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판단해 보는, 플래티넘 소설의 합리적 구매

작품을 고르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양합니다.

그 정답이 무엇이다 단정하기는 힘들겠지만,

매 화 ‘돈’을 지불해야 하는 플래티넘 작품을 솎아내는 기준은

일반 작품들을 솎아내는 기준보다 까다로워야 한다고 전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조회수’를 작품의 질의 판단기준 중 하나로 삼고 있습니다.

단순히 조회수의 많고 적음 외에도, 조회수의 변동수치까지도 말이죠.

작금의 플래티넘 작품들의 종류를 구별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조회수 별로 안 좋은 작품들

2. 조회수 보통인 작품(300~1000)

3. 조회수 많은 작품(1000 이상..)

여기에 기준 하나를 추가합니다.

[각 화마다 조회수의 변동이 얼마나 있는가?]

1은 논외로 하겠습니다.

하지만 전 돈이 별로 없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1은 패스합니다.

작품이 재미가 없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재미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그 가능성만 말하는 것입니다.)

보통 각 회당 조회수가 300 이상이면 어느정도 글의 질은 보장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조회수가 1천 이상이 된다면 어느정도 가점을 주고 평가합니다.

그리고 조회수 변동수치를 유심히 봅니다....

극단적으로 말해,

조회수 변동이 심하면 심할수록 글이 ‘재미’가 없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조회수 변동이 심하지 않다면 글의 몰입력이 상당하다는 뜻입니다.

(전자의 대표적 사례가 있죠. 모 골프소설. 조회수 수천에서 이제 100대로 떨어진...)

그럼 조회수가 상당한 몇몇 작품들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레전드of레전드

리뉴얼 마이 라이프

용병 블랙맘바

호루스의 반지

1. lol

유료연재 시작 시점(27화)에서 4850을 기록하던 조회수는

현재 196화에서 2650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신화인 197화 배제)

27=>196화 감소율은 약 46%이며,  회당 약0.3%p/13명씩 감소하고 있습니다.

2. 리뉴얼 마이 라이프

22화에서 2300을 기록하던 조회수는

현재 58화에서 1300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2화=>58화 감소율은 약 44%이며, 회당 약 1.2%p/28명씩 감소하고 있습니다.

3. 용병 블랙맘바

37화에서 2000을 기록하던 조회수는

현재 108화에서 1200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37화=>108화 감소율은 약 40%이며, 회당 약0.6%p/11명씩 감소하고 있습니다.

4. 호루스의 반지

107화에서 1200을 기록하던 조회수는

현재 131화에서 1050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107=>131화 감소율은 12%이며, 회당 약 0.5%p/6명씩 감소하고 있습니다.

유료연재 시작 시점을 기준으로 했으며, 중간에 있던 무료연재분은 배제했고

최신화 역시 배제했습니다.

리뉴얼 마이 라이프와 용병 블랙맘바는 본 적도 없고

레전드 오브 레전드는 70화 쯤에서 하차했으며,

현재 호루스의 반지만 보고 있습니다.

구간별 감소율 등을 따지고 들어가면 골아프고

차트의 기울기나, 전체 감소율, 회당 감소율 등을 고려했을 때...

(작품 개개의 문체 등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1. lol의 인기와 고정독자층은 상당하다. 이탈 비율도 적다. 수치상으로 보았을 때 글을 안정적으로 꾸려나가는 듯 하다.

2. 용병 블랙맘바와 호루스의 반지는 lol보단 독자 이탈 비율이 높지만, 나름대로 글을 납득할 만한 방법으로 꾸려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 리뉴얼 마이 라이프의 독자 이탈 비율을 보았을 때, 작품 전개에 실망한 독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위의 차트의 기울기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정도로 분석할 수 있겠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전 lol 옹호자도, 리뉴얼 마이 라이프의 비판론자도 아닙니다. 오히려 lol을 심하게 싫어할 뿐더러 리뉴얼 마이 라이프는 보지도 않았습니다.)

플래티넘 작품 구매는 무료 부분이 재밌다고 해서 구매했다간 후회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처음엔 재밌는데 나중에 재미없으면?

 더 보기엔 돈이 아깝고 그만두자니 지금까지 쓴 돈이 걸리고...

저도 중간에 보다가 너무 실망을 해서 그만둔 작품들이 좀 있어서 그 심정 압니다.

윗부분을 다시 요약 해 보자면,

1.조회수 300 이하 작품, 2.조회수 300~1000 작품, 3.조회수 1000 이상 작품

1은 배제, 2와 3 중에서 3에는 가점 부여

2, 3 작품들 중 독자 감소율이 낮은 작품 골라내기.

그 다음 문체나 작품 개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글의 구매를 결정합니다.

이왕 구매를 하신다면, 눈대중으로라도 ‘독자수가 얼마나 빠져 나가나’ 파악을 하셔서 신중히 판단을 하신다면 후회없는 작품 구매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건 저의 개인적 의견이며, 작품의 선택 기준은 개인마다 다를 수 밖에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흐후루]

ㅇㅅㅇ 돈이 없는에서 공감함. 유료는 보고 재미있었던게 좋죠. 물론 작가님의 성실함이 기본이지만.....연중이라도 하면....

