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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나는 전투신 묘사

작성자
Lv.57 풀베팅
작성
10.06.02 15:53
조회
1,594

무협이나 판타지 소설에서 전투신,또는 결투장면은 매우 중요합니다.스토리보다 결투 묘사가 좋아서 인기가 있는 소설도 있으면, 그 상황을 상상하면서 우리는 즐거워집니다. 영화나 애니는 자세히 행동 하나하나 보여주지만, 소설은 독자마다 각각의 상상을 하게되면 영상물과 다른 매력을 안겨다 주지요. 그러나, 몇몇 소설에서 이런 묘사가 참 성의없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략 2가지 경우일건대요.

1.초식만 남발

말그대로 초식명만 외치다 끝납니다. 예를 들어 갑과 을이 싸웁니다.

갑은 A무공의 a초식으로 공격했다. 을은 피하며 B무공의 b초식으로 반격했다. 갑은 C무공의 c초식으로 막고 D무공의 d초식으로 다시 공격했다. 을은 E신법으로 피하며 F무공의 f초식을 사용했다. 이런식으로요. 아니 대체 이게 뭡니까? 이렇게 하면 여러분은 그 장면이 상상이 되십니까? 무공명 말하면 모두 그 자세를 아는 걸까요? 솔직히 저는 태산압정 이란 초식외엔 상상이 안됩니다. 횡소천군(?) 팔방폭우(?) 이정도는 조금 상상될려다가 맙니다. 아 당랑권 호권 사권 이정도도 상상이 될려고 하네요. 그런데 듣보잡 같은 초식명을 마구 지어내서는-물론 무공명 작명하시느라 수고는 하셨지만- 초식명만 나열하고는 전투신 끝입니다. 제 생각엔 그 장면 상상할 수 있는 사람은 작가 혼자 뿐일겁니다.

2.감탄사 남발

이건 더 성의없는 경우입니다. 예를 안들어도 아시겠죠?

'챙 꽝 퍽' 이런 효과음 또는 감탄사만 잔뜩 나열하고 끝입니다. 아 정말 뚜껑 열리는 경우입니다.

전투신 묘사가 어렵다는 건 충분히 이해하지만, 어느정도 상상은 되도록 해주셔야하는 거 아닙니까? 방금도 2편이나 이런 걸 보고 왔습니다. 댓글에 아름답지 못한 글 좀 올릴려다 참았습니다.


Comment ' 21

  • 작성자
    Lv.1 레드에이어
    작성일
    10.06.02 15:54
    No. 1

    그래서 저는 전투씬 보다는 두뇌싸움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黑暗]
    작성일
    10.06.02 15:56
    No. 2

    전투씬 묘사는 무협보단 판타지에서가 더 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서양쪽 검술이나 이런건 하나도 모르기에 ㅇ_ㅇ..이렇게 말할수 있었는지도모르겠네요..[무협쪽은 너무 복잡해요..몸이 오징어처럼 된다든지 한순간에 발이 여러군데를 갔다온다든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나무우물
    작성일
    10.06.02 15:57
    No. 3

    저는 동작 하나하나를 묘사하는데요. 저도 책을 읽으면서 소리만으로 표현하거나 초식명으로 표현하거나 기술 이름만으로 표기하는 게 짜증나서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환장부르스
    작성일
    10.06.02 15:57
    No. 4

    묘사 할 능력이 안되니 그럴 수 밖에요.
    질답란 보면 '무공좀 만들어주세요. 멋진 이름하고 초식명하고' 같은 글도 올라오는게 현실...

    몇몇 무협에서 이미 초식은 움직임 따위는 필요 없고
    '1초식은 데미지 300, 2초식은 데미지 500,.......12초식은 필살의 궁극기 데미지 99999에 3턴간 행동 불가' 의 의미만을 갖고 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Dreamist
    작성일
    10.06.02 16:07
    No. 5

    전 제일 짜증나는건
    헉! 이런 말도 안되는! 맙소사! 어떻게 이런일이! 이,이건도대체..
    이딴 소리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만청(卍靑)
    작성일
    10.06.02 16:09
    No. 6

    전 그렇게 안 쓰니 패쓰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싱싱촌
    작성일
    10.06.02 16:12
    No. 7

    스킬명이 간지가 나도
    실질적인 액션성이 느껴지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라는 의미로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당랑고수
    작성일
    10.06.02 16:13
    No. 8

    그래서 그런건 안읽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야댜후
    작성일
    10.06.02 16:14
    No. 9

