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9 캄파넬라
작성
08.04.11 13:32
조회
882

사실 가입 하기전 까지만 해도 장르문학 최대 사이트 인줄도 몰랐고 장르 문학이 뭔지도 몰랐습니다.

나이가 먹어서 그런지(아직 24살에 불과 하지만요) 오로지 책으로만 봤달까요?

드래곤라자가 나오기 전부터 일반 소설쪽을 보고 있었으니 ... 인터넷으로 책본다는 개념 자체가 없달까요?

우연찮게 알게 되어 가입하고 나름 양판소 라 불리는(양판소 라는 단어 자체도 얼마전에 우연히 배웠습니다.) 설정들을 피해 보려 노력 했습니다.  물론 완전히 배제 할수는 없더군요.

나름 대로 여자에, 강하기는 하지만 대적자가 약 100명 가량은 있는 무위로 설정. 힘을 속성으로 얻지만 그에 대한 패널티 또한 붙이고 ... 어설프게 나마 SF 와 접목도 시켜보고 ...

최대한 없는 실력 이지만 양판소 먼치킨 피해 보려고 노력 했습니다.

그런데 ... 오늘 우연찮게 양판소라 불리는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조회수와 댓글이 괜찮더군요. 댓글 반응도 좋구요. 그래서 봤습니다.

저는 결코 문법 적으로 글을 수려 하게 쓰지도 못하거니와 문법 신경 써가며 읽는 고수도 아닙니다. 그냥 일개 문학계의 서민 입니다. 그런데 그런 제 눈에도 완전 ... 심각한 맞춤법(실수로 틀린 맞춤법이 아니라 해당 맞춤법 자체가 글 처음부터 끝까지 틀려 있더군요) 너무도 기초적인 문법 오류 ...

- 저도 사실 되, 와 돼 를 아직 정확히 구분 하지 못합니다만 ... -

(되다 = 돼 // 이론은 알겠지만 긴 문장 가운데 넣는 것은 잘 틀리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소설책 몇권만 읽어도 아니,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 몇단원만 읽어도 틀리지 않을 문법을 우수수 틀리고 있는 글을 보자면 ... 그런데도 조회수와 리플이 많은것을 보면 ... 여기가 장르문학 최대 사이트인지 정말 궁금해 집니다. (그렇다고 제가 쓰는 문법이 무조건 맞다는건 아닙니다만 ... 정도라는게 있다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 간혹 보면 정말 ... '우와! 여기서 썩고 있을 글이 아니다!' 라는 감탄이 나올 정도로 명확한 묘사, 시원시원한 필체, 이제 보기만 해도 지겨운 양판소의 설정을 따르지 않은 참신한 설정!

좋더군요.

그런데 조회수가 납득이 안갈 정도로 낮은 글들 자주 보입니다.

'어 왜 저렇지?'

하지만 얼마 안가 백미가 아니면 양판소의 정석을 걷는 것만이 살아 남는 길 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실망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만약 다음 기회에 다시 글쓸일이 생긴다면, 그때까지 실력에 자신감이 생기지 않는다면 양판소의 길을 따라 갈것 같군요(웃음)

아마추어라 부르기도 뭣한 뉴비 작가들은 댓글과 조회수에 목숨을 걸기 마련 이니까요.

후담으로 ...

만약 이영도 작가님 께서 필명을 철저히 비밀에 붙이고 가족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하여 가입해 새로운 세계관의 소설을 쓰신다면 ... 아마 묻힐거 같습니다.

실제 이영도 단편소설 집은 묻혔죠. 대여점은 커녕 ... 서점가서 겨우 구매 했습니다.(웃음)

p.s 저도 초보 입니다. 혹 ... 제글을 읽고 ...

'님 글이나 잘쓰세요.'   '님 글도 어디어디 부분 문법 틀렸거든요?'  '어디어디 맞춤법 틀렸어요 충고하기 전에 님이나 잘하세요'  이런 무서운 댓글은 사양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저도 개발 새발 실력에 양판소 비판할 자격이나 있을려나 모르겠습니다.


Comment ' 14

  • 작성자
    Lv.65 류렌
    작성일
    08.04.11 13:36
    No. 1

    음, 좋은 글은 잘 파묻히더군요.
    보석은 귀한 거니까 그렇죠.
    좋은 보석일수록 찾기는 어려우니까요.

