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50 백린(白麟)
작성
14.08.07 09:39
조회
1,721


주변에 있는 작가들에게도 가끔 하는 말인데


작가는 글을 쓰는 사람일 뿐입니다. 대단한 별개의 존재가 아니에요.


예술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 다수가 그렇듯, 작가 역시 흔히 말하는 ‘자뻑’ 에 빠져있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작가라는 이유만으로 자신이 대단한 존재라고 착각하는 거죠.


그런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위에도 말했지만, 작가는 그냥 ‘글을 쓰는 사람‘ 좀 더 나가면 ’글을 쓰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 일 뿐입니다.


여기서 아이러니한 건, 모든 작가가 글을 잘 쓰는 건 아니라는 거죠.


글을 쓰는 걸 직업으로 삼는데도, 다른 일을 하는 사람보다 글을 못 쓰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글 쓰는 사람으로서의 자존심은 어느 정도 있어야 하겠지만, 글을 쓴다는 행위 자체가 스스로를 대단하게 만들어 주는 건 아니라는 걸 잊으면 안 됩니다.


작가(作家)와 대가(大家)는 다른 법이니까요.



Comment ' 26

  • 작성자
    Lv.8 유종환
    작성일
    14.08.07 09:43
    No. 1

    동의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4.08.07 09:52
    No. 2

    동의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지하™
    작성일
    14.08.07 09:53
    No. 3

    맞습니다.

    하지만 그 자의식 과잉이야말로 작가를 유지하는 자양분이고, 대작의 밑거름이 됩니다.
    독자 입장에서도 자기 작품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애착이 없는 작가의 글은 뭔가 이상하지 않으신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블레드
    작성일
    14.08.07 10:44
    No. 4

    답 리플을 썼다가 지하s님의 답댓글에 달 성격이 아니란 것을 깨닫고 삭제했습니다. 죄송해요 (_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2 환산
    작성일
    14.08.07 10:00
    No. 5

    좋은말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4.08.07 10:03
    No. 6

    저는 작부심이라고도 하죠.
    경계해야 할 대상이고, 쓸대없이 작부심만 부리면 참 추합니다.
    출판한것도 아니고 돈받아가며 글을 쓰는 것도 아닌데... 저 또한 그 작부심을 부리고는 했었죠. '내 글이 최고다'라는 자부심과, 왜 내 글이 더 잘쓴거 같은데 저거보다 안나가나 같은 삐뚫어진 생각까지...
    내가 대가도 아니면서 대가인양 생각하는게, 물론 인간인지라 그렇게 할 수도 있지만, 솔직히 지나서 생각해보면 추하기도 하고,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도 가끔 제정신 들면 추하고 그러더군요. ㅎㅎ
    하지만, 그렇다고 작부심이 너무 없어도 좀 그렇고...
    뭐랄까... 아직 대가는 아니지만 언젠가 대가가 되겠다는 푸른꿈은 항상 간직하되, 좀 더 겸손해져야겠지요.
    물론 아직 익지도 않았는데 익은척 겸손해하는것도 꼴불견일 수도 있겠군요.
    ... 그, 그럼 어떻게 해야하지? 익은척 허리를 숙이다가, 어헉!디스크가! 이러면서 세웠다가 굽혔다 세웠다...
    헤헤헿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6 최경열
    작성일
    14.08.07 10:12
    No. 7

    공감 합니다 자신 이거나 자신의 물건에 아집이 생기면 그건 정말 집착입니다.
    졸작를 독자 들에게 내 보이고 좀더 좋은 글을 못쓴 죄인 같은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독자분께 자부심은 커녕, 오직 죄송 스럽습니다 좀 더 잘써서 미안한 마음을 덜어야 겠다 늘 생각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블레드
    작성일
    14.08.07 10:23
    No. 8

    벼는 지 스스로 익는 것이 아니라 햇빛이 따사롭고 양분이 풍요로우며 농부가 노력했을때 마침내 황금빛 이삭을 맺지요. 그렇지 않으면 쭉쩡이가 될 뿐이고요. 그것을 알고 절로 고개를 숙이는 것...뭔소리야! 그냥 대에 비에 알이 무거우니까 숙이는거지!ㅋㅋ 자기 자신을 알고 그에 맞춰 몸가짐을 바르게 하여 처신하는 일은 언제나 어렵다 생각합니다 :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블레드
    작성일
    14.08.07 10:43
    No. 9

    자기 직업에 자긍심을 갖는 것은 중요하고 자기 작품에 대해서 애착을 갖는 건 당연하고도 필요한 일이겠지요. 하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 역시 생각해 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ACHT.W
    작성일
    14.08.07 10:43
    No. 10

    국문과를 다녀도 글을 쓰려고해도 어느새보면 괴발개발이 되어있는 저로서는 어엿한 글로써내려가는 작가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글쓰는 친구들을 옆에서 보고있으면 정말 하루종일 노트북을 부여잡고 글을 쓸 궁리를 하는 등의 모습을 보면 저로서는 작가분들이 대단하게 여겨집니다. 상상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 상상을 글로 재현해서 다른 사람이 그 글을 보고 어떤 장면을 느끼게 할 것인가를 얼만큼 자신의 욕심대로 나타낼 것인가는 결국 재능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오래 붙들고 앉아 퇴고하는 것 뿐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8.07 11:13
    No. 11

    자부심이야 좋죠.다만 아집에 빠지면 스스로 망해버리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송문리
    작성일
    14.08.07 12:00
    No. 12

