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40 자섬풍
작성
14.07.30 14:30
조회
2,434

게임소설을 읽으면 어느 정도는 주인공 보정이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저같은 경우는 정도가 지나친 보정은 바로 하차하게 되더군요.

자주 등장하는 소재가 ‘히든 클래스’ 같은 것들 입니다만, 이건 한때 유행이고

요샌 잘 등장하지 않으니 넘어가도록 합니다.


하지만 히든 클래스랑 비슷한 종류가 있습니다.

바로 ‘게임 개발자’도 예상치 못한 직업/아이템/퀘스트 변환/같은 것들입니다.

주로 저런 것들은 소위 주인공보정을 하기 위해 이따금씩 등장을 하곤 하는데요


그 보정 수준이라는 것이 귀여운 수준에서 쓸만한 아이템이 등장해서 초반에 잘 써먹었다든지 하는 

정도라면 그냥 넘어가는 편입니다.


그런데 저랩때부터 유니크급 아이템들을 도배하고 다니거나 갑자기 히든 퀘스트가 진행되면서 

히든 클래스 혹은 히든 아이템(아주 엄청난)을 얻거나 하는 설정이 등장하기 시작하면

솔직히 말해 ‘음 몇 편 못가서 내가 하차하겠군’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주인공 보정이라는 것이 주인공을 독특하게 하느라 어쩌면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보정으로 인해서 주인공이 다른 유저들보다  반발짝, 한발짝 정도 앞서가면  

나름대로 긴장감도 유지하게 되고,  저런 소소한 밸런스 파괴는 게임세계 자체를 파괴하지 않으니

봐줄만 합니다만...

저런 특정한 계기로 아예 기존 궤도를 초월해버릴 정도로 강해지거나

지나치게 수십발자국 앞서가면 바로 선호작 삭제를 누르게 되더라고요.


지금 둠스데이를 보고 있는데, 가장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아무래도 주인공이니만큼 어느 정도 보정이 들어갑니다만,

‘나는 주인공이다! 게임의 모든 룰은 내 아래에 있다!’이게 아니라

‘주인공이 게임의 모든 룰을 샅샅히 파헤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독자들에게 설득력있게 전개해나가지요. 그 과정 덕분에 주인공이 남들보다 앞서 나가는것이

전혀 어색하지도 않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 둠스데이가 유료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보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개연성있는 주인공보정을 주니까 설득이 되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이지요.

(저는 소설 읽을 때 개연성이 떨어지면 보지 않기 때문에...)


하지만 일부 게임판타지는 개연성도 없고 지나친 주인공 보정때문에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고, 글의 긴장도가 많이 감소하게 됩니다.

결국 몇 편 못가서 재미도 없어지더라고요, 

룰 자체를 아예 초월해버리는 초강자의 강렬함이 주는 대리만족은 끝까지 

재미를 유지시켜주지는 않더라구요. 

긴장감도 떨어지고, 결국 독자들을 설득하는 매력도 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소설 읽을 때 개연성 자체에는 별로 무게를 안두시는 독자분들이 계시긴 합니다만,

그거야 뭐 취향차이니까요...





Comment ' 23

  • 작성자
    Lv.33 레드리프™
    작성일
    14.07.30 14:36
    No. 1

    뜨끔;;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태풍탁신
    작성일
    14.07.30 14:38
    No. 2

    제가 신마대전을 재미있게 본 이유도 같습니다.
    주인공은 행운만으로 성장해서는 안됩니다.
    시스템분석, 노가다, 몸쓰는요령, 싸우는요령 등등 최소한의 개연성은 맞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요즘넘치는 현실에 괴수강림& 게임보정능력자등장 플롯에서는 더더욱이요.
    분석못하면 죽을 판국이면 최선을 다해야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0 자섬풍
    작성일
    14.07.30 15:28
    No. 3

    저도 김운영 작가님의 신마대전 재미있게 읽었죠. 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8 방물장수
    작성일
    14.07.30 17:49
    No. 4

    신마대전 2부는 언제 나오나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0 자섬풍
    작성일
    14.07.30 19:23
    No. 5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2 무득
    작성일
    14.07.31 16:33
    No. 6

    게임소설중에선 제일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黑月舞
    작성일
    14.07.30 14:41
    No. 7

    사실 따지고보면 게임소설만큼 주인공보정하기 힘든 장르가 없죠.
    왜냐하면 게임소설의 배경이 되는 게임속 세상은 불합리한 우연의 산물이 아닙니다.
    누군가 제작자가 있어서 그 세계를 만들어낸 것이죠.
    심지어 그 제작자는 돈주머니를 쥔 쪽이 아닌 돈을 받는 쪽에 서 있는 사람입니다. 즉 이용자가 갑이고 제작자는 을의 신세인 셈이죠.