    -내가 얘기해놓고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완벽하게는 안 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천태만상]
    작성일
    08.04.11 13:43
    No. 2

    독자층 때문이 아닐까요?
    저도 잘 모르겠군요 ^^ㅋ
    저도 문피아 골든베스트는 믿질 않습니다.
    제 선작은 주로 조회수는 낮지만 댓글이 많은 작품들이네요.

    그런 글들이 묻히는 이유는
    '진지함' 과 '무거움' 그리고 '어려움' 이 아닐까 싶네요.
    대충대충 휘릭 읽을 수 없고, 생각을 해가면서 읽어야 하기 때문에 그럴듯 싶습니다.

    지금 조회수가 높은 많은 글들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들이죠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지드
    작성일
    08.04.11 13:45
    No. 3

    실망하기보다 발전해나가는게 올바르겠죠~ 장르 문학에 관한 인식은 아직도 낮은 수준이니까요.. 아쉽지만 열심히 보석같은 글들을 내보이다 보면 어두컴컴하다가도 별빛이 모이고 모여 은하수를 이루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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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2 FAD
    작성일
    08.04.11 13:48
    No. 4

    저도 지금 골베에 올라있는 글 중에 후생기 빠지니까 2개밖에 선호작에 없네요 -_-; 선호작도 6개뿐이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캄파넬라
    작성일
    08.04.11 13:57
    No. 5

    음 ... 어렵나요?
    솔직히 반지전쟁(국내 초판본) 이나 이영도 선생님의 폴라리스 부터 어렵긴 하나 ... 여타 일반 소설이나 세계문학 에 비하면 가벼운 글에 속하는걸로 압니다.
    저도 '현대인이 읽어야할 세계 문학' 목록에 있는 책 ... 1/3은 커녕 1/4 겨우 읽은 수준 인데 ...
    요즘 세대는 이정도도 읽지 않는 것일까요?

    아니면 장르 문학에도 대세가 있는 것일까요?
    카르세아린 히트 치고 나서는 너도 나도 세계관 고대로 배껴온 소설이 판을 치고 사이케델리아 히트 이후에는 고등학생들 무조건 퓨전 가더군요.
    묵향 히트 이후에는 무림인들 판타지가서 지존 먹고 ...
    지크 히트 이후에는 너도 나도 영지를 성공 시키 더군요.

    장르 문학이 한국 내에서 '문학' 으로 인정 못받는 이유를 약간 이나마 느낄수 있었습니다.

    여러모로 실망을 많이 하게 되었네요.
    글을 쓰는데 실력 보다 대세를 따르고 '줄' 을 잘서야 된다는 사실 또한 ...

    쩝 말이 길어 졌네요 ㅎㅎ .. 죄송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천태만상]
    작성일
    08.04.11 14:02
    No. 6

    무언가를 새로 창조한다는건 그만큼 어려운게 아닐까 싶습니다ㅋ
    아무것도 없는 맨땅에 기틀을 잡고, 건물을 세우는거니까 그런 새로운 것을 만들기 보다는 기존에 있던 것에 변형시키고 살을 붙여 만드는게 더 쉬울뿐더러 독자층에 잘 다가갈 수 있으니까요.

    현대인이 읽어야할 세계 문학이라,,
    요즘 세대-20대-라면 그 책의 10분의 1도 안 읽을까 싶습니다^^;
    전에 우리나라 사람 1년 12달에서 책 10권 이하로 읽는다는 연구결과를 본적이 있었던거 같은데 말이죠.-아닐수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김백호
    작성일
    08.04.11 14:49
    No. 7

