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박무광
작성
09.04.16 11:07
조회
638

팔대세가와 귀령교의 모든 무인들 앞에 나선 남궁무현은 몸을 돌려 그들을 마주했다.

죽음을 각오한 눈. 그 눈이 모든 무인들을 훑고 지나갔다.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하겠다.”

긴장감에 젖어있던 모든 무인들이 바싹 굳은 채로 남궁무현에게 시선을 모았다.

“우리는 복수를 위해서, 정의를 위해서 이곳에 온 게 아니다. 그 따위 명분들은 이미 세가를 버리고 나왔을 때, 같이 버리고 나왔다.”

“…….”

“옆에 있는 너의 사형, 사제, 사부, 그리고 동료들을 보아라. 잠시 후면 영원히 보지 못할 얼굴일지도 모른다.”

가라앉았던 분위기가 더욱 무거워졌다. 지금 그들이 싸워야 하는 상대는 천마교. 그것도 최정예들만이 모인 천마교다. 남궁무현의 말대로 이들을 다시는 볼지도 모른다.

“지키고 싶지 않나?”

무인들의 시선이 다시 남궁무현에게로 쏠렸다.

“살고 싶지 않나?”

무인들은 울컥했다. 살고 싶지 않냐니. 당연한 질문 아닌가?

“그럼 싸워라. 단순한 거다. 너희들은, 우리들은, 나는, 싸워야 할, 살아야 할 이유가 있다. 옆에 있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서, 그리고 다시 만나기 위해서다. 복수니 정의니 그 딴 건 머릿속에서 버려라. 단! 이것만은 확실하게 머릿속에 새겨둬라. 너희들은, 우리들은, 나는, 싸워야 할, 살아야 할 이유가 있다는 걸. 우리가 살아 돌아간다면 반갑게 우릴 맞이할 이들이 있을 거라는 걸. 절대로 잊지 마라.”

한 없이 무겁기만 했던 분위기가 변했다. 무인들의 눈에서 지키고자 하는 각오가. 살고자 하는 의지가 살아났다.

“가자.”

한 번 더 무인들을 돌아본 남궁무현은 짧게 한마디를 내뱉고 몸을 돌려 천마교의 마인들을 향해 걸어갔다.

굳은 체 석상처럼 움직일 줄 모르던 무인들도 묵묵히 걸어가는 남궁무현의 뒷모습을 보고 한 걸음, 또 한 걸음씩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그 발걸음은, 모래폭풍을 일으키는 전차가 되어, 평원을 질주했다.

한강은 남궁무현의 말을 듣고 난 뒤 눈 앞에서 두 여인의 모습이 아른거렸다.

지소소 그리고 남궁화. 귀령교에서 만난 여인 그리고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

씨익

‘난 싸워야 할, 살아남아야 할 이유가 두 개나 있네.’

으스러질 정도로 강하게 지극검을 쥐었다. 그러자 마치 지극검이 그런 한강의 의지에 호응이라도 하는지 웅웅거리며 검명을 토해냈다.

‘그럼…… 한 번 해보자고!’

질주하기 시작한 무인들 속에 섞인 한강은, 씩 미소를 지은 체 함성을 지르며 달렸다.

어느 순간부터 모든 무인들의 얼굴에는 한강의 것과 같은 미소가 걸려있었다.

-------------------------

네, 뭐 여기까지 스토리가 가려면 한참이나 남았습니다만, 마땅히 홍보로 올릴만한 장면이 초반부엔 없어서(긁적긁적).

1부 판타지 2부 무협 3부 영계로 이어지는 무극검신 한강(카이)의 이야기입니다. 한번 봐주세요

무극검신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96244 요청 음악소설 추천좀 부탁드려요~ +2 Lv.86 농약이 09.04.16 552 0
96243 요청 음....추천좀....요....;;; +3 Lv.3 휴츠시 09.04.16 307 0
96242 홍보 '아수라 천마' 홍보합니다. +3 Lv.58 수라백 09.04.16 503 0
96241 추천 향기나는 무협소설...느리게흐르는강 +12 Lv.73 계설랑 09.04.15 1,409 0
96240 추천 포탈제작 비법을 포함한 추천 ㄷ... +7 Lv.77 우울한날 09.04.15 1,499 0
96239 홍보 부끄럽지만 홍보해 봅니다. +3 Lv.1 A'Loner 09.04.15 371 0
96238 추천 설레이는 Cyberego님의 Dejavu 추천합니다~ +3 Lv.1 ShineNA 09.04.15 867 0
96237 추천 맹세 님의 살수지도 추천이여 +1 Lv.55 [탈퇴계정] 09.04.15 706 0
96236 요청 무협 추천받아요. +3 Lv.17 리우(Liw) 09.04.15 347 0
96235 추천 흑랑전..다같이 숟가락 하나씩 얹어보세요. +12 Lv.1 EG씨빠빠 09.04.15 1,219 0
96234 홍보 [퓨전]요한이야기 +15 Lv.1 요우우 09.04.15 680 0
96233 한담 히로인과 스워드 +27 Lv.39 새바다 09.04.15 1,015 0
96232 홍보 히어로판타지 [절대영역] 홍보합니다. +4 Lv.1 동해거북이 09.04.15 784 0
96231 한담 질문하나 있습니다. 더레드 몇권까지 나왔습니까? +7 Lv.77 복이당 09.04.15 403 0
96230 추천 언어의 연금술사 보르자님의 '그녀를 지켜라' +10 Lv.1 팔신기 09.04.15 827 0
96229 한담 홍보를 어느 정도 해야 적당할까요? +10 Lv.43 만월(滿月) 09.04.15 415 0
96228 한담 판타지나 중세 현실적인 전투씬 막히시는분들께 추천 +23 Lv.92 호연천자 09.04.15 1,177 0
96227 추천 [추천] 소설을 한편 추천합니다. +5 Lv.25 ampm 09.04.15 1,553 0
96226 추천 오라. 그 이름처럼 격렬한 '심장'이 뛰는 곳으로.. +4 Lv.5 시저009 09.04.15 814 0
96225 추천 천하삼십육검(자연란) 은근한 재미 솔솔 풍기네요~ +5 Lv.11 은걸 09.04.15 899 0
96224 추천 곽승범님의 대탈환...구분이 겜소설인지? 무협지인... +15 Lv.62 천년후에도 09.04.15 1,455 0
96223 한담 게임소설 싱크로율에 관해서 질문이요 +15 Lv.53 JDNV 09.04.15 633 0
96222 한담 허부대공 8권 소식 없나요. ㅜㅜ +3 Lv.4 최규현 09.04.15 532 0
96221 한담 제목을 무엇으로 하는게 좋을까요? +30 Lv.1 책소년 09.04.15 423 0
96220 홍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게임 판타지 +4 Lv.4 삼강 09.04.15 627 0
96219 추천 동숙님의 Mountain Road - 영지물 좋아하시는 분! +8 Lv.36 느낌토토로 09.04.15 1,855 0
96218 요청 공부를 위하여 이러한 글을 찾습니다. +22 야채한아름 09.04.15 643 0
96217 추천 이런 게임소설이 있었던가 싶군요 +3 글을쓰다 09.04.15 1,401 0
96216 요청 전 게임소설을 싫어 했었습니다.. +30 Lv.72 Like빤쓰 09.04.14 1,635 0
96215 요청 누구 회귀(역행)물 추천좀 해주세요. +14 Lv.1 淸風=wind 09.04.14 2,575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