    그 때문에, 게임은 현실보다도 공평합니다. 소아온처럼 게임 속에 갇힌 게 아니고 게임에의 드나듦이 자유로운 이상, 주인공보정을 퍼주는 건 소설의 개연성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죠. 현실(판타지나 무협 역시 그곳을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현실이죠.)에서의 주인공 보정보다도 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키르슈
    작성일
    14.07.30 15:41
    No. 8

    저는 개인적으로 겜판소를 상당히 싫어하는 편인데, 이 글을 보니 그 원인이 바로 주인공에 대한 과도한 보정이었던 것 같네요..
    어쩌다가 얻는 아이템이 히든 아이템이고 어쩌다가 선택한 직업이 히든 클래스라서 주인공이 그야말로 짱짱맨이 되는 스토리야말로 기피대상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kaliss
    작성일
    14.07.30 16:15
    No. 9

    희한한 게 현실에서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마땅히 개발진에서 패치를 하거나 픽스를 할진대, 겜판소의 개발진들은 그저 방관하고 있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6 페디
    작성일
    14.07.30 16:24
    No. 10

    방관하는 이유는 언제나 같아요. 인공지능 운영시스템때문에 운영자가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ㄷㄷㄷ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1 qorhvk
    작성일
    14.07.30 16:50
    No. 11

    그것도 디오의 세계관처럼 외계의 인물이 게임을 만들었다 라는 설정을 넣으면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에나스
    작성일
    14.07.30 17:15
    No. 12

    게임소설 특징

    -초보수련장에 반드시 히든퀘스트가 있다.
    -저렙때 우연히 얻은 아이템이 아무 연관성 없이 뜬금포로 후반부 중요한 퀘스트 열쇠가 되는 역할을 한다.
    -시스템이나 가상현실에 대한 설정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다.(소설이 논문은 아니기에 어쩔 수 없으나 작가가 최소한의 공부도 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
    -주인공은 튜토리얼 패스한다.
    -스킬 사용은 반드시 스킬명을 외쳐야 한다. 그리고 스킬명만 외치면 어떻게 스킬이 발동되는지 세세한 묘사가 없다.
    -70% 이상의 게임소설이 히든클래스 시스템을 사용한다. 밸런스를 무시한다.(가끔 배경설명에 히든클래스라도 꼭 좋은것만은 아니고 사용하기 힘들다고 나오지만 주인공이 얻는 히든클래스는 사기급)
    -글에 뚜렷한 목표가 없다. 그래서 스토리가 질질 끌리다가 흐지부지 되어 연중하거나 용두사미가 되는 경우가 다수


    이 외에도 셀 수가 없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0 자섬풍
    작성일
    14.07.30 17:24
    No. 13

    제가 싫어하.는... 판에 박힌 전개를 그대로 적어놓으셨군요.. 공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글공대장
    작성일
    14.07.30 17:23
    No. 14

    한국의 게임소설들 모든 걸 읽어보지 않아서 단언하진 못하지만, 최근 게임소설들은 설정과 스펙에 연연하고 있는 듯... 스토리가 없는 것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벽안
    작성일
    14.07.30 19:46
    No. 15

    어떠한 전개나 설정이든 상관없지만, 가끔 정말 소위 말하는 자딸용 소설을 보면 던져버리고 싶어지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쟈나파
    작성일
    14.07.30 21:52
    No. 16

    전 능력창 띄운다는 말과 함께 끊임없이..페이지를 도배하는것때문에 짜증날때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단단단단
    작성일
    14.07.30 22:01
    No. 17

    1.가상현실을 게임에 제일 먼저 적용한다.
    2.가상현실을 게임외에는 적용할 생각을 안한다 ^^

    능력 부족이라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엘자르
    작성일
    14.07.30 22:34
    No. 18

    음 게임소설이 논문처럼 나오는것도 있긴하죠... 비록 이마을은 아니고 조기 아랬동네에서 '게이트 사가 온라인'이라고 아주 분량도 많고 나름대로 작가님이 고민한 기색도 있고 하기에 괜찮은것 같더라구요. 그냥 제가 보는 게임소설은 다른분께 어떤 평가를 받는지 궁금해서 한번 적어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엘자르
    작성일
    14.07.30 22:35
    No. 19

    글고 신마대전 1부 저도 재미있게 읽음.. 김운영 작가님이 2부 잠깐 웹에서 연재했다가 지금은 휴재중이라고만 알고 있어요. 저도 못봄...ㅋ... 아마 김운영 작가님 카페 아니면 블로그에서 조금 연재 하다가 마신 것 같드라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서비스
    작성일
    14.07.30 23:01
    No. 20

    문제점중에 개연성도 문제지만...
    이런경우도 문제겠죠...
    어떤것을 만드는데 재료와 설계도가 필요하다면 딱 맞춰서 그에 따른 재료나 설계도 보상의뢰 같은게 나온다는 거죠... 1을 필요하면 1이 9를 필요하면 9가...;
    아무 것이나 하나 해봣다면 정말 죽어라 안나오는게 정상인걸 알텐데...
    너무 우연이 쉽게 딱맞춰서 구해진다는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아믈랭
    작성일
    14.07.30 23:12
    No. 21

    겜판중에 폴라이트테일즈. 담백한 분위기로 볼만합니다. 주인공보정이야 있긴하지만 거의 약간의 임기응변정도? 암튼 겜판중에서 현실감은 최강인듯합니다. 다만 세계관이 세계관이다보니 주인공의 한계가 뚜렷하고 너무 낮다는 점이 약간 답답하게 아쉬운 부분중 하나죠. 모든 장점을 전부 취하는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2 환산
    작성일
    14.07.30 23:16
    No. 22

    겜판도 함 써보고 싶네요.. 잘읽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파맛첵스
    작성일
    14.07.31 07:55
    No. 23

    많은 참고가 된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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