    그런데 솔직히 작가분들 입장에서도 초식남발을 할수밖에 없습니다. 대다수 초식명은 한자로 되어있고 한자뜻으르 풀면 대충 상상이 됩니다.
    또 전투장면을 묘사할경우 전투로만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게되니 분량을 맟추기위해서 제일처음 줄어들게 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솔직히 님이 생각하실때 책을 빌리셨는데 내용은 거의 진행은 되지않고 전투묘사만 절반가량 된다면 그책이 재미있겠습니까? 그런건 작가가 요령껏 해야 작가라고 하신다면 어느부분은묘사하고 어느부분은 대충 넘어간다면 구성이 엉망이되고 읽기도 힘들어지지요. 그래서 나온방법이 옛날 구무협시절부터 시작된,, 한문을 이용한 초식명 남발이 되었죠
    솔직히 지금까지 전투씬을 멋지게 묘사하시던분들도 장면묘사가 멋지시던분들도 결과론적으로 안팔렸습니다,,,연중에,, 조기완결 등등,,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요비
    작성일
    10.06.02 16:24
    No. 10

    나, 나는 어떻게 썻더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아이젠thtm
    작성일
    10.06.02 16:25
    No. 11

    잘할 자신만 있다면 전투에서는 판타지쪽이 나으니까요. 두루뭉술한 편이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누구씨의 말도 있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나무우물
    작성일
    10.06.02 16:28
    No. 12

    아이젠2님 // 글 쓰신 분이 얘기하는 건 두루뭉술한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초식만 휙 던져놓는 경우를 말하는 거에요. 전혀 묘사하지 않고 초식명만 휙 던지는 작가들이 종종 있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0.06.02 16:34
    No. 13

    잘쓰는 작가님들은 대개 행동을 그대로 묘사하면서도 어떤 장면에서는 초식명만 기술하고 넘어갑니다. 영웅문이나 군림천하만 봐도 그렇죠. 어떤 전투장면에서는 일일히 동작과 결과를 서술하지만 어떤 장면에서는 그는 회회망월을 펼쳐 어쩌고저쩌고.. 라고 간략하게 나타내시기도 하죠. 그게 가장 나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전자만 나타내면 지루해질 수 있고 후자만 나타내면 이와 같은 문제가 생기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制坤
    작성일
    10.06.02 16:36
    No. 14

    투드의 전투묘사가 더 리얼하다는 생각도 드는 경우도 있죠...-_-;
    뭐 투드나 초식명만 남발하는 판,무나 오십보백보지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 나무우물
    작성일
    10.06.02 16:37
    No. 15

    소주마스터님의 말을 한 마디로 축약하자면 섞어쓰는 게 적절하다는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푸른토끼
    작성일
    10.06.02 17:47
    No. 16

    판타지는 잘 모르겠고, 무협이라면 액션씬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걸 쓰는 게 쉽지가 않습니다. 세세하게 쓰다보면 재미가 없고, 그렇다고 풀베팅님말대로 초식명만 달랑 쓰던가 아니면 퍽, 빡, 으악 하고 끝내면 그건 또 볼 맛이 없어지죠. 저는 액션씬을 잘 쓴다면 책의 반 이상이 그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한 예로 무협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비무대회입니다. 심심찮게 나오는 소재죠. 비무대회를 하면 보통 스무장에서 삼십장 정도? 길게는 책의 삼분의 일 이상 될 때도 있습니다. 그걸 잘 표현하는 분들은 정말 재미있게 잘 합니다. 각자 무공의 개성이나 인물의 개성을 잘 다루죠.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음... 그러고 보니 요즘은 비무대회 나오는 책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옛날 영화를 봐도 그렇습니다. 성룡 형님이 나오는 취권이라든지 사학비권이라든지 그런 것 보면 별 내용없습니다. 아마 액션씬이 반이상을 넘을 걸요. 그런데도 재미있죠.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페이첼
    작성일
    10.06.02 22:31
    No. 17

    아니! 헉, 쿠드드드득 콰악 커억!

    건곤대나이!

    우르르르쾅,

    털썩!

    이럴수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도산.
    작성일
    10.06.03 04:11
    No. 18

    뭐든 아는만큼 뱉는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청청루
    작성일
    10.06.03 10:57
    No. 19

    흠 글에 동의 할 수 없는 부분이... 작가도 장면 상상 못할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軍神
    작성일
    10.06.03 15:39
    No. 20

    루테일님// 묘사가 왜 있는 거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아니 그걸 떠나서 작가가그 장면을 상상할 수 없다면 왜 그 장면을 넣는 겁니까? 그냥 대략적으로 누가 이겼다 라는 암시만 넣고 생략해도 될텐대요....

    정말 전투씬 100% 를 저렇게 대충 체워넣은 책보면 바로 덮습니다.
    작가가 작품내에서 일어난 일 모두를 설명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저런식으로 생략 해대는것 또한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정말 전투씬 잘쓴다 라고 느껴지는 소설 추천하자면
    설작님의 '더 리볼드' 추천합니다. 정말 전투씬만큼은 국내외 어느곳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수작입니다. 물론 이작품에서도 별 비중없는 전투는 생략됩니다. 하지만 중요한 전투들의 대부분은 액션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듯 하게 매우 잘쓰셨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M16A2
    작성일
    10.06.03 22:31
    No. 21

    전 무협도 판타지도 아니지만...

    저걸 극복하기 위해서

    - 효과음
    "신음소리"
    '독백'
    상황설명

    이렇게하려고 노력 중인데 많이 힘들더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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