    아나타문님께서는 현실을 진솔하게 꿰뚫고 계십니다. 그런 분이 대세라는 걸 탓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아웃사이더라면 지금 걷고 계신 길은 어려운 길이 맞습니다. 그러나 그 어려움은 글을 사랑한다면 누구나가 겪고, 고민하는 문제입니다. 그렇다고 답이 전혀 없는 문제는 아니랍니다.
    글을 적는 이유는 대세를 따르기 위해서 적는 게 아니라, 스스로의 손으로 대세를 만들기 위해서 적는 거니까요.
    그러므로 독자를 탓할 필요도, 양판소를 시기할 필요도 없습니다. 대세를 이끌 글로 말하면 되는 겁니다.
    흔히 이곳 문피아에선 좋은 글을 쓰면 독자분들은 알아준다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이건 엄밀히 따지면 틀린 얘기입니다.
    단순히 좋은 글은 이곳에 글을 적는 수많은 글쓴이들 모두다가 가지고 있는 장점입니다. 거기서 독자분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선 흔히 말하는 재미와 감동, 그리고 주제의식까지 담고 있어야 합니다. 어느 것 하나 부족하면 그저 좋은 글일 뿐이고, 반대로 얘기하면 제재나 소재(대세)는 그다지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는 얘기도 되겠지요.
    저는 글을 쓰면서 가끔은 진솔하게 물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글에게. 정말 이 글이 희대의 역작이라고 할 수 있는가하고요. 저는 항상 고개를 가로젓습니다.
    하지만, 절망하진 않습니다. 자신의 글을 낮추었을 때 진정 높은 곳으로 오를 수 있는 계기는 마련되기 때문이죠. 아나타문님께서도 마음껏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계기를 만드셨으면 합니다. 왜냐면 글의 최고가 없듯, 인간의 삶 전부를 걸어도 글이라는 길에 끝은 보이지 않을테니까요.
    후훗, 얘기가 길어졌군요. 그냥 지나가는 글쓴이의 중얼거림이었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니 너무 유념하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럼 건필하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머저리
    작성일
    08.04.11 15:03
    No. 8

    그런 무거운 책일수록

    어려운책일수록

    저는 인내를 가지고 봅니다

    작가분이 주시는 쾌감의 열매가 배로 느껴지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캄파넬라
    작성일
    08.04.11 15:07
    No. 9

    김백호님 좋은 말씀 감사 합니다.

    그리고 그냥 지나가는 글쓴이 치고는 너무 거물 이신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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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츠요시
    작성일
    08.04.11 15:37
    No. 10

    소설을 보는 눈은 점점 높아지게 되어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정말 재밌게 봤던 책들이 지금은 눈에 안 들어오니까요...
    대중 사이트인 이상 현재 유행하는 양판소가 대세가 되는건
    어쩔수가 없습니다.대다수에 대중들이 선호하는게 바로 그 양판소니까요 아나타문님이 성인이시니 눈이 그동안 보아온 수많은 책들로 인해
    높아지셨겠지만 여기를 들르시는분들중에는 학생분들도 많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골든 베스트라고 하더라도 수작을 찾는건 힘듭니다.
    음...일단 골든베스트는 믿지 마세요.네.
    좋은글을 찾으시고 싶으시다면 연재한담란을 이렇게 이용하시면 됩니다. 은근히 여기서 찾을수 있는 보석이 많거든요 'ㅅ'
    정말 이런글이 왜 출판 안됬지?하는 글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출판을 목적으로 하시는게 아니시라면 아나타문님만의
    글을 쓰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 캄파넬라
    작성일
    08.04.11 17:19
    No. 11

    출판의 꿈이야 가지고는 있지만 적어도 처녀작 은 아니네요.
    몇년 동안 갈고 닦아서 출판이 된다면 좋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asdfg111
    작성일
    08.04.11 21:47
    No. 12

    저는 이 현상이 도저히 이해가 안갑니다.

    연재한담도 끼리끼리 노는것 같구요.

    골베는 그렇다치고 이제는 연재한담도 믿을 수가 없더군요.

    맨날 선호작 보면 가벼운 소설들
    맨날 요청작 보면 가벼운 소설들

    요즘은 그냥 무거운 소설만 읽습니다.

    적어도 무거운 소설은 제대로된 책이라서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페이트노트
    작성일
    08.04.11 21:55
    No. 13

    흠... 찔린다;; 맞춤법 개판인 소설은 제 소설 뿐일듯;; ㅠ.ㅠ ㅈ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08.04.11 22:08
    No. 14

    흐음... 뭐, 솔직히 가볍운게 읽기 편하죠. 가끔 소설을 보지 말아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드는게 출판되기도 하고요. 뭐, 개인 취향이지만, 무거운게 개인적으로 나쁜게 적다고 생각되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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