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무엇을 위한 글 인가...?

작성자
Lv.18 글도둑
작성
14.10.30 18:32
조회
2,439

이전 부터 있던 고민입니다.


제가 처음 글을 쓰기 시작 한것은 여태까지 없던 이색적인 글, 항상 머릿속으로 혼자 상상했던 이야기를 꺼내 보려고 시작 했습니다.


물론 처음 시작은 지금 보다도 훨씬 엉망이었습니다. 

다시 돌이켜서 글을 보면 이게 정말 글을 쓴건지 낙서를 한거지 쿨럭...


그래도 아이덴티티는 있다고 생각 합니다.


다만 글을 쓰면 쓸수록 약간씩 노련해 지는 부분도 있지만, 다른 부분도 변하게 되더군요.


어떻게 하면 더 인기가 있는 글을 쓸까?

어떤 문체를 쓰면 더 보기 좋을까?


물론 이런 부분을 연구하고 노력 하는 것은 바람직한 부분일 것입니다.


다만... 인기를 추구 하게 되면 대중에 맞춘다는 의미도 됩니다.


인기를 얻고 싶다는 생각에 처음과 다르게 스토리를 바꾸고 문체를 바꾸고 문장을 바꿉니다. 


이러다 보니 어느샌가 처음 내가 쓰고 싶었던 이야기 하고는 약간씩 차이가 나기 시작 합니다.


과연 이것은 진화 일까요? 퇴화 일까요?


문뜩 아주 오래전에 글을 쓴 막 손발이 오그리도그리 될 듯한 습작을 꺼내서 보면...


전체적으로 엉망이여도 쓰려던 의도대로 써놓은 글을 보자면...


“대중화에 끼워 맞추는게 정말 필요한 일인가?”


하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Comment ' 16

  • 작성자
    Personacon 김정안
    작성일
    14.10.30 18:35
    No. 1

    많은 사람에게 빨리 읽혀지길 바란다면 끼워 맞추는 게 빠르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키르슈
    작성일
    14.10.30 18:39
    No. 2

    글을 쓰는 목적은 크게 나누자면 2가지로 분류됩니다.
    뭐 방법에 따라서 다르긴 하지만
    1. 돈을 벌기 위해 쓴다.
    2. 돈과 관계없이 쓴다.
    로 나눌 수 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함이라면 타인에게 맞추기 위함이며, 돈과 관계없다면 순수하게 자기만족을 쓰는 경우로 볼 수 있습니다.
    결국 나누자면
    1. 타인을 만족시키기 위해 글을 쓴다.
    2. 자신을 만족하기 위해 글을 쓴다.
    고 나눌 수 있죠.

    전업작가가 되고자 한다면 대중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 트렌드를 읽고 그 트렌드에 자신을 끼워맞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즉, 작가가 대중이 원하는 모습으로 변모하는 것이죠.

    그에 비해 자기만족을 위해 글을 쓰는 작가는 대다수의 반응 따위는 무시하고 자신의 글을 읽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만으로 만족하며 글을 씁니다. 정말 극악일 정도의 소수만이 모이는 매니아만의 글이 될 수도 있지만, 결국은 소수의 매니아층만을 거느린 글이 되는 결과로 가는 것이죠.

    저도 중학교 때 썼던 판타지를 꺼내서 읽으면서 내가 이때에는 이런 생각도 해봤구나, 하면서 손발이 오그라들기도 하고, 이런 참신한 생각을 했었다니! 하면서 놀라기도 합니다. 혹은 양판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조잡한 문체였던 시절을 보며 반성하기도 합니다.

    문체가 바뀌고 스토리가 어긋나는 것은 고정이 아닌 변화입니다. 우선 변화를 한다는 것은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간에 바뀌어간다는 것이죠. 글쟁이에게는 퇴화란 없습니다. 그렇다고 진화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진화든 퇴화든, 그것은 변화라고 생각됩니다.

    글쟁이의 솜씨는 고정되어서는 안됩니다. 당장 이영도 작가님의 글만 보아도 드래곤라자서부터 피마새까지 엄청난 변화가 있었습니다. 과도기적인 작품으로 평가절하되기도 하고 너무 철학적인 작품으로 대중적인 면이 없다는 소리까지 듣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분은 변화를 멈추지 않습니다..... (그러니 과수원 좀 그만하고 글좀 싸세요 ㅠㅠ)

    뭔가 주저리주저리 써놓긴 했는데, 본인이 원하는 글은 어떤 건가요? 단순히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지키기 위한 글인가요? 대중을 만족시키는 글인가요? 혹은 양자 모두를 원하는 욕심쟁이의 글인가요? 어느쪽이든 간에 스스로 고민을 하고 또 하면서 글을 써나간다면 그것은 진화일 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10.30 18:50
    No. 3

    글을 잘쓰면 독자가 글에 맞춰서 보게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화랑세기™
    작성일
    14.10.30 19:01
    No. 4

    글을 쓰고 수정하고 또 쓰고 또 수정하고 하면 알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전 연재를 하면서 또다시 수정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내용이 바뀐다는 게 아니라 문체 수정이랄까?
    좀더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위한 과정.

