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님들께 궁금한 점

 신기한 현상이 있습니다.

 한때 가볍고 재밌는 소재거리들이 인기를 끌었죠.

 이 경우 쪽시간을 활용해 스트레스 해소 겸 재밌게 글을 보실 수가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술술 읽히죠.

 현재 현대물들이 강세입니다.

 이 경우 현실감과 대리만족은 주지만  좀 생각을 하면서 보게 됩니다. 법정드라마나 의학드라마가 알콩달콩한 로맨스나 신데렐라물처럼 아무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장르는 아니듯이.

 물론 필력이 훌륭하다면 어떤 소재를 쓰든 재밌고 술술 읽히게 쓸 수는 있습니다만 소재 자체에서 오는 호불호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  여기서 질문.

 그 옛날 강세였던 정통 판타지나 무협은 각광 받기 힘든 구조를 띠고 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낭중지추 같은 글들이 존재하지만 소수에 불과하죠. 저도 무협을 집필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 이런 현상의 원인이 궁금하더군요.

 독자님들이 개개인 마다 다르게 생각하실 이 상황의 원인과 선호하는 취향이 궁금합니다. 작품 선택 기준이 무엇인가요?

 작가의 필력, 장르, 통쾌한 글, 진중한 글, 재밌는 글, 오래 남는 글, 스트레스 해소용, 먼치킨, 성장물, 일상물, 현대판타지, 무협 등등...

 한 작품에 여러 가지 부분이 들어갈 수도 있으니 구분할 필요는 없겠지만 최고로 꼽으시는 요소가 궁금합니다.

[란돌2세]

재밌는 글. 개연성같은거 산으로 가버려도 상관없습니다. 읽고 재미만 있으면 됩니다.

[천공폭]

똑똑한 주인공과 똑똑한 적과 똑똑한 주변인물

[바리사]

그냥 재미만 있는 글은 사실 킬링타임용 소설이죠. 그런 글은 짧은 호흡에서도 재미를 뽑아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죠. 그 재미라는게, 필력도 될 수 있지만 극중 흐름에서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클리셰들을 모아 만들 수도 일는 것이구요.

사실 오래 남는 글을 조금 더 선호하는 것 같긴 합니다만, 그건 결국 다 지나간 후에 남는 것이 그러한 글들이기 때문일 뿐이죠. 따져보면 몇 작품 안됩니다. 전민희 작가님의 세월의 돌이나 룬아시리즈라던지, 로냐프강 시리즈, 군림천하 같은 글이요. 이런 글은 모든 것을 필요로 하죠. 작품성을 위한 개연성 필력 스토리 통쾌한 부분 진중한 부분 가벼운 부분 감동스러운 부분.. 다만 작품의 무게가 무겁고 호흡이 길기 때문에 한반 잡으면 오랫동안 볼 진득함이 요구되기 마련입니다.

오래남는글도 보고 호흡이 짧은 글도 봅니다만, 뭐가 낫다고는 못하겠습니다. 일식도 좋고 양식도 좋고 한식도 좋거든요 저는. 다만 쓰는 입장에서 가벼운 글이 편할 테지요.

[모드]

킬링타임.

[멋찌니]

말이 되는 내용이어야함 기연으로 최고수가 되는 또는 몇년 무술 연마했는데 상대할 자가 없다는 그런 말도 안되는 내용 개연성 중요 소설을 보다보면 유료에도 불고하고 계속 결재해서 봐야만 하는 책들이 있습니다. 네이버연재 탁터 *** 가 이에 속하죠 긴장감을 꾸준히 유지하는 책

[沈버들]

재미요
이것 저것 따졌는데 나이먹어가니 재미만 있으면 되더라고요

[어머니]

필력, 재미, 작가의 생각이 내 상식에 비추어 봤을때 말이되는가. 저같은 경우는 작가의 생각 ㅡ 나레이션, 설정, 스토리 등을 통해 알 수 있죠.ㅡ 이 제 상식에 비추어 볼때 과학적, 논리적이지 못하고 잘못된 설명을하거나 말이 안되면 정나미가 떨어짐. 마지막으로 작가가 글을 얼마나 깔끔하게 쓰는가. 글이 난잡하고 했던 설명, 묘사 하고 또하고 반복하면 아주 짜중나요. 독자를 금붕어로 생각하나 싶기도함. 간결과 깔끔함이 생명.

