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78 갈랑
작성
13.07.20 17:32
조회
5,125

안녕하세요. 갈랑이라고 합니다.

한담란에 댓글 말고 글을 올리는 것은 무척 오랜만인것 같습니다.

주로 새로 글을 시작할때 홍보를 목적으로 글을 올렸었는데, 이번엔 조금 다른 이유로 글을 쓰게 됐습니다.

 

 지난 17일 제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분께 쪽지를 받았습니다.

 제가 두 번째로 썼던 글인 [B.C.XXX](2009년 작)라는 소설과 매우 흡사한 출간된 책을 보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에 관한 이야기는 한담 바로 전페이지만 넘어가도 독자분이 직접 글을 올린게 남아있는데, (거기에도 책 제목이 바로 나와있으니 직접적으로 말하자면) 올해 출간해서 완결난 [생존록](2011년 연재시작, 2013년 출간)이라는 책이 제 글인 B.C.XXX를 표절했다는 내용입니다.

 

좀 놀랐습니다. 내가 쓴 글이 표절할 만큼 괜찮았나 싶은 생각도 들고(;;;).

제가 사는 곳이 대여점 사각지대에 있어서(ㅜㅜ) 책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다른 독자분들께도 문의를 드렸습니다.

‘다른, 여러 사람이 볼 때에도 과연 표절로 보이는가?’

 제가 내용을 알지 못하니 그렇게라도 사실 확인을 하고 싶었는데, 반응은 거의 반반이더라구요. 표절이다, 표절이 아니다.

 

 그러다가 겨우 책을 구해서 1,2권 뿐이지만, 읽어보았습니다. 서장이 놀랍도록 흡사하더군요. 하지만, 서장만 지나면 또 완전히 다른 글이었습니다.(아마도 표절이 아니라고 하신 분들은 이것 때문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두 소설에서 모두 주인공은 집에서 어머니와 대화 후 현관문을 열고 나가게 됩니다. 하지만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는 순간 이상한 곳에 서있는 자신을 보게 되는데요. 그곳은 눈 쌓인 산이고, 되돌아가려해도 방금전 열고 나온 문은 사라져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그 설산을 내려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B.C.XXX와 생존록 모두 말이죠.

 

그렇지만 이후의 내용은 전혀 다릅니다. B.C.XXX는 원시시대 지구에서 살아남는 이야기이고, 생존록은 이후에 숲과 늪을 건너 이계 문명을 만나 구르면서 강해지는 이야기로 진행됩니다.

 그래서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건 표절인가 아닌가? 저 자신도 확신이 안섭니다;;;

 정확하게 그것을 결론지어줄 전문가분의 도움을 받고싶어서, 연무지회에 가입을 해볼까도 했지만, 거긴 출판을 목적으로 하는 혹은 이미 출판을 한 작가분들의 모임이더군요. 저같이 취미로 하는 사람이 들어가기엔...

 어디 시원하게 결론지어줄 분이나, 전문가 분을 아시는분은 안계신가요?

 도움을 요청합니다.


Comment ' 31

  • 작성자
    Lv.12 옥천사
    작성일
    13.07.20 17:55
    No. 1

    글쎄요, 제 생각은 표절이 아니라는 쪽이 더 앞서는 감이 있습니다. 다른 분들 의견은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사람의 상상력이라는 것이 크게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이기에... 실제로 저 역시도 '아 좋은 소재가 떠올랐어!' 하고 막 쓰고 나면, 이미 다른 작가가 쓰고 있는 소재이다. 하는 경우를 많이 겪었습니다. 또는 영화로 이미 나왔거나, 외국에서 비슷한 스토리의 소설이 출간 되었다거나...
    도입부만을 가지고, 이 소설은 표절이다 아니다를 가리긴 아닌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9 곤붕(鯤鵬)
    작성일
    13.07.20 18:09
    No. 2

    동의합니다. 도입부만 가지고 표절이라고 말한다면, 피해갈 수 있는 작품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게다가 생존물이란 장르의 특성상 어느 정도는 비슷한 면을 가져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만약 도입부가 토씨하나 다르지 않고, 같다면 그건 표절이겠죠. 하지만 흐름이 비슷한 정도라면.....
    글쎄요...... 저는 표절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8 갈랑
    작성일
    13.07.22 11:14
    No. 3

