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주식회사 기억전당포
작가 : 네로비
문피아연재
포탈 : http://blog.munpia.com/dudnqldi/novel/7861/page/1/neSrl/156432
인간은
항상 두려워합니다.
새로운 것에는 더더욱 무서워하며 도피하거나, 그것을 이겨내려고 합니다.
자신이 늙어죽으면
돈이 다 떨어지면
연인과 헤어지면
실패하면
등등
그렇기에 장르문학은
이러한 두려움에 가득한 현실을 잊게끔
환상적이면서도 현실도피적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다고 하여 잊혀지는 건 아닙니다.
눈을 꼭 감는다하여 눈앞의 현실이 달라지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눈을 뜨고 정면으로 현실을 직시할 때
그런 현실을 이기려는 것도 아니요, 도피하려는 것도 아닌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자연스럽게 인간은 그 현실 속에서 무엇을 해야할지 떠올리게 됩니다.
주식회사 기억전당포라는 이 장르 소설은
정면으로 현실을 대처하라고 말합니다.
두려움과 가장 직결되어있는 기억,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을 이기게 만드는 기억을 빼앗아가버리는
현실 아닌 현실을
어떠한 완충장치도 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줍니다.
그렇다하여
현실을 무작정 냉혹하고 잔인하며 여성을 성적으로 유린하는 등 자극적인 내용으로 흐르지 않습니다.
아주 담담하게 바로 우리의 옆집, 옆동네에서 벌어질법한 일들을
기억전당포라는 소재를 활용해 노래합니다.
시작은 판타지이나 끝은 현실이요,
현실의 고통받는 이웃들에 대해 무감각한 우리야말로 판타지, 꿈에 불과함을 일깨워줍니다.
용기있는 독자분들,
자신이 살고 있는 이 현실을 이제까지 한번도 제대로 직시해본 적 없는 독자분들,
장르소설 또한 문학이며 삶을 노래하는 예술임을 알고 싶고 또 그런 소설을 찾아서 읽고 싶지만
그런 문학은 어렵고 딱딱하고 현학적이라 기피했던 독자분들,
재미보다는 뭔가를 느끼고 싶은 독자분들께 추천합니다.
무엇보다도,
글이 매우 쉽고 자연스러우며 어렵지 않습니다.
왜 이런 글을 비평요청하셨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비평보다는 추천을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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