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새 한담란이 떠들썩합니다.
금강님 논단에 실린 글을 읽어 본후, 개인적으로 판단해 보건데,
작품의 수준, 질적 판단의 문제일 수도 있겠으나
주류 작품에 대한 세대 간의 이해 차이가 원인일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제 갓 30대에 진입한 독자로서
고1때 김용 선생의 영웅문 시리즈로 무협소설계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영웅문 1, 2, 3부 시리즈, 동방불패(저는 '아, 만리성'이란 제목으로 본 것 같습니다.), 천룡팔부, 녹정기 등 그리고 와룡생, 고룡, 양우생 등의 대만 작가들의 작품을 거쳐, 한국 무협계의 거장 금강, 용대운, 고 서효원, 야설록 등의 작가님, 그리고 최근의 임준욱, 초우 등의 작가님 작품을 읽어 온 사람입니다(여기에 끼지 못하신 작가님들 작품도 매우 다수의 작품을 읽었습니다).
최근 몇년 동안 학업에도 바빴고, 취업문제로 바쁘게 뛰다 보니 장르 문학 작품을 접하는 시간이 많이 줄긴 했지만, 아직도 꾸준히 애독하는 독자입니다.
예전에는 인터넷이 없는 시절 그저 대여점을 통하거나 구매하는 방법 밖에는 장르 문학을 접할 방법이 없었지요. 그래도 그 당시의 작품들에 대해선 거부감이 없었습니다(일부 야설에 가까울 수도 있는 작품군을 제외하고는 말이예요).
지금은 인터넷이 보편화되고, 다수의 대중이 접속하는 장르문학 사이트도 생성, 확대, 발전되다 보니 장르문학에의 접근성이 훨씬 용이해 졌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접근성이 오히려 상대적으로 난이해 졌다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예전에는 대여점 책 대충 빼들면 됐고, 이름있는 작가분 작품 사들면 됐습니다. 거부감도 없었고, 재미도 있었고, 작품성도 있었으며, 배울 점도 많았어요. 공부도 됐었죠.
그런데 요즘은 너무 많은 작품들이 창작되다 보니,
아무 작품이나 선별기준없이 구매하거나, 선택 읽은 후 후회 한 적이 많아졌네요.
개인적으로는 작품의 질적 저하를 많이 지적했습니다만,
현 장르문학 시장의 독자 주류층이 10대, 혹은 저보다 몇년 나이 적은 층이 주류인 상황에서,
그들이 선호하는 작품의 취향과 제 선호의 취향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여러분은 어떤 기준과 방법으로 작품을 사이트에서 선택해 읽고 계시고, 대여점에서 대여하시며, 소장작을 구매하시는지요???
여러분들의 노하우를 같이 공유하고 싶으네요...
저와 비슷한 층의 독자라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으신지, 그리고 어떤 작품군을 읽고 있으신지 알고 싶어요. 물론 다른 세대나 다른 취향의 독자분들 의견도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 주로 일단 조회수별 베스트의 상위 작들을 쭉 읽어 본후 제 취향에 맞는 작품을 선호작에 넣어 왔어요. 하지만 요즘은 비슷한 글이 많다는 느낌이네요. 그래서인지 조회수가 5000 이상의 작품군에서도 제 선호작에는 그리 많은 작품이 없네요.
그러다 보니 개별 추천작들을 읽어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조차 마땅하지가 않은게 제 선호와 비슷한 작품을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3개 정도의 추천작을 읽으면 하나 정도의 마음에 드는 작품을 만날까 할 정도네요. 솔직히 말하면 작품 수준에 회의를 느끼는 작품들이 점점 늘어가는 추세에 있다 느끼고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선호의 차이도 크게 작용한다는 점만은 배제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최종적으로는 감상란과 비평란을 이용합니다.
그 곳에 게재된 감상, 비평의 작품을 개인적으로 판단해 보고
읽어보거나, 대여합니다.
하지만 그런 감상이나 비평은 횟수가 너무 적어서 아쉬워하곤 하지요. 그리고 제 취향과 다른 작품도 있었고요.
저는 솔직히 작품을 고르는 기준이 까다롭습니다.
전 작품을 고를때 작품성을 크게 따집니다. 재미도 물론 중요하지요. 하지만 작품성을 더 중요시 여기고, 단순한 재미보다는 리얼리티를 통한 삶의 공감을 추구하며, 거기서 무언가 제 인생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물론 제 여가를 위해서 재미만을 위한 작품도 다수 읽고 있으며, 좋아하기도 합니다.
여러분께서는 어떤 작품을, 어떤 기준과 방법에 의해서 선택하시고 있으십니까???
같이 그 노하우와 방법을 공유해 보는 기회를 가져 봄이 어떠세요??
- 쓸데없이 길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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