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66 레몬티한잔
작성
13.12.11 04:10
조회
4,970

제가 요즘 보고있는, 연재중인 소설들을 추천하려고 합니다. 셋다 판타지소설이지만 꽤나 많은 차이점을 가지고있죠.


첫번째는 판상츠모사입니다. 근미래를 배경으로하는 현실세계와 판타지세계를 배경으로하는 꿈속세계를 각각 보여주는, 탐그루에서 익숙해진 방식의 액자식 구성을 갖습니다. 물론 탐그루에서는 근미래의현실과 세헤라자드의 이야기의 세계지만요. 판상츠모사의 현실과 탐그루의 현실의 차이점이라면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사회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아(아마 반정부단체였던거 같은데요) 현실의 이야기 전개도 중요했던 탐그루와는 달리 판상츠모사에서는 기이한 일이 일어나기는 하지만 사회적으로는 별다른 일이 없고 어디까지나 판타지세계, 즉 꿈속세계에 등장하는 인물들과의 관계를 심화하고 확장하기 위한 용도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자각몽에 익숙해서 꿈속에서도 자기자신을 유지하는 주인공과는 달리 주인공 주위의 다른 인물들은 꿈속 세상을 기억은 하지만 자기자신의 방식으로 움직이지 못한다고 지금까지는 알려져있거든요. 일반적으로 꿈을 현실의 연장이라고 볼수있는데 반해 흥미로운점은 현실이 꿈의 연장선상에 있다고밖에 보이지않는다는거죠.

또한 탐그루에서는 마지막 용사냥꾼(누구였더라)이 등장하면서 반전으로 두 세계가 연관이있고 판타지세상이 실제한다는것을 보여주는 등 초기에는 세헤라자드의 이야기일뿐이라는 뉘앙스를 풍깁니다. 고대의 제국의 이름도 아메리카나인가 해서 아무리봐도 아메리카, 미국을 연상할수밖에 없고 등장하는 몬스터 와이번이라는 것도 생김새의 묘사는 현대의 전투기- 폭격기였나 합니다. 공격이 미사일공격... 애초에 시작이 새로얻은 컴퓨터의 하드에 깔린 거대한 용량의 인공지능프로그램을 지우고 자기가 쓰려고 했는데 그 인공지능이 삭제되기 싫어서 그 천일야화처럼 내이야기를 들어보고 듣는동안에는 지우지 마세요 하는방식이니까요. 삭제되기 싫어서 수쓴다고 생각하게 만들었죠. 그에 반해 판상츠모사에서는 애초에 연관이 있다라고 가정을 하고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주요인물들은 연관이 있다는걸 알고있어요. 주인공 주위에서 같은 꿈을 꾸는 인물들은 전부 내가 꿈을 꾸는데 말여... 하면서 너도 꾸지? 나도 기억은 나는데 내맘대로 움직이는게 아니라 지멋대로 움직여 너도 참 힘들겠다 라는식으로 나오고 말이죠.


탐그루와 계속비교하게 되는데, 작가분이 싫어하지 않으실까 걱정됩니다. 하지만 탐그루와 비교할수밖에 없는게, 이런 구성을 갖는 소설이 적은것은 아니지만 제게 충격과 공포를 안겨준 탐그루의 향기를 강하게 느낄 수 있는 작품은 처음이었거든요.


두번째 작품은 베네스크 두개의 심장입니다. 작가분께 죄송하지만 이런 장르의 작품중에서는 사실 이작품보다는 예전에 연재되다가 작가분이 지우고 사라지신(ㅠㅠ) 재규어여왕을 더 좋아하는데요(뒷통수가격!)... 이 작품 역시 액자식 구성이라면 액자식 구성입니다. 액자식 구성 제가 참 좋아하는데요. 제가 한번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하나의 주인공이 꿈과 현실을 번갈아가는 판상츠모사와는 달리 두개의 주인공을 가지고 완전히 다른 시각에서 보여주는 방식을 택합니다. 두 주인공은 각각 제국의 하나뿐인 황태자와 흑인노예출신 궁정하인입니다. 선천적으로 다리가 불편해 육체적으로는 심한 한계를 갖는 황태자 - 시작할때는 황손 - 가 속국 시찰중에 다리가 불편한 흑인노예를 발견하고 연민을 느껴 그를 구해주고 사연을 듣고 자유민으로 복권시키고 데려다 키우다가 흑인노예씨가 대학가서 좀 배워 쓸만한사람이 되어 돌아오겠습니다 하고 집떠나.... 허억 숨차다. 이렇게 헤어집니다. 황태자는 조부인 황제가 죽고나서 몸이 자신보다 더 허약한 아버지가 제위에 오르고 자신은 황태자가 되어 제국을 경영하려고 할겁니다. 아직 충분히 진도가 안빠졌죠. 자유민이 된 흑인노예씨는 - 작중에는 인종명이 나오죠 - 대학붙고 혼혈아가씨랑 알콩달콩 러브스토리를 진행할것 같습니다.

여기서 이 작품의 특징이 나오는데요 흑인노예씨의 이야기를 진행할때 이야기를 진행하는데도 집중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아래에서 보는 전체적인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또한 황태자의 스토리가 진행될때에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스토리를 진행하지만 위에서 보는 제국의 모습을 묘사해서 위에서보는 제국의 모습과 아래에서 보는 제국의 모습을 볼수있습니다. 엄청 흥미롭죠. 제국을 (물론 다 제국민의 입장이지만) 다양한 모습에서 볼수있다는것이 특징입니다.

