했어?

"응? 나는 저녁 먹었지."

-뭐? 집에 도착했냐니까.

남자친구는 타이르듯 말했지만 곧 무슨 의미인지 알아챘다.

-너 누가 따라오고 있어?

"응, 여기가 어디냐면..."

대충 이렇습니다. 어떤 문체 형식을 선호하시나요??


Comment ' 20

  • 작성자
    Lv.8 해가방
    작성일
    10.10.13 15:06
    No. 1

    전 시적인 표현을 좋아해서 2번을 선호합니다. 1번도 나쁘지 않아요. 그냥 보기에는 1번이 제일 읽기가 편하네요.그리고 라이트노벨 형식은 왠지 꺼려져서 잘 읽지 않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이디네
    작성일
    10.10.13 15:08
    No. 2

    위에 예시중에서라면 두번째 방식이 가장 좋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0.10.13 15:10
    No. 3

    음.. 저는 셋 다 괜찮습니다. 그 작품이 제가 좋아하는 거라던가 그런거라면, 문체는 그렇게 신경을 안쓰는 편이라서요.
    그리고 이 예시 덕에 제가 확실히 장르문학적으로 쓰고 있다는걸 느꼈습니다. 정확히는 라이트노벨 & 장르문학적으로 쓰는거 같아요.

    그것보다 라이트노벨 예시로 드신거는.. 위의 둘에 비해서 뭔가 페이지 채우기용으로 쓰는 느낌이네요. 제가 보는 것들은 라이트노벨이긴 한데 일반문학에 가까운 녀석들이라 저런 예시를 드실 줄은 몰랐습니다(;ㅁ;) 근데 대부분 저렇죠, 원래 ? (자꾸 조사가 이상해서 고치고 앉아있는..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편집라이프
    작성일
    10.10.13 15:12
    No. 4

    일단 1, 2, 3번 다 문체는 똑같은 것 같네요.
    작가의 문체라는 것은 오랜 습작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으로, 인생을 살아가며 얻는 개성과 사고방식의 총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딱히 단마디로 이런 문체다 저런 문체다 정의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질문하신 것에 개인적인 답변을 드리자면, 어떤 문체를 선호하느냐에 대한 정답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독자는 그 작가의 문체를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작가가 쓴 소설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문체를 선호하는 것 뿐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1 햇별
    작성일
    10.10.13 15:15
    No. 5

    전 일단 문장이 딱 읽었을 때 걸리는 거 없이 부드럽게 읽히느냐를 봅니다. 맞춤법이나 어법이 지나치게 틀리는 경우에는 잘 못 보겠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쏘르
    작성일
    10.10.13 15:17
    No. 6

    해가방 님, 답변과 의견 감사합니다.
    이디네 님, 답변 감사합니다. 음... 예시 중에서만은 아니고요. 장르문학은 현재 진행 중인 사건에서 무언가 행동을 하면 짧막하게 나마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는 그런 것이 있는 것 같아서요. 일반문학은 왠만하면 설명으로 풀려고 하죠. 정말 중요한 사건이 아니면 대화를 안 쓰죠.
    유테르 님, 답변 감사합니다. 라이트노벨 형식이 극단적인게 했네요;; 저작권 문제가 거론되지 않으면 니시오니신의 바케모노카타리 중 일부를 예를 들어주고 싶었습니다..
    편집라이프 님, 의견 감사합니다. 그런데 질문이 문체를 묻는 것이 아니라 문체 형식을 묻는 것이었습니다. 보기에 좋은 것도 소설의 재미를 판가름하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해서 한 질문이었는데 오해하신 듯하네요...
    마쥐 님, 의견 감사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로 눈에 거슬리면 보기 싫어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무저울
    작성일
    10.10.13 15:24
    No. 7

    음... 잘 모르겠지만 굳이 따진다면 전 1번이 더 읽기 편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쏘르
    작성일
    10.10.13 15:31
    No. 8

    그릭 님, 답변 감사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밤참(夜食)
    작성일
    10.10.13 17:49
    No. 9

    전 역시 1번이 편합니다.
    라이트노벨 책을 친구가 빌려줘서 많이 접하긴 하지만 읽기 불편한 건 아닌데, 계속 적응이 안되네요.
    역시 약간 딱딱하긴 하지만.. 그래도 저는 1번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쏘르
    작성일
    10.10.13 18:02
    No. 10

    밤참 님, 답변과 의견 감사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호에에에에
    작성일
    10.10.13 18:02
    No. 11

    저게 왜 장르,일반,라이트노벨인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쏘르
    작성일
    10.10.13 18:07
    No. 12

    누군가 님, 제가 이 글에 단 6번째 댓글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그저 의견을 묻고 싶었을 뿐, 진지한 수준의 글이 아니어서... 의구심을 유발하거나 지적 당하는 쉬운 글임을 인정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월세이
    작성일
    10.10.13 18:42
    No. 13

    라이트노벨엔 정해진 문체라는 것이 없지만 굳이 꼽자면 대화체가 중심입니다.
    예로 드신 바케모노가타리라던가, 십이국기 같은 경우는 몇 안 되는 예외고 대다수의 라이트노벨은 대화와 캐릭터 중심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이섭이애비
    작성일
    10.10.13 19:18
    No. 14

    .... 어째서 문학마다 문체를 나누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문체는 작가가 어떻게 연출하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어째서 장르가 그 구분의 기준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딴지를 더 걸자면 라이트 노벨의 서술은 저렇지가 않습니다. 12만자에 기승전결을 다 담아내야 해서 서술이 가벼운 면이 있지만 저렇게 앞뒤 이어짐 없이 툭툭 끊기지는 않아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예시에 따르면 저는 1번이 괜찮은 것 같습니다. 1번하고2번이 비슷한 것 같지만 1번처럼 대화를 넣어 구분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3번의 서술 형식을 남발하면 글의 템포가 빨라 진행이 붕 뜨는 현상이 발생할 겁니다. 예시에 따른 3번은 지양하는 것이 좋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쌀겨
    작성일
    10.10.13 20:28
    No. 15

    1번이 읽기 편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rainstre..
    작성일
    10.10.13 20:36
    No. 16

    그냥 딱딱 끊어지는 것도 좋지만, 전 뭐. 아무거나 괜찮은데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쏘르
    작성일
    10.10.13 22:03
    No. 17

    제니크 님, 지적 감사합니다. ^^
    서능금 님, 지적과 답변 감사합니다.^^
    리즈쿤 님, 답변 감사합니다 ^^
    산들구름 님, 답변 감사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함수
    작성일
    10.10.14 18:56
    No. 18

    위트있는 문체를 가지신 분이 부럽더군요. 그리고 삼류 코미디를 지하는 문체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페이첼
    작성일
    10.10.14 19:02
    No. 19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문자를 보내면 될 것 같습니다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쏘르
    작성일
    10.10.14 19:37
    No. 20

    핵우산 님, 의견 감사합니다. 위트가 톡톡 튀는 스타일 재미있죠.ㅋㅋ
    칼릴 님, 문자를 보내신다니 무슨 소리시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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