    사실상 개연성과 이러한 문제도 여러번 수정을 통한 작업으로 충분히 바꿀 수 있습니다.
    다만 한편 한편 수정 이것은 불가능하죠. 어느새 개연성 논란이 일어나니까요.
    도자기 장인도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서 몇십년을 공을 들입니다.

    한데 책을 적는 작가가 한 작품을 한번 적는다고 그것이 완성되었다. 할 수 있을까요.
    해서 편집자가 있는 겁니다. 유료연재를 하는 분들에게 없는게 편집자고 그 부분을 작가가 대신처리해야하기에 개연성 논란, 배경 논란, 필력 논란이 나오는 것이지.

    한작품을 완성시키고 다시 그 작품을 바라보면 아! 이부분이 매끄럽지도 자연스럽지도 않고 이 부분이 추가되면 더 좋겠구나! 하고 느낍니다.

    물론 보는 독자분들이야. 읽으면 아! 이거 왜 이래 하고 바로 답을 찾을 수 있겠지만 적는 입장에서는 알려줘도 모른다는 게 정답이죠. 일단 적고 난 후 다시 보게 되면 그때부터 제대로 된 소설이 조금씩 탄생하는 겁니다.

    하지만 도자기 장인처럼 몇 십년을 공들여 제대로 된 작품을 탄생시키고 해야하는 데 시대가 받쳐주지 못하고 있죠. 안타깝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안빈낙도1
    작성일
    14.10.30 19:01
    No. 5

    자기가 원하는 걸 써도 글솜씨만 어느정도 있고 설정이 괜찮으면 인기끌지 않을까요? 대부분 개연성이 없는 설정이나 찌질한 주인공,그리고질질끄는 스토리에 독자들이 실망하지 않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5in저금통
    작성일
    14.10.30 19:09
    No. 6

    대중성을 추구하건, 자신의 만족을 추구하건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언가를 추구하면서 맞춰나간다는 행위 자체가 노력의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노력하는 사람치고 성장하지 않는 사람은 보지 못 했구요. 단지 그 속도의 차이가 좀 다를 뿐입니다. 굳이 대중성을 작가와 따로 놓고 봐야 할까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7ㅏ
    작성일
    14.10.30 19:26
    No. 7

    전업작가를 꿈꾸지는 않지만, 대중에게 사랑받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10.30 18:35
    No. 8

    죄송한데 문뜩->문득입니다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10.30 18:36
    No. 9

    어찌되었든 글을 읽는건 독자고 그에 맞추어 변화하는건 진화라 생각합니다 물론 주어진 틀에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겠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6 화랑세기™
    작성일
    14.10.30 19:05
    No. 10

    독자 중요하죠.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게 뭔지 아십니까?
    바로 공들인 시간이라는 겁니다.
    하나의 멋진 그림이나 하나의 멋진 고려시대 도자기의 탄생처럼 책이란 것도 하나의 완전한 책을 내기위해서는 자신의 일생을 받쳐도 모자랍니다.

    하지만 먹고 살아야 하니 어쩔 수 없죠. 제가 여러번 다시 수정해서 엄청난 대작을 만들어도 결국 이미 본사람들은 그게 그거지 뭘 또 봐!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죠.
    또 일반 문학작품이 아니라 판타지라면 더 그렇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강철검
    작성일
    14.10.30 20:45
    No. 11

    대중화에 끼워맞추는 것보다는 작가 그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을 통해서 대중을 끌어들이는건 어떠한가요? 이미 만들어진 대중성보다는 새로운 대중화를 개척해내는 것이야말로 멋진 작품이 아닐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4.10.30 20:51
    No. 12

    문체와 문장이라...
    음...
    전 이제 그런거 신경 안쓰고, 그냥 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킨나이프
    작성일
    14.10.30 21:05
    No. 13

    인기 및 대중화에 맞춘다라는 건... 그리 한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되는 건가요. 전 잘 모르겠군요.
    어떻게 쓰고 있든 자신이 쓰고 있으니, 자신화... 되는 게 아닙니까.???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 등등. 그런 것 좋아해 본 적도 있었지요. 하지만, 그것도 초반엔 그럴싸했다가 뒤로갈수록 글 읽기가 싫은 사람도 있는 거 아닐까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자기의 글을 자신의 관념으로 적고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저는 주관적인지도. ^^ 어렵네요. 댓글이란... 수정되고 있는 것인지도. 계속.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권임베
    작성일
    14.10.30 19:20
    No. 14

    전업 작가가 가능한 최소한의 대중성을 갖춘 자신의 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창든꿀벌
    작성일
    14.10.30 19:27
    No. 15

    목적지가 어디냐가 참 중요하다봐요.
    반자의 제왕, 천용팔부,해리포터 등과 같은 소설을 쓰며 인기와 명성을 얻는 것이 목표라 하면.
    많은 남녀노소 소설 읽는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축복이겠죠.
    물론 각자 좋아하는 소설 종류는 다르겠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은빛돌이
    작성일
    14.11.01 22:06
    No. 16

    그런거 의식하고 쓰면 자기글 못써요~~일단 쓰다보면 여러사람들이 지적해주자나요~~그런거 알아가면서 그리고 고쳐가면서 자기 실력이 느는거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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