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38 퉁실퉁실
작성
15.09.13 18:59
조회
797

제가 장르문학을 처음 접한지 어연 10년도 넘게 흘렀습니다.

주로 책방에서 빌려보고 사서 보고 했지만 유료연재가 뜨기 시작하면서 문피아까지 오게 됐습니다.

이용한지 한 일 년 정도 된 것 같은데요.

그런데 작품들을 둘러보면 이게 상상력에 기반한 문학작품인지, 공산품을 장르문학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한 것인지 구분을 못하겠습니다.


요즘 올라오는 작품들을 볼까요?

회귀물. 레이드물.

여기서 무협이냐 판타지냐 sf냐 등에 따라 모양만 바뀌지 전개방식은 거의 유사합니다.


이게 근래에 생겨난 현상이냐 묻는다면, 아닙니다.

한때는 게임판타지가 주류를 이뤘었고

그 전에는 퓨전물이 주류를 이뤘었죠.

그나마 호평을 듣는 1세대 판타지 작품들도 몇몇 수작들을 뺀다면 D&D룰의 진부한 세계관 일색입니다.

무협같은 경우 그 특이성이 있기에 할 말은 없습니다만...


이 중에도 우수한 작품성의 수작들이 물론 많이 있습니다.

다만 해외 소설들처럼 특이하면서도 읽으면 읽을 수록 진짜 판타지 세계를 체험하는 것과 같은 작품들이 드뭅니다.

(말은 이렇게해도 결국 개성있는 세계관과 작품성이란 뜻이죠.)

가까운 나라인 일본만 해도 잘나가는 라이트노벨이 있으면 그와 유사한 세계관의 작품들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지긴 합니다만, 신선한 작품들도 꾸준히 나오거든요.

그 외 일반문학에도 기시 유스케씨의 신세계에서와 같은 독특한 세계관의 작품들이 많구요.

대양 건너는 뭐 말 할 것도 없죠. 

(말하는 도중에 새서 죄송합니다만 장르문학시장이라고, 문학 부류에서 뜯겨져 나와 독자적인 영역을 형성하는 것도 조금 기형적인 것 같네요.)


아무튼 이런 현상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이유를 제 나름대로 생각해봤습니다.

작가 입장에선 잘나가는 작품이 있으니 크게 도박하지 않고 그와 유사하면서도 매력이 있는 작품을 쓰고 싶고.

독자 입장에선 어차피 대리만족하려고 보는 장르문학이기에 좀 더 그 효과가 큰 작품들에 관심을 갖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퓨전->게임->현판)


이러쿵 저러쿵 생각하다보니 다른 분들의 생각을 알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1.문피아의 작품 획일화 현상이 앞으로도 계속 유지되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하시나요?


2.보다 다양하고 신선한 소재의 작품들이 뜨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예컨대 ’작품 노출 방식의 다양화’라든지요.)


Comment ' 9

  • 작성자
    Lv.25 Scintill..
    작성일
    15.09.13 19:06
    No. 1

    시장규모가 커지면 점점 더 다양한 작품이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8 퉁실퉁실
    작성일
    15.09.13 19:09
    No. 2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합니다. 특히 웹소설의 영역이 점점 넓어지는 추세더라구요. 대중화된지 불과 1~2년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불안감을 갖는건 조금 섣불렀으려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오늘도요
    작성일
    15.09.13 19:16
    No. 3

    전부터 생각한 건데요 문피아에서 완결작을 더 자주 노출시켜야한다고 봅니다. 현재는 모바일론 아예 완결작 메뉴를 찾을수도 없는 상황이죠. 결국 작가들은 연재로만 장사를 하는 형편이죠. 그 폐해가 다음과 같습니다. 1. 매일연재를 하는 편이 유리하다보니 상상력이 뛰어나고 무릎 치게 하는 반전이 있는 글을 쓰기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정해진 설정을 끌어와야 분량을 맞출 수 있습니다. 2. 비슷한 맥락에서, 어차피 완결 후엔 거의 읽히지 않기 때문에 글쓰는 당시의 유행을 고려해야만 합니다. 실험적인 글을 써서 추후에 인정받는다는 테크트리를 고려하기가 어렵죠. 3. 연재가 끝나면 생계가 막히고, 유행에 민감한 시장이다보니, 다음 작품이 성공하리란 보장은 거의 없다시피합니다. 따라서 분량을 늘리게 됩니다. 완결작들을 꾸준히 노출시키고 그 안에서 고전이 될법한 글들을 뽑아서 홍보해야합니다. 그래야 작가들에게도 당장 반짝하는 글보다는 오래 가는 글을 쓸 만한 유인이 생기겠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8 퉁실퉁실
    작성일
    15.09.13 19:18
    No. 4

    명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명작 수작소리 듣는 완결작 몇번 보긴 했었지만, 전부 입소문으로 들은 것 검색해서 찾아봤었거든요. 완결작 노출...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A가B
    작성일
    15.09.13 19:30
    No. 5

    작품 획일화 현상은 사라졌으면 좋겠지만 사라질것같지가 않네요..일단 레이드물이 뜨기 시작한것도 나귀족이 엄청나게 흥행하기 시작하니 하나둘 그 흐름에 타다가 유행해버린건데 그 이면에는 현재 사회가 살기 힘들어서 글로라도 대리만족하고 싶어서일겁니다. 요즘은 조금 줄어든 추세지만 레이드물의 고정 레파토리라 해도 될 정도로 \'권선징악, 정부한테 갑질, 기자들 밟기,세계관 최강자\'등이 현 대한민국의 팍팍한 현실때문에 그런것같습니다. 비정규직인 작가들도 먹고 살아야하니 유행에 따라 쓸 수 밖에 없고, 만약 살기가 좋아져서 쓰고싶은것들을 쓸 수 있게 되더라도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얻은 작품의 소재는 다시 유행이되어 또 획일화될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A가B
    작성일
    15.09.13 19:33
    No. 6

    작가들을 팍팍 밀어주고 종이책시장이 활성화되어 한 번 뜨고나면 돈 엄청 벌어서 그 다음 작품은 자기가 쓰고 싶은걸 쓸 수 있는 일본과 달리 한국은 종이책이 사장되다싶이 죽었고 이북이 떠오르고있는데 종이책시장보다 흐름이 빠르고 수가 많은, 경쟁이 치열한 이북시장에서는 어쩔수없이 한 장르가 대세, 그 곁가지들로 훌륭한 필력의 작품들 몇몇이 붙는것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A가B
    작성일
    15.09.13 19:35
    No. 7

    고로 보다다양하고 신선한 소재의 작품이 뜨기 위해서는 현실로 이루어지긴 힘들겠지만 사이트 내 홍보 운영자를 두어 숨겨진 명작들을 홈페이지 간판에 올려두거나, 종이책 시장이 활성화되어 작가들에게 여유를 주는법 밖에 없는것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A가B
    작성일
    15.09.13 19:37
    No. 8

    이북시장은 솔직히 경쟁자가 많아도 너~~~무 많기에 정말 돈 많은 작가 아닌 이상 필력 뛰어난 작가들 대부분은 유행을 거스를수가 없죠..필력만 받쳐주고 유행에타면 월 몇백은 우스우니..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8 퉁실퉁실
    작성일
    15.09.13 19:51
    No. 9

    그렇네요.. 어떻게 뚜렷한 타개책이 보이지 않는 현실입니다 ㅠ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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