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87 몰과내
작성
05.05.11 09:08
조회
2,993

나는 비극이 좋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운명에 한숨짓고, 인어공주의 덧없는 사랑에 미소짓고, 시한부 인생의 연인을 지켜봐야 하는 슬픔에 탄식한다.

비극은 내가 가질 수 없는 절망감을 보여주고 댓가로 내게 현실의 행복을 가져다 주기에 나는 비극을 좋아한다.

Seer 가 비극인지는 모르겠다.

아닐지도 모른다. 끈질긴 인연은 그들을 다시 맺어줄지도 모르고, 그렇지 않다해도 그들에게는 비참함이 아닌 잔잔함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Seer 가 외줄타기하듯 아슬아슬하게 나아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갑자기 몰아치는 쉴새없는 바람이 줄을 흔들고 있다. 아차하는 순간 모든 것이 허망해질지도 모르는 그런 순간이다.

사랑하는 이를 사랑하지 못하는 것...

그것이 주는 애닮음은 오랜 사랑이야기의 단골이다.

영원한 사랑은 있는것인가? 지치지 않고, 잊지 않는 그런 사랑이?

그리고 그건 비극이 아니라고 자신있게 누군가가 말할 수 있을까?

그는 그녀를 이제 만날것인가? 그리고 그녀를 지켜볼 것인가? 다시 그녀에게 불행을 안겨주지 않기 위해?

Seer는 결코 적지 않은 페이지를 넘겼는데도 아직 도입부인 것 같다.

위험하다.

너무나도 급속히 치솟고 있다. 만약... 이런 기세가 마무리되지 못한다면?

벼랑끝에까지 몰리면 결국 떨어지는 수 밖에 없게 된다.

이렇게 계속 절정을 달리다가 실족한다면 이야기는 순식간에 흐트러질 것이다.

이제 그녀를 만나는 일이 다가온다.

그런데 여기서 기세가 수그러든다면 차후 다시 되돌려 놓는 것이 무척 힘들어 지지 않을까?

이제 곧 결정 날 것 같다.

Seer가 어떤 이야기인지, 나아갈 길이 확고한지가.

비주기적이라도 좋으니 천천히 갈 길을 확인하며 나아갔으면 하면서 Seer를 기다린다.

Seer를 읽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으면 좋겠다.


Comment ' 8

  • 작성자
    Lv.18 o마영o
    작성일
    05.05.11 09:09
    No. 1

    지금까지처럼만 쭉 이어져 나가길 바랄 뿐이죠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12345
    작성일
    05.05.11 10:42
    No. 2

    헐...비극적인 게 재미있나...핫-;;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자검
    작성일
    05.05.11 10:45
    No. 3

    비극적이든 희극적이든..작가님이 생각하신대로 글이 나타나길 바랄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동심童心
    작성일
    05.05.11 11:10
    No. 4

    여기서 말하는 바는 간단히 말해서
    좋은글 되기를 바란다는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暗然燒魂
    작성일
    05.05.11 11:18
    No. 5

    SEER 강추입니다. 대단한 흡입력이 느껴지더군요...추천글 올라오고나서 선작등록 한후에 단숨에 끝까지 읽어내려갔습니다.
    덕분에 지각을 무릅쓰고 새벽3시까지 잠을 못자는 후유증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류지혁
    작성일
    05.05.11 12:07
    No. 6

    음... 요즘 글을 쓸때 종종 생각하는 것이 너무 뜸을 들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랍니다.(3권 분량이 넘어가도록 히로인의 등장은 커녕 이름조차 밝히지 않고 있는 이 끈질긴 놈...) 또한 이 긴장감을 끝까지 이어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구요.

    자정에 올려놓은 허탈씬 만행은 어쩌면 그 긴장감을 약간 풀어놓기 위한 의도일 수도 있지요. 아주 도박적인 전개였습니다. 흐름을 완전히 끊어놓는 부분이라는 것은 제가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지난 편을 쓰고 나서 도저히 글이 손에 잡히지가 않더라는......ㅠ.ㅠ)

    저 역시도 걱정입니다. 과연 제가 이 이야기를 감당해 낼 수 있을지... 아직 완결시킨 글이 하나도 없는 저로서는... 음... 조금 벅찬 감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정도의 압박에 굴복하면 안되겠지요.

    이제 정말 보는 이를 애닳게 하는 사건이 슬슬 전개될 것인데... 음.. 이번 부분을 무사히 넘기면 저도 약간의 자신감을 얻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화이팅입니다!^^ -星輝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몰과내
    작성일
    05.05.11 19:03
    No. 7

    파이팅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땐싱꽈배기
    작성일
    05.05.12 00:06
    No. 8

    음..저도 비극이 좋아요..주인공이 이성한테 휘둘리는건 싫어하거든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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