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이나 판타지 소설에서 전투신,또는 결투장면은 매우 중요합니다.스토리보다 결투 묘사가 좋아서 인기가 있는 소설도 있으면, 그 상황을 상상하면서 우리는 즐거워집니다. 영화나 애니는 자세히 행동 하나하나 보여주지만, 소설은 독자마다 각각의 상상을 하게되면 영상물과 다른 매력을 안겨다 주지요. 그러나, 몇몇 소설에서 이런 묘사가 참 성의없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략 2가지 경우일건대요.
1.초식만 남발
말그대로 초식명만 외치다 끝납니다. 예를 들어 갑과 을이 싸웁니다.
갑은 A무공의 a초식으로 공격했다. 을은 피하며 B무공의 b초식으로 반격했다. 갑은 C무공의 c초식으로 막고 D무공의 d초식으로 다시 공격했다. 을은 E신법으로 피하며 F무공의 f초식을 사용했다. 이런식으로요. 아니 대체 이게 뭡니까? 이렇게 하면 여러분은 그 장면이 상상이 되십니까? 무공명 말하면 모두 그 자세를 아는 걸까요? 솔직히 저는 태산압정 이란 초식외엔 상상이 안됩니다. 횡소천군(?) 팔방폭우(?) 이정도는 조금 상상될려다가 맙니다. 아 당랑권 호권 사권 이정도도 상상이 될려고 하네요. 그런데 듣보잡 같은 초식명을 마구 지어내서는-물론 무공명 작명하시느라 수고는 하셨지만- 초식명만 나열하고는 전투신 끝입니다. 제 생각엔 그 장면 상상할 수 있는 사람은 작가 혼자 뿐일겁니다.
2.감탄사 남발
이건 더 성의없는 경우입니다. 예를 안들어도 아시겠죠?
'챙 꽝 퍽' 이런 효과음 또는 감탄사만 잔뜩 나열하고 끝입니다. 아 정말 뚜껑 열리는 경우입니다.
전투신 묘사가 어렵다는 건 충분히 이해하지만, 어느정도 상상은 되도록 해주셔야하는 거 아닙니까? 방금도 2편이나 이런 걸 보고 왔습니다. 댓글에 아름답지 못한 글 좀 올릴려다 참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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