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59 취룡
작성
14.10.09 11:23
조회
2,722

그러니까 거의 8년 전쯤?

한창 게임판타지가 유행하던 시절이었습니다.

- 달빛조각사 나오기 전에도 겜판소는 꽤 유행하고 있었죠.


근래는 게임의 능력을 현실에 반영하거나, 현실 그 자체와 게임이 크게 연관이 깊은 소설이 많지만,

당시의 겜판소는 정말 순수하게 겜판소였거든요.


가상현실 장치로 온라인 게임을  하는 소설말이죠.


그런데 전 이런 겜판소를 못 보겠던 게...

조금 읽다보면 너무 허무하더라고요.


‘이거 결국 목표가 뭐지?’


최고레벨이 된다? 서버 지존이 된다?

물론 과정 자체가 재미있을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흥이 나지 않았습니다.


어찌되었든 결국 ‘게임’에 불과하니까요.

‘이것들 결국 로그아웃하면 그냥 게임 폐인 아냐? ;;’ 같은 생각도 들었고요.

결정적인 순간의 절박함도 그냥 로그아웃하면 끝이라 생각하니 크게 느껴지지 않았고요.


그래서 당시에 나오던 겜판소들은 각자 그래도 그럴듯한 이유를 부여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운영자와 싸운다던가, 아니면 플레이어 자체가 운영자가 된다던가.


하지만 뭔가... 전부 무리수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게임 판타지 유행은 다른 유행들에 비해 꽤나 빨리 사그라들었습니다.

- 물론 달빛조각사나 아크 같은 히트작을 내긴 했지만요.


그리고 전 그 이유가 ‘목적의 부재’, ‘현실감의 부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Comment ' 20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4.10.09 11:28
    No. 1

    소설 속 설정에서 게임이든 현실이든 결국 가상의 '소설'인 이상,
    그 안에서 현실이든 게임이든은 상관 없는 것 같네요.
    결국은 '가짜'이고 '허구'잖아요?

    어차피 가짜인건 매한가지인데 그게 현실이든 게임이든,
    만렙이든 세계최강자든 무슨 차이가 있으련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9 취룡
    작성일
    14.10.09 11:51
    No. 2

    다르죠.
    소설이 비록 허구라 하나, 그 소설 속에서는 분명 하나의 세상입니다. 등장인물들은 그 세상을 살아가는 존재들이고요.

    그런데 소설속에서 게임을 하면 그 게임은 소설속 인물들에게 있어서도 허구가 되는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219
    작성일
    14.10.09 11:29
    No. 3

    저도 옛날엔 좀 그런게 있었죠.
    항상 주인공들이 돈이 없어서 게임을 시작했는데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해서 강해지고
    그렇게 대단한놈이면 현실에서 놀지 왜 게임을 하는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Thigon
    작성일
    14.10.09 11:31
    No. 4

    궁극적으로 그게 겜판소의 한계죠. 결국 도달해야 하는 이상향이 게임폐인이라는 씁쓸한 현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한자하
    작성일
    14.10.09 11:33
    No. 5

    '게임 판타지'에서 판타지 빼고 '게임'으로 바꿔도 지금 하신 말 그대로 들어갑니다.
    롤은 왜 하나요? 모든 사람이 프로 되려고 하는건 아니잖아요?
    챌린저 찍어도 로그아웃하면 현실서 연봉이 올라가는것도 아닌데?

    과정이 이유기에 게임을 하는 사람이 없어지지 않는 한 게임판타지 읽는 사람도 계속 있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네오3
    작성일
    14.10.09 11:33
    No. 6

    그냥 밥 먹고 게임하고 자고 일어나서 게임하고...... 폐인 이야기라서 공감이 안 가니까 그런 류는 덮고 다시 안 찾게 됐죠.

    그런데 현실 게임류도 이젠 '하늘에서 빛 쏟아짐-> 주인공 잠시 실신-> 일어났더니 게임 인터페이스가 증강현실처럼 보임-> 퀘스트창 뜸......' 이런 식으로 이유도 목적도 현실감도 없이 일단 시작하고 보는게 여러개다 보니까 금방 질리기 시작하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10.09 11:38
    No. 7

    저는 장르보다도 갑질물이 전혀 안 읽힙니다. 순간 재미있다 느껴도 덮고 나면 남는 것도 없고 달라지는 것도 없고... 글로 이른바 현자타임을 굳이 느껴야 하나 싶어서... 근데 아닌거 찾는게 더 힘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8 베어곰
    작성일
    14.10.09 12:09
    No. 8