또 특징이라면 신성력이 존재하지만 그것보다는 시대물을 만드시려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마법과 신비가 주류를 이루는 톨킨식 판타지라기 보다는 현실정치와 그속의 삶을 보여주려는 마틴식 판타지라고 할까요. 왕좌의 게임이 그속의 삶.... 을 보여주는것같지는 않지만요. 제가 이런것도 좋아하죠.

배경적 특징이라면 영지의 주권이 강한 중세 초기가 아니라 한참 뒤인 제국이 완성되고 사회가 안정되는 중세 후기이후를 보는듯합니다. 특별히 중세와 그 이후를 구분할 만한 요소들이 나오지는 않았던것같지만 제국이 성립되고 법치가 자리잡혀 사회가 안정된 느낌을 주고 엘리트가 대학을 졸업해 취직하는 것이 어느 부분은 근대적이기도 합니다. 화약이 등장했던 것도 같지만 기억이 잘 안나네요. 반면에 북부의 공국이 황태자와의 결혼동맹을 추진하는 것으로봐서는 상당히 중세적입니다. 근대국가들의 외교사에서 수장간의 결혼동맹이 곧바로 국가간의 동맹으로 발전하지는 않는것으로 알고있거든요.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걸수도 있지만, 중세라는 느낌이 드는데 아무리봐도 중세로는 무리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작품이죠.



판상츠모사는 제가 좋아하는 주제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보이지만 사실 한달넘게 연재가 되지않았던거 같은데....연재는요? ㅜㅜ 그래도 이건 400회 넘게 연재가 되어서 갑작스래 연중될거 같지는 않은데 베네스크는 너무 길이 멀리잡혀있어서 중간에 연중되지않을까 걱정이에요.





아 저 인연살해 좋아하는데 이거 연중인거 같아요. 그래서 추천을 못할거같아요. 그런데 인연살해처럼 바이킹나오는 소설 없을까요? 제가 바이킹 하앍이라 스카이림도 노르드 떡대로만 하거든요. 노르드 떡대 - 중검 - 중갑... 미드 바이킹도 재밌게 봤구요. 혹시 있으면 추천좀 부탁드릴께요.


Comment ' 10

  • 작성자
    Lv.60 꿈뱅이
    작성일
    13.12.11 05:44
    No. 1

    만화도 보시나요? 빈란드 사가 라고
    11세기 경 바이킹 이야기인데
    굉장히 재밌습니다 :D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6 레몬티한잔
    작성일
    13.12.11 05:56
    No. 2

    안타깝게도 보는거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3 글빨.
    작성일
    13.12.11 09:17
    No. 3

    팜랜드 사가... 꿀재미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레몬티한잔
    작성일
    13.12.11 05:55
    No. 4

    수정해야하는데... 사실 액자식구성이라고 할수없겠네요. 병렬진행이 맞는표현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김연우
    작성일
    13.12.11 09:42
    No. 5

    '베네크스' 입니다.
    저도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
    http://novel.munpia.com/7077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연두초록
    작성일
    13.12.11 11:17
    No. 6

    베네크스 강추합니다.~
    정말 잘 쓴 글이예요~
    처음보다 점 점 더 재미있어진다는 사실~~

    제가 젤 좋아하는 것은 노예소년의 성장부분이죠~
    지금은 황태자 눈에 띄어 평민으로 신분회복이 되어서
    왕실시종으로 지내다가 출궁. 사랑을 막 시작하면서 자기 미래를 위해 여기까지만 쓸께요~~ㅎㅎㅎㅎ
    직접 가서 확인해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연두초록
    작성일
    13.12.11 11:25
    No. 7

    재규어 여왕은 ( 꿈의 도서관) 님 글이 아니고 (박쥐의사)님 글이예요.
    꿍의 도서관님이 추천했었던 글입니다.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6 레몬티한잔
    작성일
    13.12.11 20:12
    No. 8

    네 그분 쓰시다 사라지셨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꿈의도서관
    작성일
    13.12.11 23:56
    No. 9

    엄마야, 깜짝이야. 제 글에 추천이라니!
    레몬티한잔 님, 멋진 추천글 감사합니다! :D
    추천글은 처음 받아보는지라 조금 얼떨떨합니다.
    요즘 연재 속도가 느려서 죄송해요. ;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꿈의도서관
    작성일
    13.12.12 00:01
    No. 10

    덧.

    1. 레이프딘은 흑인이 아닙니다. 서남아시아 인종에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눈매는 동아시아)

    2. 시대적 배경은 현실에 대비하면 여러 시대가 섞여 있지만 대략 근대 초기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레몬티한잔 님이 말씀해 주신 대로 중세는 아닙니다. 화약과 초기대포 단계를 벗어나 초기소형화기의 시대입니다.
    아직 전투씬이 없어서 잘 부각되지는 않습니다만...

    3. 천재지변이나 신변 이상이 없는 한 연중은 없습니다.

    4. 북극곰씨 님과 불의검 님께도 감사드립니다. :)

    5. 저도 재규어 여왕이 그립습니다. ;ㅅ; (사실 저도 제 글보다 재규어여왕을 좋아한다는 충격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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