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박무광
작성
09.04.16 11:07
조회
637

팔대세가와 귀령교의 모든 무인들 앞에 나선 남궁무현은 몸을 돌려 그들을 마주했다.

죽음을 각오한 눈. 그 눈이 모든 무인들을 훑고 지나갔다.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하겠다.”

긴장감에 젖어있던 모든 무인들이 바싹 굳은 채로 남궁무현에게 시선을 모았다.

“우리는 복수를 위해서, 정의를 위해서 이곳에 온 게 아니다. 그 따위 명분들은 이미 세가를 버리고 나왔을 때, 같이 버리고 나왔다.”

“…….”

“옆에 있는 너의 사형, 사제, 사부, 그리고 동료들을 보아라. 잠시 후면 영원히 보지 못할 얼굴일지도 모른다.”

가라앉았던 분위기가 더욱 무거워졌다. 지금 그들이 싸워야 하는 상대는 천마교. 그것도 최정예들만이 모인 천마교다. 남궁무현의 말대로 이들을 다시는 볼지도 모른다.

“지키고 싶지 않나?”

무인들의 시선이 다시 남궁무현에게로 쏠렸다.

“살고 싶지 않나?”

무인들은 울컥했다. 살고 싶지 않냐니. 당연한 질문 아닌가?

“그럼 싸워라. 단순한 거다. 너희들은, 우리들은, 나는, 싸워야 할, 살아야 할 이유가 있다. 옆에 있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서, 그리고 다시 만나기 위해서다. 복수니 정의니 그 딴 건 머릿속에서 버려라. 단! 이것만은 확실하게 머릿속에 새겨둬라. 너희들은, 우리들은, 나는, 싸워야 할, 살아야 할 이유가 있다는 걸. 우리가 살아 돌아간다면 반갑게 우릴 맞이할 이들이 있을 거라는 걸. 절대로 잊지 마라.”

한 없이 무겁기만 했던 분위기가 변했다. 무인들의 눈에서 지키고자 하는 각오가. 살고자 하는 의지가 살아났다.

“가자.”

한 번 더 무인들을 돌아본 남궁무현은 짧게 한마디를 내뱉고 몸을 돌려 천마교의 마인들을 향해 걸어갔다.

굳은 체 석상처럼 움직일 줄 모르던 무인들도 묵묵히 걸어가는 남궁무현의 뒷모습을 보고 한 걸음, 또 한 걸음씩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그 발걸음은, 모래폭풍을 일으키는 전차가 되어, 평원을 질주했다.

한강은 남궁무현의 말을 듣고 난 뒤 눈 앞에서 두 여인의 모습이 아른거렸다.

지소소 그리고 남궁화. 귀령교에서 만난 여인 그리고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

씨익

‘난 싸워야 할, 살아남아야 할 이유가 두 개나 있네.’

으스러질 정도로 강하게 지극검을 쥐었다. 그러자 마치 지극검이 그런 한강의 의지에 호응이라도 하는지 웅웅거리며 검명을 토해냈다.

‘그럼…… 한 번 해보자고!’

질주하기 시작한 무인들 속에 섞인 한강은, 씩 미소를 지은 체 함성을 지르며 달렸다.

어느 순간부터 모든 무인들의 얼굴에는 한강의 것과 같은 미소가 걸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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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뭐 여기까지 스토리가 가려면 한참이나 남았습니다만, 마땅히 홍보로 올릴만한 장면이 초반부엔 없어서(긁적긁적).

1부 판타지 2부 무협 3부 영계로 이어지는 무극검신 한강(카이)의 이야기입니다. 한번 봐주세요

무극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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