    조XX 사이트에서 세계로 간다 , 따뜻한바다의제국 , 루시아 , 미궁의들개들 , 투왕 장덕수, 모험가로서 살아가는법 등 읽어보시지 않앗다면 한번 보시기 바람니다
    루시아는 여주소설이긴한데 재미잇네여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3 One한
    작성일
    14.10.09 20:17
    No. 9

    어떻게 보면 갑질물이라고 볼 수 있지만
    조모사이트의 세계로간다 이건 진짜 추천합니다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탈퇴계정]
    작성일
    14.10.09 12:10
    No. 10

    취룡님의 의견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입니다.
    매일 게임 속에서 살다시피하는 인물들을 보고 있으면... 저 사람들 생계는? 의아하기만 합니다. 게임만을 위해서 태어난 존재일까... 생각까지 해보면 안쓰럽게도 느껴지는 가상 게임 소설들이 많아서 꺼려지는 저는 아날로그 사람이 맞긴 한가 봅니다. 그리고 본인은 게임을 하는 쪽이 더 좋기 때문에, 읽는 사람에게 게임에 대한 의욕이 날만한 부분도 좀 이야기에 첨가 되었음 하는 바람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김정안
    작성일
    14.10.09 12:17
    No. 11

    쓸데없는 한 가지 늘어 놓자면, 가상 게임이 존재 할 때 폐인이 되지 않는 게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마약이 아니고서야, 무엇 보다 재밌을 건 당연하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8walker
    작성일
    14.10.09 12:22
    No. 12

    전 대체적으로 겜판작가들의 필력이 너무 떨어져서 싫어하지 장르자체를 싫어하진 않습니다. 현대 판타지 무림 신 원시 육성 생존물 등 여러가지를 섞어도 어색하지 않는 자유도가 높은 장르니깐요. 특히 작가는 개연성이라는 문제에서 타 장르보다 훨씬.자유롭죠. 독자도 받아들이기 쉽고. 목적,주제등이 없고 재미가 없고 이런건 제가 생각하기엔겜판작가들의 연령층이 낮고 실력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나린가람
    작성일
    14.10.09 12:23
    No. 13

    헐 취룡님이다. 전 그것보다 게임 판타지는 전부 몇백년 후의 미래를 상정하면서도 가상현실기계 빼고는 전혀 변한게 없는 세상이더라구요. 2100년에 원룸에서 게임질하면 컵라면 흡입이라던가... 물가나 화폐 가치 변화도 전혀 없고 신기술이랄 것도 없고 심지어 정치, 문화도 고만고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염소맨
    작성일
    14.10.09 12:27
    No. 14

    제 생각에 게임판타지의 가장 큰 문제는 분명 미래인데 게임 시스템은 리지니 1 수준이라는 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밤에취하다
    작성일
    14.10.09 12:15
    No. 15

    어쩌면 님의 말대로 게임판타지는 게임만으로는 목적을 채우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대부분 처음에 전제를 깔고 시작합니다 집안의 개인사정 혹은 게임의 클리어시 보상을 준다는 내용으로 방향성을 잡고 시작합니다. 예전에 봐서 기억이 잘안나지만 아크같은 경우는 게임에서 죽는 횟수의 제한과 현실에서 아버지와 게임사간의 이야기를 흥미요소로 잡았고 달빛은 작가님의 필력이 흥미요소;;;;ㅋ 여튼 목적과 장치만 잘 만들면 괜찮다는 생각이 드네요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나구나
    작성일
    14.10.09 12:25
    No. 16

    순수게임소설은 매력적 소재이긴하지만 절박함? 머 이런게 부족하달까요. 죽으면 짜증 후 다시접속 머이런 패턴이니 그에 대한 패널티로 보통 주인공의 가난으로 연결할려 하지만 훌륭한 능력을 가짐에도 다크게이머 등 무리수가 많죠.게임이라는 매력적 소재의 긴박감을 살릴수있는 현실게임?이 신기인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2 나구나
    작성일
    14.10.09 12:26
    No. 17

    신기가 이니라 인기요 모바일 대글오타가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사류라
    작성일
    14.10.09 15:31
    No. 18

    그래서 전 게임 폐인이 된 아내를 되찾기 위해서 게임 소설을 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루엣
    작성일
    14.10.09 16:28
    No. 19

