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크리스마스 이브날 첫연재를 시작해서 나름(?) 꾸준히 규칙적으로 연재를 하다가 근래에 조금 주춤했습니다. 초반에는 열의에 불타오르고, 작품에 대해 이래저래 기대도 많이 하게 되고, 선작이 느는 것부터, 댓글 하나, 추천 하나하나 모든 것에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더라고요.
근데 일정 시간이 지나니까 선작수, 추천수, 다........일정해지는...그런 사태가 오고, 저는 한동안 슬럼프 아닌 슬럼프를 겪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래도 한번 마음 먹은 거 열심히 써 보자, 어차피 내가 좋아서 하는 거잖아! 이런 마음으로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썼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내가 잘 쓰고 있는 것인가.. 처음 의도대로 되는 건가. 회의감도 들고, 열심히 쓰면 독자님들이 알아주신다고는 하지만 선작이나 조회수를 보면그건 또 아닌 거 같고 ㅎㅎ 저는 마음이 굉장히 심란한 상태였죠. 근데 바로 오늘.. 누군가 선작을 해주셨습니다!
다른 어마어마한 글을 쓰시는 분들께 선작이 하나 늘어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닐 지 모릅니다. 하지만 제 글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는 시점에서 한 명이라도 누군가 제 글을 선작해줬다고 생각하니까 그 의미가 새삼 크게 다가오더라고요. 읽어주신 분들께 보답해드려야겠다는 책임감도 들고요.
독자님들은 작가가 힘든 걸 어떻게 알고, 타이밍 좋게 댓글 하나씩 남기고 사라지시고, 지쳐서 아...그만할까 할 때 또 선작해주시고, 추천 하나 눌러주시고 그러시는지.. 참 궁금하네요. ㅎ
제 넋두리를 읽어주신 분들 복 받으실 거예요. 설 연휴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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