    어느 직업이든지 명인은 있으니깐요. 자뻑은 경계해야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취준
    작성일
    14.08.07 12:30
    No. 13

    전 작가는 자뻑해야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실력 고하를 떠나서 난 글을 못 쓰네, 내 글은 안 팔리네... 하는 것보다 개판으로 나가도 자뻑하는 게 글과 직업을 위해서도 좋은 거 같아요. 많은 작가를 만나 보지는 않았지만 사실 작가치고 자뻑과 고집 없는 사람은 못 봤고... 물론 안하무인과는 차별되어야겠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매일글쓰기
    작성일
    14.08.07 13:10
    No. 14

    저도 작가가 어느정도는 자뻑하고 작부심 부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쓸때에, [내가 제일 잘났어] 라고 생각해야 한다는게 아니라,
    최소한 독자들에게 글을 적을 때에 [욕먹지 않게] 써야한다는 말이에요.
    뒤에서 [정말 글적는거 드럽게 힘드네; 관심도 잘 안오고, 힘들어. 시간 너무 잡아먹어. 점점 자신감이 없어지네] 라고 혼자 끙끙 앓아도,
    글을 들고 독자 앞에 선 만큼은 [욕먹지 않을 자신감]으로 당당하게 서야한다고 봐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5 매일글쓰기
    작성일
    14.08.07 13:11
    No. 15

    선 -> 설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백린(白麟)
    작성일
    14.08.07 13:12
    No. 16

    능력 이상의 자부심은 그냥 민폐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매일글쓰기
    작성일
    14.08.07 13:23
    No. 17

    음, 맞습니다.
    작가는 글을 쓰는 사람일뿐입니다. 이를 반대로 말하면 화가는 그림을 그릴뿐인 사람이고, 음악가는 악기를 연주할뿐인 사람입니다.
    행위에 대한 자부심은 있어야합니다. 자기가 자기글을 내놓을때,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에요. 하지만 부끄럽지 않을 수 없어요. 글을 적고 실패하고, 좌절하고, 심할때는 조롱을 받을수도있죠. 그렇게 실패하고 좌절할때, [내 능력을 몰라주는 너희들이 나빠!] 라는 자부심은 민폐입니다.
    하지만 글을 내놓을때 만큼은 [이번 것은 정말 자신있습니다!] 라고 내놓을, 쓴 과정에 대한 자부심은 있어야 한다는 말이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김창용
    작성일
    14.08.07 13:51
    No. 18

    작가는 그저 수없이 많은 일개 글이나 끄적이며 쓰는 사람중 하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무시당할때도 참아도 되는건 아닌듯 합니다.
    좋아하는일에 자신이 자부심을 가져야지 안그려면 자존감만 낮아지고 할것도 못하는거죠

    그리고 다들 자부심이란 단어를 많이 쓰시는데 자부심보다 자신감이 맞는 단어 아닐까요?

    자부심이란 자신이 하는일에 그 가치나 능력을 믿고 당당히 여기는 마음 입니다.

    자부심은 많아서 나쁠게 없습니다.

    자신감이란 쓸데없이 자신감만 높은것은 문제가 되겠지요.

    자신감과 자부심이란 엄연히 다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0 백린(白麟)
    작성일
    14.08.07 13:57
    No. 19

    말씀하고자 하셨던 건 '자긍심'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1 김창용
    작성일
    14.08.07 13:59
    No. 20

    네이버 국어사전
    자부심
    [명사]
    자기 자신 또는 자기와 관련되어 있는 것에 대하여 스스로 그 가치나 능력을 믿고 당당히 여기는 마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0 백린(白麟)
    작성일
    14.08.07 14:01
    No. 21

    자부심은 자신의 능력(가치)을 믿을 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그게 과하면 민폐라는 거고.

    마혈님이 의도하고자 하셨던 것은 자긍심(自矜心)이 맞는 걸로 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1 김창용
    작성일
    14.08.07 14:05
    No. 22

    자부심과 자긍심이 한끗차이로 비슷한 뜻을 품는 단어지만 님이 자긍심으로 보였다며 그렇겠지요.
    백린님이 쓰시며 의도하고자 하셨던 것은 자신감이 맞는 걸로 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0 백린(白麟)
    작성일
    14.08.07 14:11
    No. 23

    자신감과는 조금 다릅니다. 자신감은 외부로 표출하지 않는 영역이거든요.

    근데 이런 세밀한 영역을 다루는 건 시간 낭비일 듯........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0 백린(白麟)
    작성일
    14.08.07 14:05
    No. 24

    근데 쓰고 보니 거의 같은 말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검은하늘새
    작성일
    14.08.07 13:56
    No. 25

    음.. 스스로에게만 자부심을 가진다면 문제가 없는데 타인에게 나 이런 사람이야 하고 은연중 뽐내는 것이 아쉬운 점이겠죠.
    다만 이런 성향들이 작가에게만 있는 것은 아닌데 보통의 사람보다 인문학과 관련한 공부를 더 많이 해서인지 지식을 뽐내는 면에서 거북한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무슨 국회의원, 무슨 연예인 등등 유명한 사람들 중에도 그런 사람들이 많잖아요? 물론 다 같이 욕먹어도 싼 사람들입니다. 하핫. 뭐든지 과함은 좋지 않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ISyah
    작성일
    14.08.08 00:34
    No. 26

    동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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