    문득 생각난건데 왜 게임판타지라는 분류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현실+ 미래에 나올법한 기술로 게임을 한다 이게 전부인데요...
    그리고 가상현실을 만들어낼정도의 기술은 나오는데 다른 부분의 모습은 지금의 현실과 다를바도 없고;;
    말씀하신 것은 달조를 보면 목적의 부재가 저렇게 된건가싶기도해요...
    아크는 입사를 위해 게임을 시작했었다만은 달조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하얀별빛
    작성일
    14.10.09 21:36
    No. 20

    전 차라리 폴라이트테일즈 같은 그냥 유유자적 게임하며 노는 얘기가 재미있더라구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39473 한담 연참대전 참여하는 분께 질문 +2 Lv.18 나카브 14.10.10 1,081 1
139472 홍보 [자연/추리] 성스러운 폭력 열 번째 홍보합니다 +4 Lv.21 윤도경 14.10.10 1,304 3
139471 추천 자견님의 선행무언 추천합니다. +6 Lv.81 의지사나이 14.10.10 2,044 1
139470 요청 제목 좀 알려주세요. +1 Lv.79 不忘擅回 14.10.10 2,172 0
139469 한담 평론해 드립니다 - 사평평론 3기. +14 Lv.15 사평 14.10.10 1,217 2
139468 홍보 [일반/판타지]전통판타지 그랜드 그레이스 입니다. +2 Lv.33 네추 14.10.10 1,558 1
139467 요청 괜찮은 글들을 소개해주셨으면 합니다. +14 Lv.2 자유와심장 14.10.10 2,593 1
139466 추천 최근 내눈을 잡아끄는 두소설 +8 Lv.1 민요나라 14.10.10 4,319 6
139465 홍보 [미리보기/무협] 이소파한 400화 기념 홍보 +56 Personacon 동방존자 14.10.10 1,828 23
139464 한담 저는 무협소설은 이런 작품이 좋네요. +6 Lv.99 곽일산 14.10.10 1,708 2
139463 홍보 [일반/무협]책략무협 무신전 +4 Lv.47 자전(紫電) 14.10.10 2,686 2
139462 추천 완결-나는 좀비다 추천합니다. +3 Lv.95 리호 14.10.10 3,917 2
139461 추천 이면세계-멸망의 날 추천합니다. +10 Lv.99 아스트리스 14.10.10 3,951 6
139460 한담 작가님들에게 질문하나를 던져봅니다 +9 Personacon 제이v 14.10.10 3,051 0
139459 홍보 [일연/현판] 서울환생자 - 수룡전생검 홍보합니다. +2 Lv.41 거믄밤 14.10.10 2,382 2
139458 추천 오랜만의 추천. 다들 아시는 뉴 라이프! +5 Lv.52 어킁 14.10.09 3,088 8
139457 한담 선호작, 바뀐 제목으로 변경하는 방법. +3 Lv.16 27**** 14.10.09 2,266 3
139456 홍보 [일연/현판] 내 몸에 벌레가 산다. 첫 홍보 +6 Lv.7 cellcell 14.10.09 3,439 0
139455 한담 일반연재 가는 조건. +12 Lv.1 [탈퇴계정] 14.10.09 4,353 1
139454 한담 서버 상태가 맛이 가서 그런건가요? +3 Lv.53 제이라노 14.10.09 2,469 1
139453 추천 새벽 여행자 역시 재밌습니다. +9 Lv.1 민요나라 14.10.09 4,067 4
139452 추천 유희대행사 살포시 기대해봅니다. +2 Lv.36 아칵 14.10.09 3,527 0
139451 한담 그 놈의 목소리 +2 Lv.18 글도둑 14.10.09 1,409 3
139450 추천 제가 좋아하는 종류의 글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9 Lv.54 cry크라이 14.10.09 4,173 1
139449 홍보 [일연/퓨전]퓨전판타지 쾌검청자 홍보합니다. Lv.8 집필2 14.10.09 2,602 0
139448 한담 무공에서의 철학적 사유 +21 Lv.36 아칵 14.10.09 2,210 0
139447 한담 글이란게 쓰면 쓸수록 어렵네요 +8 Personacon Prod 14.10.09 2,404 1
139446 추천 한번 보면 멈출 수 없는 축구의 매력 ‘퍼스트 터치’ +6 Personacon 윈드윙 14.10.09 2,767 1
139445 추천 선호작 몇가지 추천합니다. +7 Personacon 玄雲 14.10.09 4,881 3
139444 한담 카리스마란 무엇일까요? +10 Lv.10 제로니뱀뱀 14.10.09 3,061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