    곤붕님의 글에 동의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사실 장르마다 비슷한 부분은 다 있죠. 하다못해 스릴러에서 살인범에 살인을 저지른다. 하는 것만 가지고 표절이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요.
    비슷하게 이계진입물이라도 죽었다 깨어났더니 이계에서 아기로 태어났네? 하는 소설도 한둘이 아닌데 그걸 전부 표절이라고 할 수는 없겠죠.
    아.. 정말 헷갈리네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서광(徐光)
    작성일
    13.07.20 18:10
    No. 4

    사실 표절이냐 아니냐의 진위를 가리는 문제는 생각보다 어렵고 복잡합니다.
    어떠한 규칙이나 룰에 의해 가려지는 것도 아니고, 창작물이란 것이 생각보다 어떤 경우 굉장히 흡사한 면을 내보이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누군가 권위자에게 판단을 시키기에도 표절문제는 매우 민감한 사안이지요. 그래서 대체적으로 표절과 클리셰의 중심을 어떻게 두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대체적으로 대부분의 소설은 사건의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 이라는 아주 기초적인 토대를 두고 진행됩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어떠한 사건의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의 시스템 자체 내에 새겨진 내용이나 작가의 의도가 일치하는 경우, 저는 표절이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그와 다르게 발단-전개 부분은 유사하거나 흡사할지라도 사건의 내용과 작가의 의도가 다르다면 일종의 클리셰라고 보는게 제 입장입니다.

    무엇이라 확답을 드리긴 어렵습니다만, 혹여 제 생각이 참고가 되신다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글을 남겨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8 갈랑
    작성일
    13.07.22 11:11
    No. 5

    참고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작은불꽃
    작성일
    13.07.20 18:21
    No. 6

    문을 열었더니 다른곳이다의 첫 작품은 [나니아 연대기] 아닌가요?
    물론 옷장문이라는게 다르지만...

    서장의 서술이 얼마나 똑같은지는 모르지만, 초반 설정만 갖고 표절이라 보기에는 무리일것 같습니다.
    물론 너무 비슷한 설정을 가져다 쓰면 독자들이 기분나쁠겁니다. 그건 그 작가가 감당해야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8 갈랑
    작성일
    13.07.22 11:10
    No. 7

    오, 확실히 나니아 연대기도 그런류의 설정이군요! 전혀 생각지 못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체셔냐옹
    작성일
    13.07.20 19:16
    No. 8

    다른 세상으로 이동하는 방법은 굉장히 다양해 보이지만 사실 굉장히 압축된 몇 가지의 정형화된 클리셰가 있습니다. 그것만 가지고 표절을 논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구라백작
    작성일
    13.07.20 19:38
    No. 9

    제가 보기에도.. 서장의 유사성만을 가지고 표절 이야기를 하기에는 너무 성급한것 같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타이레놀ER
    작성일
    13.07.20 19:44
    No. 10

    설정외에 서술이 어느정도 유사한지가 궁금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8 갈랑
    작성일
    13.07.22 11:09
    No. 11

    서술적인 부분은 어떻게 비교하기가 쉽지 않네요..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오후의녹차
    작성일
    13.07.20 20:04
    No. 12

    문을 열었더니 다른 세상이었다... 라는 설정은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변형된 형태도 많고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나 도라에몽의 어디에나 도어, 판의 미로에서 분필로 그린 문도 있죠. 작은불꽃님 말처럼 나니아 연대기 옷장도 있고요.
    나와서 접한 세상이 눈덮힌 산 속이었다,까지 설정이 같기는 한데, 그 이후부터 내용이 다르다면 표절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친 것 같습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방랑독자
    작성일
    13.07.20 21:14
    No. 13

    rome과 제국무산전기처럼 도입부뿐만 아니라 그 이후의 역할과 갈등, 사건까지 똑같지않다면 표절이라고 보기 힘들겠죠.

    하지만 생존록 쓰신 분이 부주의했다는 소리를 피할수는 없을듯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獨孤求敗
    작성일
    13.07.20 21:34
    No. 14

    그런 설정은 B.C.XXX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영화 매트릭스에서는 그런 식의 설정이 자주 나오죠.

