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서북부의 어느 성입니다. 제국군이 반란을 일으킨 도시를 무참히 쓸어버리는 중입니다. 서부 10영주가 반란을 일으켜 선제를 암살하자, 분노한 어린 황제는 씨도 남기지 않을 것을 결의했습니다. 학살의 현장 속에서 신부의 거래로 겨우 살아남은 두 아이들. 사내아이는 황제를 죽이고 말리라 다짐합니다.
그리고 몇 년 후.
사내아이는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고, 여자아이만이 혼자서 패스파인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패스파인더 세릴이 왕국에서 이번에 새로 만난 고객은 제국군 기사 카드로스 경입니다. 반란 이후 망명한 서부 귀족 잔당을 황제의 명으로 암살하고 나서 복귀하는 중입니다.
제국 황금향의 연금술사 에레일리 경은 스승의 명을 받아 왕국의 수상한 움직임을 탐지하러 갑니다. 왕국에서는 공국의 반역자들과 연계하여 화석을 캐내는 중입니다. 용의 화석입니다.
그리고 대륙 전역에서 나타나는 용의 형태를 한 괴물들과 복수를 다짐하는 사람, 그리고 복수를 접은 사람이 있습니다.
탄탄하게 짜인 세계와 다양한 인물 군상을 선호하는 독자에게 추천합니다. 인물이 많아서 시점이 자주 움직이기에 초반에는 약간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고 짐작됩니다. 하지만 그 인물들의 동선이 합쳐지고 글의 흐름이 보이기 시작하는 순간, 읽는 분에게 오랜만에 탄탄하게 구성된 판타지 세계를 만나는 기쁨을 줄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제 밤에 이 글을 발견해서 새벽 2시까지 읽다가 잤네요.
에크낫님 용의 혈흔.
탄탄한 판타지 세계를 들여다보길 바라는 독자에게,
장대한 서사를 바라는 독자에게 추천합니다.
요즘 글빨이 떨어져서 추천글이 영.... 훌륭한 글 써주신 작가님께 부끄러울 지경의 추천글이네요ㅠㅠ 저는 개인적으로 4차원을 넘어 저 먼 어딘가로 향하고 있는 정신세계의 에레일리 경과 한번씩 등장할때마다 지위에 걸맞는 멋진 모습 보여주시는 폐하가 좋더라구요. 주인공 격인 카드로스와 세릴 역시 매력있습니다. 연참 끝까지 완주하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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