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여러분들이 추천의 말씀을 올렸지만
오늘 올라온 글을 보고 참으로 한탄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에
미욱하나마 졸필이지만 좋은 글 하나 추천해드리고저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때는 원말의 난세....
북방의 이리들인 원은 결국 세력이 쇠잔해져 가고 그 틈을 노리는 효웅들이 각지에서 들고 일어날 무렵..
그런 세상사와는 한 발 물러나 있던 작은 고을에 홀연히 나타난
사내...
그리고 인연들이 하나 둘 쌓이고 모여 뭉진 사제들.
세상사, 자혜롭고 후덕했던 때가 그리 길겠습니까.
결국 원하던 원치않던 시비에 휘말리고
굳은 의지와 고결한 이상은 이해하려 하지 않은 이들에게
조롱과 배척을 받게 됩니다.
단순히 복수가 아닌 올바른 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떠나고 남아 다시금 돌아올 그 때를 맞아하고자 했던 사형제들은 과연 어떠한 모습으로 해후하게 될런지....
누군가는 현실에 안주하고
누군가는 세파에 굴복하고
또한 누군가는 초인적인 의지로 난관을 극복하고 또 다른 연을 찾고 이어 새로운 장을 열겠지요.
설령 초지(初志)를 잃고 곡학아세 하려 한들 어찌 비난만 할 수 있겠습니까, 뭇 사람의 증오는 개인이 온전히 감당하기 어려울 따름인 것을요...
다만 숨죽여 지켜볼 따름입니다. 그들의 한발한발을 그들의 곁에서 함께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런 좋은 글을 만들어 주시는 견마지로님께 다시금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숨어버린 달을 그리며 술잔을 마저 기울이겠습니다.
좋은 글이 있으매, 산채에 박주일 망정 흥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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