    B.C.XXX보다는 매트릭스가 더 널리 알려져 있음을 감안한다면
    생존록의 작가는 B.C. XXX보다는 매트릭스로부터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표절이라고 보기는 어렵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8 갈랑
    작성일
    13.07.22 11:08
    No. 15

    매트릭스의 설정이 그랬나요? 제가 본지가 오래되서;; 매트릭스는 미래 세계에서 황폐한 지구의 인간들은 가상의 세계에서 살아가고, 네오와 동료들은 현실과 가상을 오가는.. 그런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매트릭스와 비슷하다고 하시니 딱히 접점을 떠올리기가 쉽지 않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7.22 17:01
    No. 16

    매트릭스 2 말씀인 것 같습니다.
    키메이커니 뭐니 해서, 문을 통과하는 순간, 전혀 의외로 장소로 이동시켜버리는 장면이 많이 등장합니다. 유명 미드 '로스트 룸'에서도 비슷한 설정이 나오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8 갈랑
    작성일
    13.07.22 17:21
    No. 17

    ㄷㄷ 매트릭스2도 있었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우나래
    작성일
    13.07.20 23:00
    No. 18

    초반때문에 전 갈랑님 글인 줄 알고 중간부분을 바꿔서 출판하셨구나라고 생각해버렸습니다. 그래서 책을 내려놓았죠;; BC.XXX 쪽이 전 더 좋았으니까요. 그만큼 닮게 쓴 부분은 있지만. 표절이냐 아니냐란 문제에선.. 그 생존록이란 글을 안읽어서;; 해드릴 말은 없습니다. 헌데 윗분 모두 도입부분만 논하시는데 다행이랄지 중간은 안비슷한가보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8 갈랑
    작성일
    13.07.22 11:05
    No. 19

    네. 그래서 더 헷갈립니다. '그것만으로도' 냐, 아니면 '그것만으론...' 이냐 하는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우나래
    작성일
    13.07.20 23:02
    No. 20

    아.. 수정이 안되네;; '중간은' -> '서장이후 끝까지'로 말을 바꿉니다.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7.21 03:06
    No. 21

    갈랑 님의 질문에 대해 돌아온 응답이 '거의 반반'이라면 표절로 안 보셔도 될 거 같습니다.
    [B.C.XXX]를 재밌게 읽었던 독자라면 당연히 갈랑 님에게 유리한 의견(표절이다)에 약간이라도 치우칠 것이 인지상정일 터이니. 표절이다라는 의견이 어느 정도 우세하지 않다면 그냥 넘어가 주시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 [B.C.XXX]는 즐겨 읽었는데, [생존록]은 모르겠네요. 제목은 문피아에서 본 것 같기는 합니다.
    - 혹시 해당 작가가 [B.C.XXX]의 독자였다면, 표절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선호작 추가/삭제 자료가 문피아에 남아있기 어려울 듯 싶습니다. 용량 문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이장원
    작성일
    13.07.21 13:04
    No. 22

    표절인지 아닌지 여부는 비슷한 도입부만 보고 판단해야지 그 이후 달라지는 내용은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소재가 같거나 비슷한 장면이 있다는 것만으로는 표절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표현을 어떻게 했느냐지요. 작가마다 고유의 색깔이 있어서 같은 소재를 쓰더라도 전혀 다르게 나타낼 수 있고 같은 장면을 써도 사람마다 다른 방법으로 연출할 수 있습니다. 생존록을 안 봐서 확신할 수는 없지만 본 분이 처음만 보고 갈랑님 글인 줄 알았다고 하신 점을 보아 표절을 의심할 만한 상황이라 생각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8 갈랑
    작성일
    13.07.22 11:03
    No. 23

    문제는 표현을 어떻게 했느냐...라니 정말 애매하군요. 역시 법은 어렵습니다 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獨孤求敗
    작성일
    13.07.21 20:12
    No. 24

    두 글의 도입가 이렇습니다.

    http://blog.munpia.com/chungeoram/posts/page/1/post/21773

    http://blog.munpia.com/ungjjoni/novel/2726/page/4/neSrl/33646


    저는 생존록의 서장 부분을 모두 볼 수는 없지만, 드러난 부분만 봐서는 표절이 아닙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제르미스
    작성일
    13.07.22 02:32
    No. 25

    님들 참 쉽게 생각하시네...
    서장부분이 거의 동일하고 부분부분 따온게 많은데
    이게 표절이 아니라구요...
    제발 읽어보시고 좀 판단하세여.
    오마쥬라면 최소한 갈랑님이 알고 계셧어야합니다.
    근데 그게 아니자나요?
    인물 이름 물품 몇개 다르다면 그게 그냥 유사하구나 하고 넘어갑니까?
    님들이 고심고심해서 쓴걸 남이 그냥 대놓고 배끼면 님들은 뭐라 하실껀데요?
    표절에 대한 판례들 다 뒤져보면 불과 한줄 배꼇다고 표절 대상자 패소한적도 있구
    노래쪽으로 봐도 한 음절 표절한거 들키면 기사나오고 난리나는거 안봣습니까??
    서장 자체가 완전 동일한데다가 조금씩 갈랑님의 글을 차용해서 글을 적엇는데
    이걸 표절이 아니라고 주장하시는 분들 좀 이상하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제르미스
    작성일
    13.07.22 02:33
    No. 26

