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제 문피아에 가입한 지 2달도 채 안 된
초보 글쟁이 K.L 이라고 합니다.
(아직 문피아에 대해 많은 것을 알지 못한다는 점,
미리 밝혀두고 이글을 시작합니다.)
2달인데 꽤나 파란만장했던 것 같습니다.
글을 올리면서
다른 이의 글을 보면서
혹은 연재 한담이나 정담등을 기웃거리면서
희노애락을 느꼈습니다.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때론 괴롭고
아마 작가와 독자의 입장에 함께 서 본 분들이라면
어떤 기분인지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요새 참 여러가지 일들이 많았지요?
제가 가입할 무렵에 있던 작품 도용, 작가 사칭 문제라든지
며칠 전 있었던 오타에 대한 의견들.
그리고 오늘 다시 한담을 달구고 있는
저작권에 대한 사안들까지.
제 생각엔 모두 문피아의 발전을 위해
장르 문학 전체의 발전을 위해
한번쯤 겪어야했을 산고... 라 생각됩니다.
(작가 사칭 문제야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지만
있을 법한 일이기도 하니까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사안들을 바라보았기에
전 그 일들이 세상을 사는 또 다른 모습인 것 같아
한편으론 재밌기도 했습니다.
(이런 생각 가져서는 안됩니다만 ^^;;;)
그런데 생각이 좀 다르신 분들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몇몇 분들은 이런 댓글을 달아주십니다.
"뭘 이런 걸 공론화 시키느냐. 그냥 조용조용하게 넘어가자."
"좋은 게 좋은 거 아니냐. 보기 안 좋으니 지워라."
충분히 그렇게 보일법한 사안들입니다.
순수하게 판타지와 무협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문피아를 찾으신 분들에게
심심찮게 한담을 달구는 이런 일들을
꽤나 눈에 거슬리시겠지요.
하지만 이 또한 현실의 한 부분임을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저희는 인간입니다.
글을 쓰는 작가도, 글을 읽는 독자도
모두 인간입니다.
문피아는 그런 인간들이 모여드는 곳이구요.
항상 좋은 것만 보여드리고싶고
또 나누고 싶은 것이 모든 이들의 마음일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 제기된 저작권 문제에 대해
잠깐 얘기해 볼까요?
전 출판한 작가도 아니고,
그럴 능력도 되지 않기에
저작권 문제에 대해선 아직 강 건너 불 구경 하는 입장입니다만
글을 도둑맞는 분들의 심정에 대해선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습니다.
(물론 짐작일 뿐입니다.
그나마 짐작도 제가 글을 쓰는 입장이고
몇년간 시간과 노력을 바쳐 쓴 글이 100원도 안되는 가치로
공유 사이트를 돌아다닐 때,
그 심정이 어떤 느낌일지 알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전업 작가분들에겐 생존이 걸린 일입니다.
꼭 전업 작가분들이 아닐지라도
모든 출판 작가님들은
자신의 노력에 대한 댓가를 정당히 받길 원하십니다.
필요하다면 공론화해야지요.
돈이 걸린 일입니다.
법이 나오는 일입니다.
무시무시한 경찰 아저씨들을 떠올려야 할지도 모릅니다.
오가는 이야기들을 지켜보며
마음 한 구석 찝찝한 기분을 느껴야 되실 겁니다.
그래도 현실입니다.
한담은 연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존재하는 게시판이지만
오타든, 사칭이든, 저작권 문제든
결국 넓게 보면 장르 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지키는데 쓰이는 일이라면
그다지 본래 사용 목적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무작정 보기 안 좋으니 치우라는 식의 반응보다는
조금씩 양보해서 짚고 넘어갈 부분은
분명히 짚고 넘어갔으면 합니다.
제목에 적어두었습니다만
혹 제 글에 불쾌하셨을 분들에게 사과드립니다. (__)
ps. 이 글은 특정인이나 집단을 지칭하여 쓰인 글이 아닙니다.
'내 얘기 아냐!' 라고 화내실 필요 없으시다는 얘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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