[금설]

프로야구에서 타율, 승률, 방어률 분석하듯이...
유료작품을 작품별로 분석해 주시면
많은 분들이 유료작품을 안심하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느낀점]

좋은 분석인거 같습니다. 참고할게요.

[박춘옥]

실제로 저도 플래티넘을 연재하는 작가이지만.. 저같아도 신중할 것 같아요.. 그래서 전 엄청난 오탈자들을 보고 독기를 품습니다 하하.. 산호초님의 둠스데이도 상당한 조회수와 적은 오탈자가 있는 걸로 알고있어요 ㅎ

[별소나기]

1.일단 최근 작품의 기준점은 가장 최근의 일요일까지로 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최근의 주말까지 보지 않았다면 그 작품을 안 본다고 생각해도 될 듯.
2. 기존편의 경우에도 신규 독자의 유입으로 그래프가 위로 밀려 올라갑니다. 그렇게 된다면 편당 독자 감소수는 동일 하더라도 감소%는 줄어듭니다.
3. 기존 독자 중에 결제 수단이 마땅하지 않은 사용자의 경우는 실시간으로 글을 읽을 수 없습니다. 이런 사용자의 수요는 지연 반영됩니다.
4. 기존 작품에 흥미가 떨어지는 경우에는 독자 이탈이 일어나는건 당연합니다.
5. 연참을 하는 사용자는 그렇지 않은 사용자보다 연독률이 훨씬 높습니다.
이러한 특성을 고려할 때, 0.5% 수준의 결제 독자 감소는 평균적인 감소 추세라고 봅니다.

[나안너]

여기 나온것들 다들 좋은 글이죠^^ 그리고 분석 열심히 하시네요.

[별소나기]

제가 언급하고자한 요지는 마지막에 급락하는 그래프는 독자가 급격하게 유출되었다기보다는 독자들의 구매가 지연되었다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은 분석에서 제외하는 것은 어떨까요?

[유야오여유]

저는 독자들의 지연구매도 그래프에 보여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프의 기울기가 안정적으로 줄어들다가 마지막에 급격하게 떨어지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이 지연구매로 인해 하락으로 보여지는 부분이 아닐까요.
완만한 하락세는 이탈한 독자들로 인한 것이 맞다고 보여집니다.

[별소나기]

제 의견은 그래프에서는 그렇게 보여줘도 괜찮지만, 자료 분석에서는 저 부분을 제외하고 계산해야 대략적인 독자 감소 추세를 잡을 수 있다는 점이죠. '왕십리백수'님의 현재의 독자 이탈율 계산은 실제보다 높게 나오지 않나 생각합니다.

[유야오여유]

어라어라어라... 이거 죄송하네요.
댓글을 대충읽어서 제가 착각을 했나봐요. 다시 살펴보니 제가 했던 말을 앞에서 이미 하셨네요;;

[유야오여유]

말이 머리를 거치지 않고 목구멍에서 바로 나온 꼴이 되었네요.
하하하 ^^;;; 민망해요;;

[별소나기]

아뇨 제가 문장을 너무 꼬아서 같네요. 바로 이해가 안되었다는 것은 저의 잘못도 있을겁니다.

[크림발츠]

위에 분 말씀대로 지연구매를 고려해서 최신화 1~2회 정도는 배제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몇 회 더 배제를 하고 계산을 해도 감소수치는 그렇게 줄어들지 않습니다. 정확한 수치보단 흐름이 이렇다 정도로만 봐주시면 될 듯 합니다....

[명마]

이렇게 분석해가면서 소설 보시는 분은 처음인 듯... 그런데 lol에서 흠칫한 것은 저뿐인가요?

[Asyih309..]

그런데 lol 이게 무엇인가요.

[명마]

리그 오브 레전드라고...(틀려) 농담이고 레전드 오브 레전드요.

[산호초]

오오 재미 있는 분석이네요.

[유야오여유]

좋네요.
이렇게 그래프로 수치화해서 보여주면 독자들이 새로운 작품에 접근할 때
판단을 도와줄 훌륭한 자료가 되겠네요.

[ketaro]

플레티넘보다는 미리보기가 합히적이죠 독자나 작가나... 유료인데 구매수 한자리 두자리는 솔직히... 그정도면 돈을 따로 버는게 낳죠..

[모스]

이런식으로 분석하시다니, 감탄스럽네요. 음, 그럼 편당 조회수말고도 다른 방식으로도 분석해도 재미있을것 같네요. 예를 들어 조회수의 증가량 같은거요. 초반부분(어디까지가 초반인가는 둘째치고)을 제외하고 달별로 조회수 증가량을 살펴보면 독자유입의 증가를 알 수 있을테고 이분들이 빠져나가는 비율이 적다면 그만큼 독자확보가 잘된다는 의미이기 보다 더 기대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의미가 되지 않을까요? 뭐, 그런 식으로 하려면 자료를 구할 수가 없어보이기도 하지만요.

[레이빈센트]

흠...일종의 소비자리포트 같군요..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