    제발 좀 읽어보고 좀 논하세요 님들.
    읽어 보지도 않고 뻘소리만 주구장창 늘어 놓으시네 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제르미스
    작성일
    13.07.22 02:36
    No. 27

    대충 분위기만 보고 남일이니깐 원론적인 이야기만
    늘어 놓으면 뭐합니까? 의견개진하는 것도 좋지만
    뭘 제대로 파악하시고 말하셔야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8 이장원
    작성일
    13.07.22 08:59
    No. 28

    '읽어 보지도 않고', '원론적인 이야기만 늘어 놓'았다는 말씀에 제가 딱 해당되는군요. 뜨끔한 마음에 변명 좀 하겠습니다.
    처음 문제 제기가 있었을 때, 갈랑 님이 본인 작품에 관련 공지를 올렸을 때는 그냥 보기만 했고 이번에도 댓글을 쓰면서 제가 말을 보태는 게 맞는지 고민했습니다. 지금은 조금 후회도 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글을 쓴 건 그럴 만한 필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표절에 관하여 논하기 위해서는 두 작품을 다 읽어보았을 것을 요함과 더불어 원론적인 이야기도 알아야 합니다. 표절 여부를 따지는 기준이 애매모호한 면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분명히 기준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표절과 상관 없는 논거를 들어서 표절이 맞다 아니다를 말해서는 안 되지요.
    현행 저작권법은 아이디어와 표현을 구분해서 아이디어는 공유의 영역으로 남겨 두고 표현만을 보호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즉, 어떤 소재를 사용하겠다는 아이디어가 같다는 점만으로는 당연히 표절이 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대법원이 태왕사신기가 바람의 나라의 표절작이 아니라는 판결을 내린 근거는 만약 표절이라고 인정하면 고대 고구려 설화를 소재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권리를 김진 작가에게 귀속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라는 거였습니다.
    쓰다 보니 생각보다 길어져서 빠르게 결론을 내리겠습니다. 작가가 작품을 쓸 때는 본인의 냄새가 나는 자기만의 표현을 쓰는 게 당연합니다. 어떤 장면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하고 먼저 비슷한 글을 쓴 작가의 문장이나 구성 등 타인의 표현법을 차용했을 때 표절이 되는 겁니다. 이것을 기준으로 표절을 한 부분이 있는지 없는지를 검토해야 합니다.
    댓글을 보면 이미 다른 작품들에 같은 설정이 있다는 사실을 적시한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데 그건 참고할 만한 정황에 불과하지 표절의 핵심이 아닙니다. 글의 전체가 아니라 일부만이 비슷하다고 표절이 아니라고 한 분들은 일부분만 표절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신 겁니다. 막연히, 남의 것을 따라한 게 표절이다라고만 생각하셔서 범한 실수인 것 같습니다.
    이상이 원론적인 이야기를 늘어놓은 이유였습니다. 변명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1 제르미스
    작성일
    13.07.22 09:41
    No. 29

    그런 비슷한 설정이 문제가 아니라구요....
    딱 보시면 첫 서장이 인물 이름과 물건 몇몇개 빼고 거의 90퍼센트 일치합니다.
    갈랑님이 쓰신거랑 똑같구요.
    그런데다가 군데군데 BC.XXX의 지문이 조금씩 나오고요.
    이런데 이게 표절이 아니면 뭐겟나요.
    증거 자꾸 올리라는 분 있는데, 전에 비슷한 일이 있엇는데
    증거 비교 사진을 상세히 올리신 분이 오히려 고소 먹은 적 잇답니다.
    허가없이 출판물 불법복제햇다는 이유로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8 갈랑
    작성일
    13.07.22 11:01
    No. 30

    ㅇㅅ,, 댓글 다시는 분들중에서도 글을 비교해서 읽어보신분이 별로 없으신듯 하여 서장만이라도 비교글을 올려보려 했는데, 불법복제로 걸리는군요 ㄷㄷㄷ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8 갈랑
    작성일
    13.07.22 11:00
    No. 31

    아아디어와 표현. 그렇군요~ 확실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직 표절이다 아니다 결론지은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을 구분하기 위해서라도 관련 법을 찾아보았는데, 대체 이 법이라는 것이 뭘 말하고 싶은건지 쉽게 이해할 수가 없더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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