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67 해인(解仁)
작성
13.07.19 19:32
조회
5,496

우선 작품소개부터 소개하겠습니다.

이제는 사라진 아름다운 풍광과 어딘가 기다리고 있을 미지의 세계를 찾아 떠나는
어린 선장의 모험.
바람과 별을 가지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저는 처음 이 작품을 보고, 대항해시대 게임을 즐겼던 추억이 떠오르더군요.
청년이라고 하기에도 너무 어린 소년이 되어, 작고 초라한 바사 한 척으로 패기있게 리스본에서 출항합니다. 머나먼 북해와 드넓은 지중해를 누비며 이 도시에서 저 도시로 교역을 통해 적게나마 한푼 한푼 돈을 모으고, 그렇게 모은 돈으로 더욱 큰 배를 마련하고 뿌듯해하며, 때로는 바다 위에서 폭풍을 만나 이겨내고, 때로는 해적의 습격에서 선원들과 함께 싸워 자신의 배와 물품들을 약탈에서 지켜내며 느끼는 즐거움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선장으로써 자신들의 항해사와 함께 같이 배를 타고 이 드넓은 바다 위에서 모험과 교역, 여행을 즐기던 나날들.

작가님은 이러한 항해의 모습을, 너무나도 생생하고 선명하게 그려내신답니다. 그렇다고 매일매일이 게임처럼 다소 과장이다 싶을 정도로 긴박하게 전개되는 사건과 사고의 연속인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 작품을 읽어보신다면 이 작품의 진가는 일상의 평화로운 모습과, 그러한 일상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에 의미를 부여하고 독자가 공감할 수 있도록 묘사하시는 작가님의 능력에 있다고 볼 수 있지요.
이 소설을 읽고 있자면, 정말로 선장이 평소에 무엇을 하는지, 배 안의 생활은 육지와 어떻게 다르고 평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직접 보는 것 같습니다. 그리 특별할 것도 없는 아주 조금 다른 사건들 뿐이지만, 그런 게 일상이니까요.
교역소에서 회계사와 함께 조금이라도 더 이문을 남기기 위해 물품을 흥정하고, 항해사가 낚은 정어리로 점심식사를 즐기기도 하며, 배에 숨어들은 조그만 게에게 별명을 붙여주고 먹이를 주기도 합니다. 교역소에서 산 향료를 가득 싣고 출항해 배 안에 배어버린 향기에 즐거워하기도 하고, 낡은 배의 습기 때문에 뒤틀린 나무결을 보며 물이 조금씩 샌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 새 배를 구하기 위한 돈을 마련하려 전전긍긍하기도 하고...

여러분께도 이러한 소소한, 하지만 나도 모르게 빠져들게 되는 편안함을 나누어 드리고 싶네요. 다른 작품들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일상의 매력을 작가님의 글을 통해 아실 수 있을거라 확신합니다.


또한 단순히 일상의 매력만이 아닌, 은유적이고 시적인 아름다움 또한 있습니다. 가끔씩 제목에 나오는 표현인 바람과 별무리, 또는 각 화의 소제목에 나오는 말들이 내용과 문학적으로 어우러져 이런 식으로 표현이 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매력은 아직도 끝이 아닙니다. 주인공은 작은 배와 항해학교에서 고용한 부관 한 명과 항해를 시작하게 되는데, 이 부관이 요리를 참 잘합니다. 거의 요리사 수준이에요. 나중에 조금 여유가 생기면 작품 내에서 나오는 식사의 묘사는 그야말로 po먹방wer. 텍스트만 보고있는데 군침이 뚝뚝 흐를 정도로 오감을 자극합니다. 독자들이 설문조사에서 이 소설이 더 좋은 소설이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이 먹어야 한다’라고 할 정도로 말이죠...

또 작가님의 리리플이나 후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이 부분은 옆동네 조 모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작품을 쓰시면서 독자들에게 이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도록 당시의 생활상이나 문화 등에 대해 굉장히 세심하고 꼼꼼하게 조사한 뒤 최대한 모순이나 잘못된 점이 없도록 항상 피드백에도 신경쓰신답니다. 작품의 완성도가 굉장히 높다는 얘기죠. 물론 항상 작가님이 옳으신 것은 아니지만, 독자의 지적은 받아들이시고 그에 맞게 작품 내용을 수정하시기도 하구요. (그러니까 궁금하시거나 내가 아는 것과 다른 것이 있다면 리플을 다시면 작가님께서 굉장히 성의있게 답변해주실 겁니다. 물론 궁금한 것이 없더라도 한 화 한 화 굉장히 정성들여 써주시는 작가님의 이런 멋진 소설에 가끔 정도는 리플을 다신다면 정말 센스있는 독자라고 할 수 있겠죠.^^)

장르는 퓨전이지만, 사실 이건 판타지가 아니라 항해일지에 가까운 글입니다. 대항해시대의 추억을 아직 잊고 계시지 못하는 분, 바다 위의 삶이란 어떤 것인가 호기심이 있으신 분, 읽다 보면 저절로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는 글을 찾으시는 분, 이 모든 분께 자신있게 추천해 드립니다.

흰콩 님의 항해소설 '바람과 별무리'와 함께, 대항해시대의 두근거리는 바다 위로 떠나 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바람과 별무리 맛보러 가기


(이미 문피아에 상당한 분량이 연재가 되어 있습니다만, 혹시 이 작품이 마음에 드셨다면 옆동네 조 모 사이트에 가 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물론 리플만 있으면 연참은 문제없다는 작가님을 위해 매 화는 아니더라도 가끔씩 리플을 달아주신다면 아마 연재속도가 더욱 빨라지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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