[눈을감지마]

선택 기준에서 제일 큰 부분은 재미와 대리만족
장르는 크게 따지지 않음 단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개연성이기 보다는 그냥 내가 납득할수 있는
기연과 적대세력이 등장 해야만 계속봄

예를들어 암중세력이 전에 한번 괴멸적 타격을 받고
사라졌는데 어디서 돈이 났는지 세력도 빵빵하고 고수도
많음 기존세력을 왜공격 하는지 이해가 안감
암중에 있을때 휠씬 돈도 잘벌고 고수도 잘키우는데
양지로 왜나옴? 기존세력되면 도대체 머가좋은지 아둥바둥
되려고 노력하는 이유를 모르겠음

마지막으로 별로 재미는 떨어져도 예전에 재밌게 읽었던
작가분들 글은 그냥 의리로 봄 재미없는 구간 나오면
신인이면 그냥 그만볼것도 나중에 재밌어 지겠지 하면서
일단 참고 계속봄

[함사장]

이래저래 따져도 재미죠 독자를 어떻게 재미있게 할건지 제일중요하겠죠 판타지 소설을 읽으며 오크도 만나고 엘프도 만나고 드래곤을 무찌르고 무협소설을 읽으며 스승을 모시고 자신의 무공을 뽐내기도 하고 현대판타지를 읽으며 재벌도 되고 스포츠 스타도 되고 그러는 거겠죠 그럴려면 독자를 작가님 손바닥 안에 넣고 주물주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가본곳을 또 가게 한다면 화가나죠

[은금]

개연성이 없으면 읽은 맛이 사라지고 재미가 없어집니다. 개연성이 제일 중요하죠. 개연성이 있으면 재미는 따라옵니다.

[단단단단]

의태어를 어케 사용하느냐에 따라?

[호뿌2호]

사실 필력도 썩 그렇게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요는 그냥 말초신경에 자극을 주는 글을 많은 분들이 원한다는 거죠.

[대법원]

작가가 쫌 똑똑했음 좋겠음

[백량금]

제가 흥미롭게 읽는 글들의 특징은 소설의 캐릭터들이 인형이 아닌 사람들이라는 거에요
예를들어 무한xxxx라는 소설을 읽다 그만둔 이유도 소설속의 인물들이 하나같이 개성없고 하는짓이 똑같으니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인형의 이야기란 느낌이 들어 집중이 안되더라구요

[푸른잉어]

개연성, 개성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들, 긴장감있는 스토리요

[식인대왕]

개연성 이 우선
자기복제는극혐....
킬링타임용책이라는말은작가분들은시러하시지않나요 저는시러하는데

[닥라]

탐화님 댓글보고 저도 조금 써봅니다. 재미있는 글들은 많습니다. 소위 낭아지추의 작품들을 생각해보면 세계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말씀하신거와 같이 전민희 작가님 글이나 용대운 작가님의 군림천하나 김용작가님 글들을 생각해보면 일종의 철학을 가진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쉽게 표현하면 마치 존재할 것 같은 세상을 그려내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생각하셔야 할점은 판타지를 읽는 목적이 대부분 킬링타임 용이라는 점을 생각해주셔야 할겁니다.

[닥라]

반지의 제왕이나 왕좌의 게임 등을 소설로 읽어보시는 분들이 많지는 않을거라 생각듭니다.

[A가B]

제 기준으로는 무조건 필력이네요. 본문에 나왔듯이 그 어떤 소재도 필력만 뛰어나다면 커버가 가능하고, 아무리 참신한.. 반지의제왕급의 참신함이어도 필력이 수준미달에 퇴고도 안하는 병맛작가라면 볼 마음 뚝 떨어져요. 특히 띄어쓰기같은건 상관없는데 기본적인 오탈자라도 좀 수정했으면 좋겠어요

[A가B]

방금 말한건 거의 모든 사람의 똑같은 생각일거고 또 다른 제 취향은 주인공이 찌질한건 더 안보고 무조건 접습니다. 작년 세월호 사건이후로는 찌질한 주인공이 넘쳐났지만, 이젠 유행도 지났고 오히려 찌질한게아니라 호탕하고 착한게 훨씬 끌리네요. 내용이 흔해빠진 전개여도 인물들이 매력적이면 계속 보게 되는 것 같아요.

[풍산]

1. 개연성 제일 중요
(일단 무협에서 오천명, 만명단위로 집단싸움 이해가 안감 군대도 아니고)
2. 40대가 회귀하여 10대가 됐는데 행동과 사고는 유아 이런거 질색
3. 퍼주는 거 질색
4. 호구 질색
5. 쓸데없는 감탄사? (훗, 후후) 이상하게 이 두단어 유난히 거슬림

더 많은데 가볍게 이 정도만요

[규롱]

악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